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개신교인 수, 5년새 15% 증가... 침체일로 유럽교회 '깨우나'
"교회 성장 비결은 교인들의 신앙체험"
프랑스 개신교인 수가 2017년부터 5년간 15% 증가했다. 교회도 덩달아 늘었다.
프랑스 복음주의 교회 협의체 ‘프랑스복음주의협의회(CNEF)’가 2일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개신교도가 74만 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협의회는 1950년 5만명이었던 개신교도 수가 70년 동안 약 15배 늘었다고 했다.
개신교 교회수도 증가했다. 2017년 2천521곳이었던 교회는 2천700곳에 달했다. 이 수치는 가정이나 다른 비공식적 장소에서 만나는 복음주의 단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 교회가 있는 지역은 센생드니, 파리, 노르, 부슈뒤론, 프랑스령 가이아나, 마르티니크이며, 이들 지역 모두 70곳 넘는 교회가 등록돼 있다.
이 협의회에는 31개 교회연합과 170개 관련 단체로 구성된 프랑스 대표적인 개신교 협의체다.
에르완 클로아렉 CNEF 사무총장은 이번 통계에 대해 "낮게 잡은 추정치"라며 "체계화되지 못한 교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세 비결과 관련, 프랑스 자유신학대학에서 수학한 김성규 웨신대 신대원 교수는 ‘신앙 체험’을 이유로 제시했다.
김 “프랑스 종교에서 다수였던 개혁교회와 가톨릭 등은 일상과 동떨어진 이성적, 과학적 접근을 강조한 반면 복음주의권 교회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오순절 교회는 성령 체험이나 성도 간 교제를 특히 강조한다”면서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세상을 체험케 하면서 프랑스 복음주의 교회에 이어 개신교 성장도 견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