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관심과 그리고 격려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오랫동안의 의사랑 활동에 힘입어 이번 자리를 마련 할수 있지 않았었나 생각 합니다.
우리 모임이 없이 혼자 노래했다면 이 나이에 다시 한번 독창회 도전을 못했을 겁니다.
첫 독창회는 무대에 서고 싶어서 했다면 이번은 너무 조심스러웠습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다소 길어지더라도 오늘은 양해해 주세요.
첫 독창회 후 자꾸만 down grade 되어가는 것 같고
갈수록 노래부르기도 힘들어 지고
무대에 서고 싶은 아음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즐거움 보다는 늘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시작 한 것이니 항상 더 늙기 전에 마무리는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 년 전부터 다시 2 년동안 lesson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옛 날과는 달리 나이 탓인지 별로 발전이 없었습니다
. 그래서 lesson도 그만 두었습니다. 의사랑도 그만 두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간 해온 노력이 너무 아까워 전부터 익숙한 곡을 중심으로 독창회를 하려고
5 월 달로 날짜를 잡고 대관 신청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작년 12월
평소에 알고지내던 소프라노에게 곡을 보여주었더니 이런 곡으로 독창회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리아 외에는 그 분이 선곡해준 것에 따랐습니다.
새 악보를 익히고나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까
그런 식으로 부른다면 끝 까지 끌고 갈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때부터 새로운 고뇌가 시작되었으니.....
겪어보셨겠지만 lesson 선생을 바꾸면 ( 헤아려보니 고등학교때부터 치면 이번 선생님은 7 번째 되는 군요.)
거의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된다는 것 ... 서는 자세, 몸 움직이는 버릇부터 지적받고 ..
그러나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처음 노래 습관이 끝까지 따라 붙습니다.
수시로 조금만 방심해도 목으로 내려오고야 마는 발성
그렇다고 앞에 붙이려고 신경쓰면 턱과 몸은 더 굳어져 버리고 ... 나쁜 버릇으로 내려 이끄는 그 중력의 힘 ...
<그 중력에 대한 끊임없는 저항이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선생이 요구하는 대로 되지않는 절망감.
지금 연주회가 끝났지만 지금도 소리를 어떻게 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정도에서 그만 그치는것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에 고성현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호흡법 발성법 ...하도 헤매다보면 나중에는 " 숨은 쉬어지기 마련이며 소리는 나오기 마련이다"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아무튼 도중에 몇번이고 그만 두려고 작정하고 렛슨 선생에게도 아무래도 못하겠다고...
나혼자 부른다면 모르지만 시간 아까운데 사람들 또 초청해놓고 죽 쑬것 뻔한데 .
이대로 독창회를 정말 해도 되는 거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 저도 그래요. 연주 며칠 전에 겨우 연주할 정도로 만들어지는 거에요. 너무 생각이 많으면 노래하기 힘들어요."
아무튼 5 월 예정의 독창회는 연기 되어야만 했습니다.
잠깐만 어긋나게 생각해서 옆길로 빠지게되면 그나마 나던 소리마져 안 나오는 것이 었습니다.
의사랑 연주도 못하겠고 그래서 겨우 한곡 부르는 것으로 대신 해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독창회를 마치게었습니다.
녹음해서 들어보니 역시 아직도 멀었고 성악은 정말 어렵다는것을 또 한번 절감합니다.
이제 더 이상 노력하기에는 힘이 부치네요. 괜히 전공이라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노래에 대해 어느 정도 빚을 갚아서 마음은 홀가분 합니다.
잘했든 못했든 숙제를 마친 느낌 입니다.
누구든지 그렇게 말하지요.
노래를 즐기라고. 취미로하는 아마츄어인데 무얼 그리 고심하느냐고. 그렇게해서 무얼 하려는 거냐고.
저도 모르겠습니다. 노래를 사랑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한갖 미망인줄 저도 앏니다.
그렇지요" 노래는 즐겁고오 , 나아 산 넘어길, .... " 흥얼거릴 때 노래는 즐겁죠.
그러나 누구든 노래를 잘 불러보려고 한 번이라도 마음 먹어본 사람에게는 달라지죠.
인생의 어느 한 때 성악를 전공해 보려고 마음 먹었던적이 있는 사람에겐 노래는 더더욱 달라지지요.
내가 노래를 잘 부른다해서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고 , 노래를 안 한다고해서 서운해 할 사람이없고
( 집사람은 해방될 것이며 , 위 아랫집 사람들은 기뻐할 것이고)
늘 지저귀던 뻐꾸기 한마리 날아간 것 보다 못 할 수도 있는 노릇이죠.
내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해서 우주가 달라지는 일은 전혀 없지요 .
그래도 일생에 한번 노래에 빠져 본사람은 이해 하겠지요..
노래에는 분명히 아마츄어와 프로가 있지만
노래를 잘 불러보고 싶은 마음에는 프로와 아마츄어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
전공자들이 흔히하는 말을 듣습니다. 다 아마츄어들이 하는 노래인데 얼마나.. 그저 그렇지 뭐....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어려운것이 노래고 그러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의시랑 음사랑 아우님들 께서는 노래부르는 한 힘껏 노력해 주세요.
