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장]
10 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12 여호수아가 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하여 이르되
13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14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15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해 돋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할지니라
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17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18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
[설교]
새해 첫 성경은 여호수아서입니다.
어제 매일성경 묵상본문인 여호수아 1장 1~9절에서 여호수아는 이제 모세를 뒤이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집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말씀으로 여호수아의 직분을 더욱더 공고히 하셨습니다.
그런 이후에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는 이제 백성들의 관리들에게 명령합니다. 11절,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이후에, 즉시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어떠한 주저함도 없습니다. 전투에 필요한 양식을 준비하고, 3일 안에 요단을 건널 것이라고 확실히 기안을 정합니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즉각적인 행동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자였는지를 우리에게 잘 알려줍니다.
말씀을 듣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들은 대로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지, 스스로 이 부분을 잘 점검해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12절 이하에서는 여호수아가 요단 동편에 이미 기업을 얻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14절,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여호수아는 옛적에 모세가 했던 말을 상기시키며, 요단 동편에 위치한 세 지파로 하여금 ‘너희도 역시 함께 무장하여 요단강 서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합니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이미 기업을 얻었기 때문에, 실리를 생각하면 굳이 애써 이 말씀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지파들이 요단강을 건너든지 말든지, 본인들은 이미 자기 집, 살 땅이 있습니다. 그러니 혹여나 이 세 지파가 실리를 따져서 악한 마음을 품는다면, 굳이 이들은 이 전쟁에 참여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요단 동편 세 지파는 여호수아의 말에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16절,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이 말씀과 같이 요단 동편 세 지파는 여호수아가 저들에게 했던 말에 어떠한 토도 달지 않습니다. 저들은 자신들이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도 순종하리이다!’고 말하면서 적극적으로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합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이들은 여호수아를 향하여 이러한 축복의 말을 전합니다. 17절 하반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여호수아서 1장에서 어쩌면 가장 자주 반복되는 말입니다. ‘여호와께서 당신과 함께!’ 이 말이 다시금 요단 동편 세 지파를 통해서 반복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셨던 것 같이, 여호수아, 당신께도 여호와께서 함께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축복의 말을 더하면서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여호수아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따를 것을 맹세합니다.
이렇듯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인 여호수아, 그리고 요단 동편의 세 지판인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모두 공통적으로 말보다 행동에 충실합니다. 말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진실로 행함이 그 말을 뒷받침해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언행일치(言行一致), 말과 행동이 서로 일치하는 것! 말로는 ‘예! 주를 따르겠습니다!’고 하면서 정작 행함에 있어서는 늘 주저합니다.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를 겪습니다. 말로 뱉은 만큼 행함이 뒷받침되질 않습니다. 삶의 어떠한 습관이든지, 이 언행불일치가 가장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말로는 ‘잘하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몸이 따르질 않습니다. 2025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가능한 좋은 쪽으로 말씀드리고 싶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습성은 여전히 언행일치보다는 언행불일치 쪽으로 기웁니다.
때문에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와 요단 동편 세 지파가 보여준 언행일치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 한번 깊이 묵상해보십시오. ‘너희는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갈 행동력까지 더해주십니다. 이러한 행동력 혹은 약속에 대한 충실함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특별히 우리 신앙이 조금 더 성숙하길 위하여 기도합시다. 말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는 더 나아가서 행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갈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이러한 기도를 드림으로써, 오늘 이 아침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온전한 마음과 뜻을 품으시는 복된 성도님들 되길 바랍니다. 더 이상 움츠러들지 말고 세상으로 나가서 당차게 주님의 뜻을 살아갈 수 있는 귀한 성도님들 되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