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 배냇저고리를 입는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맨몸에 무엇을 걸친다는 것이 여행의 시작이라는 것이지요.
배냇저고리 이후 옹알이와 걸음마를, 글자와 학문과 출세를,
더 많이 가짐의 긴 여정을 보낸 후 눈을 감습니다.
영국의 처칠은 존경과 명예를 다 얻었지만,
이승의 마지막 운구 행렬에서 두 손을 관 밖으로 내보이며
떠났다고 합니다. 여행의 끝이 빈 손임을,
빈 손이어서 행복함을 내 보이며 마침내 "자유"를 찾은 것이지요.
생의 최후는 "자유"라는데, 눈 감은 뒤의 자유보다
살아서 "떠남의 자유" 즉 여행이라는 설렘에서 누려 보라는
어느 책 여행작가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는 아침입니다.
비행기표, 열차표, 버스표를 살 돈만 있으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유"의 천국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몸 밖의 자유를, 몸 안의 자유로 맞아들이는 삶,을 위해
여행가들은 나라 안팎을 거닐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자유를 응원합니다.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 표를 구하기 전에
신발 끈이라도 단단히 매 보는 아침입니다.
첫댓글 여행...
오늘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다
이 꿈은 누구나 다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내가 걸친 옷의 무게로 집 밖으로 떠나지 못하고 하루를 살아가는 게 또 우리가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