쉬어야 할 주말에 멀리서 와주신 것만 해고 고마운데 예쁜 꽃 까지 보내주신 회장님과
함께 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전화만 해주셔도 되는데 화환으로 자리를 빛내주신 이영익 박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특별히 < 우리 가곡부르기> 연주까지 포기하시고
함께해주신 조민홍님 그리고 연주때문에 오지 못하셨지만 여러모로 격려해주신
김명관 심우훈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회의 큰 형님 차순홍원장님 깊은 관심 가져주신 오인종원장님 이일우교수님
3차로 대전 손님들 기쁘게 해주신 전주 강경찬원장님
격려 뿐아니라 전주 풍물사진에 덕담까지 올려주신 권오균 원장님
그리고 언제나 다정한 권오균 원장님 사모님 감사드려요.
1월 새해모임에 뵙겠습니다. 2차는 제가 쏘겠습니다.
첫댓글 ㅎㅎ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다 읽었답니다^^내 경우를 보면 1,2,3 회 독창회까지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끝나고 듣는 녹음 상황은 실망과 후회스러운 일만 가득이었고요.요기 까지는 나나 신원장님 맘과 생각이 같은데,다른 점은 어렵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신원장님에게서 훨씬 크시다는 거요.당연하게 알고 지두리자고요^^기술이라는 것은 학문과 달라서 막고 품고 시간만 지나면 자연스레 레벨업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자신은 자신의 소리에 늘 불만족이지만,남들은 그리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자고요^^
노래 부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는 것도 공감하구요.
노래 부르는 일에 무어 그리 대단한지 구렁이 제 몸 추는 것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포기않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합니다.
그리고 노래하고자 하는 열망은 결코 멈출 것 같지도 않구요.
그렇다면 답은 노력하는 것 밖에 없기에
오늘도 힘든 길을 걸어갑니다.
원장님 수고 많으셨구요,
진심으로 연주회 멋졌습니다.
많은 발전이 있었구요
소프라노 선생님께서 꼼꼼한 만큼 많은 발전을 이루셨더라구요.
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 잘 읽었습니다. 또 후배되는 제게는 솔직하게 표현해주신 마음이 오히려 격려가 되고 힘이 됩니다. 저렇게 훌륭히 독창회를 하시는분도 그런 고민이 많구나하는, 그러니 나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보자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곡들이 모두 아름답고 신원장님의 목소리에 잘 어울려 감동이 되는 좋은 음악회였습니다. 다시한번 크게 박수를 드리며 외칩니다.브라보!!
어렵고 어려운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신 선배님 축하드리고 존경합니다
사실 제가 주로 부르는 노래는 저의 성대 지구력으로는
하루에 10곡이상을 연속 부르는것이 너무나 까마득한 일 입니다
녹음은 하루에 3곡(반복해 부르면 6곡) 만 잘 부르면 되니까 녹음을 했는데
독창회는 지금도 자신이 없습니다
멋진 성취에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집사람하고 연거푸 이야기 나눴습니다. 원장님 연주 정말 최상이셧습니다, 이미 겸손한 프로의 경지에 이르셨구요'
원장님께서 언제 부턴가 힘들어하시는 모습에 회원 여러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감히 격려나 위로 말씀드릴 엄두도 없었구요, 하지만 그 어려움들을 잘 이겨내신 원장님의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서로 서로 격려와 위로를 사심없이 나누면서 음악과 더불어 멋진 인생을 함께 살아가자구요
노래가 좋아서 만난 모임 권원장님 말씀대로 위로와 격려를 나누면서 음악과더불어 함께 살아갑시다.
마음에 와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노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얼마나 크신지 알것 같습니다. 이번 독창회때 얻으신 공력, 다음 연주회에서 들려주시기 바라며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
출장 다녀오니 신원장님 독창회가 잘 끝났다 하니 기쁩니다. 가서 큰 박수 보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군요.
갈수록 down 되어 겁이난다는 신원장님 말에 공감이 갑니다만, 하늘이 주신 이치이니..
다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이 노력하면 그 이상의 보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연구하는도중 간간히 환자관련임상에 대해 자문시 아직도끊임없는학문적 진지함에
이미 열성적으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시는것을 알수있었습니다.그래 이번 독창회도 최선을 다하시리라
상상할수 있었고 또 결과도 멋진 독창회였다니 감사할뿐입니다.의학과성악,두분야에서 최선을다하시는
신원장님~ 브라보입니다, 독창회 축하드립니다.
신우종원장님 오랫만에인사드리네요 독창회 축하드려요 독창회잘마치셨다니 넘 대단하세요 원장님음반도잘듣고있답니다 많이고민하시며더큰발전이되었으리라믿어요 1월의사랑연주때 뵐게요~~!!원장님부르실까로미오벤은파바로티가독창회첫스테이지곡으로꼭부른곡이라죠?! 새해축복가득하시고요~~^^
신우종원장님 오랫만에인사드리네요 독창회 축하드려요 독창회잘마치셨다니 넘 대단하세요 원장님음반도잘듣고있답니다 많이고민하시며더큰발전이되었으리라믿어요 1월의사랑연주때 뵐게요~~!!원장님부르실까로미오벤은파바로티가독창회첫스테이지곡으로꼭부른곡이라죠?! 새해축복가득하시고요~~^^
신우종원장님 오랫만에인사드리네요 독창회 축하드려요 독창회잘마치셨다니 넘 대단하세요 원장님음반도잘듣고있답니다 많이고민하시며더큰발전이되었으리라믿어요 1월의사랑연주때 뵐게요~~!!원장님부르실까로미오벤은파바로티가독창회첫스테이지곡으로꼭부른곡이라죠?! 새해축복가득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