책소개
임진년, 왜군과 함께 일본 요괴들이 조선에 쳐들어오다!
임진년의 어느 날, 왜군이 부산포를 통해 조선에 쳐들어왔어요. 어마어마한 병력과 함께 일본 요괴들까지 불러와 부산포와 동래성을 무너뜨리고, 대구와 상주, 충주를 넘어 심지어 조선의 중심 한양까지 점령했어요. 임금은 부랴부랴 북쪽의 나라 끝으로 도망치고, 한양은 불바다가 되어 조선을 상징하는 경복궁마저 불에 타 버렸지요. 이때, 불타오르는 경복궁 위로 희미한 기운이 나타나 사라졌어요. 바로 경복궁 처마 위에 흙 인형으로 잠들어 있던 어처구니들이 깨어난 거예요.
하늘의 뜻으로 깨어난 어처구니들은 이 전쟁으로 인해 부모님과 헤어지고 오갈 데 없는 한 소년을 찾아가요. 기이하고 묘한 꿈을 꾸는 소년이지요. 어처구니들은 소년에게 그의 꿈이 필요하다며 함께 남쪽으로 가자고 말하지요. 기묘한 꿈을 꾸는 소년과 신비한 힘을 가진 어처구니들은 과연 조선을 구해 낼 수 있을까요?
목차
작가의말
아동대
꿈
동행
그들의 정체
죽은 자의 부활
저자 소개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하여, 『명탐정의 탄생』,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어린 만세꾼』,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멸화군』,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어쩌다 고양이 탐정』,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쇄구역 서울』,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셜록 홈즈 과학수사 클럽』, 『앉은뱅이 밀 지구탐사대』 외 다수가 있다. 앤솔러지로는 『스프 미스터리』, 『월면도시 PART 1 : 일광욕의 날』, 『모두가 사라질 때』, 『과학액선 융합스토리 단편선』, 『다시 만난 지구』, 『일상감시구역』, 『나의 서울대 합격수기』, 『언젠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기기인 도로』(공저), 『짜장면』(공저) 등이 있다.
그 밖에 [을지문덕 탐정록] 시리즈, 『조기의 한국사』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등의 역사서와 함께 쓴 작품집 『로봇 중독』, 『대한 독립 만세』, 『일상감시구역』, 『모두가 사라질 때』, 『좀비 썰록』 『어위크』,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등이 있다. 동화 『어린 만세꾼』, 『우리 반 홍범도』, 『사라진 조우관』, 『비차를 찾아라』 등을 썼으며 『다시 만난 지구』,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격리된 아이』, 『로봇 중독』, 『광장에 서다』 등에 작품을 실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출판사 리뷰
역사가 스며 있는 판타지 동화,
6일간의 치열한 전쟁 진주대첩이 벌어지고 있는 조선으로 가다!
“어떤 사람들은 수백 년 전 일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묻는다. 하지만 기억을 잊어버리는 순간, 더 큰 비극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기억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임진왜란 같은 전쟁이 반복된다는 건 이미 역사에서 증명되었다.”
_「작가의 말」중에서
『조선의 파수꾼, 어처구니의 부활』은, 괴이한 것을 몹시 싫어했던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어떻게 신성한 궁궐 처마 위에 『서유기』 속 등장인물들을 모델로 한 어처구니(본래 이름은 잡상)가 자리 잡게 되었는가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으로부터 탄생하게 된 판타지 역사 동화예요. 어처구니는 임금을 지켜 준다는 주술적 의미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추측되어요. 그래서 작가는 궁궐에 있는 어처구니들이 정말로 신비한 힘이 있다면 외세가 침략했을 때 이 땅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떨쳐 일어났을 거라 상상했고, 조선의 전기와 후기를 구분하는 분기점이 된 중대한 사건인 임진왜란 속에 이 재미난 상상력을 녹여 냈지요.
이 책은 특히 임진왜란 중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진주대첩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현실을 충실하게 담고자 했으며, 또한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장군 김시민, 임진왜란 중 선봉에 섰던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와 같은 실존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 역사적 사실감을 더했어요. 더불어 왜군과 함께 일본 요괴들이 조선에 쳐들어왔다는 독특한 설정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지요.
정몽(사실과 일치하는 꿈)을 꾸는 기묘한 능력을 가진 소년 상욱이, 흙 인형으로 봉인되어 있다가 부활하게 된 어처구니들, 일본 요괴를 부리는 것은 물론 죽은 이들까지 살려 낼 수 있는 주술사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 실제 사건과 실존했던 인물들, 판타지적 요소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이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 주는 어린이 판타지 역사 동화, 『조선의 파수꾼, 어처구니의 부활』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