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비야디의 해외 수출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130% 급증하면서 전체 업계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11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자동차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비야디가 해외로 수출한 신에너지 자동차 수는 9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3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총량은 30만 7000대로 비야디가 3분의 1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 순위에서 비야디가 5위로 올라선 반면, 테슬라 중국은 8만 8000대로 비야디의 뒤를 이었다.
1분기 비야디의 수출 성장은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의 연간 수출량은 25만 2000대로 전년 대비 330% 폭증했다.
신에너지차만 생산하는 비야디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신에너지차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민생증권 예측에 따르면, 올해 비야디 수출 판매량은 50만 대로 전년 대비 10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야디 신에너지차는 현재 독일, 일본 등 자동차 강국을 비롯해 태국, 브라질 등 신흥 시장 등 세계 70개 국가 및 지역의 400개 도시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말 비야디는 향후 그리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밝혔다.
비야디는 특히 태국, 브라질, 이스라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오토라이프 타일랜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 7만 6000대 가운데 비야디가 3만 대 이상으로 전체 시장의 40%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아토3(Atto3)과 하이툰(海豚) 두 모델은 순수 전기차 판매량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해외 시장 강세에 비야디는 기존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공장을 세워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앞서 비야디는 지난 2022년 9월 태국에 최초 해외 승용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2024년 정식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7월에는 브라질에 각각 신에너지 승용차, 리튬인산철 배터리 소재 가공, 전기버스 및 트럭 섀시를 생산하는 공장 세 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1월 비야디는 헝가리 세게드 시정부와 승용차 공장 부지 사전 구매 협약을 정식 체결하고 헝가리에 유럽 최초의 비야디 신에너지 승용차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