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 사는 반남박씨 박영감님은 올해 연세가 자그만치 80하고도 세살이 더
지난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먼저보낸 마누라는 잊고, 며느리들 있는데 허구헌날 생
트집을 잡으며 못살게 굴길래 여인을 소개 해줬더니, 그렇게 며느리들에게 잘한다
고 지금 우리동네 소문이 쫙하니 퍼졌답니다.
박영감은 열일곱에 서울로 올라와서 입학시험을 친다는 것이 단박 낙제를 했습니다
그대로 주저앉아, 강습소 나부랭이를 다니면서 준비를 하는 체하다가 이듬해 다시
시험을 치렀는데 또 낙방, 열아홉 살에 세번째 낙방, 그리고 다시 그 이듬해 스물에
는 스무살 나이나 먹어가지고 열서너 살짜리 조무래기들과 섭슬리 입학시험을 칠
비위도 없거니와 치자고 해도 지원부터 받아주질 않았습니다. 일변 또 공부 따위는
애초에 하기가 싫던 것이라 아주 작파를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신편족보(新編族譜)를 외워 가지고 다니면서 자기집안은 박혁거세 몇대손의
후손이며, 박아무개의 정승 몇대손이며, 대원군과 맞장기둔 박 아무개집 아들이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말하면서 자기는 어느군의 군수를 역임했다며 헛기침을 하면서 자
신의 현재나이는 일곱살이나 줄여 일흔 여섯밖에 안됐다며 공갈빵치면서 처음소개
해준 여인은 털니를 해서 싫다. 또 다른 여인은 너무 늙어서 싫다며 이번에 며느리
들이 소개해준 여자는 마음에 드는지 좋다했다는데, 인간이라고 생긴 사내치고서 여
자말에 속지 않는 바보는 없나 봅니다. 그여인 역시 다섯살 줄인 나이를 말했답니다.
첫댓글 늙어도 연정에 빠지면 세상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분뇨의 냄새도 향내음 같답니다.
성인 군자라 해도 인간의 본능인
식욕.색욕.은 버리지 못하지요.
그래서 며느리가 효부로 보였고
치마를 둘렀으니 여자로 보였겠지요.
오늘도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소서.
무엇보다 며느리가 효부같아요
그후로는 그 어르신께서 아무
반찬이나 해드려도 다 맛있다고만
하셨답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시지요
감사합니다^^
박영감님이 그래도 건강한가 봅니다
남녀 본색이 다 그렇지요
뭐라 책할 수 없네요
박영감이나 선보던 여자나 같이 나이를 즐여서 말했으니 쌤쌤이네요
의미깊은 수필 감상 잘하고 갑니다
행복한 월요일 되시기바랍니다
그렇지요 매우 건강하신 분이십니다
그연세에 정말이지 더문일일읏 싶군요
마음은 청춘이란 말이 실감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팔십이 훨씬 넘어도 여자는 좋은가 봅니다
오늘 아침은 쌀쌀한 날씨를 보이지만
아침부터 햇살이 유난히 밝아 마음도 밝아지는 느낌 입니다
오늘도 좋으신 하루의 시간들이 되십시요~
나이와 상관없이 그냥
말벗으로 그러시는 것 같아요
우습시도 하고 그렇네요
우리동네 요즘 하나의 이슈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재미있다고 하네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80넘은 영감 치고는 멋지게 사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시험에 몇번 낙방을 하고도 용기를 잃지않고,
그 나이에 연정에 빠졌다는 것을 보면 대단히 용맹스러운 영감이네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잘 보고갑니다.
소중한 하루 즐겁게 보내십시요^^~
그렇지요 나이를 드시분이
그래도 말벗 이라도 자신이
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현상이라고 봅니다
치매예방도 되구요
어쨌던 며느리들의 처사가
고맙지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그래요
여자의 말에
잘 속아 넘어가지요
좋은 맛점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하고
마음도 좀 그렇군요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재력이 있군요
돈 없으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지요
한미천 주어야 되겠지요
그럴까요 재력으로
그러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마도 남자의
노욕이 아닌지도
모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