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날아 ~~~제주로
열한번째 제주올레 이야기
봄꽃이 한꺼번에 피어일찌감치 꽃잔치를 치루고 난 4월중순,
우린 열한번째 제주올레길을 떠나기위해 김포공항으로 모였다.
모두 봄꽃같이 환하게 건강한 모습으로
5개월전에 한 약속인데도 불구하고 한명의 낙오도 없이
약속을 지키게 되었음에 감사를 드리며
바다를 건너 하늘을 날아 제주도로 향했다.
4월 16일 저녁 5시 40분
대구친구까지 열한명 모두 무사히 제주공항에 집합하여
택시대신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서귀포 안덕 사계리로 갔다.
해거름 차창밖으로 보이는 제주풍경을 즐기며 가는동안
밖은 완전히 어두워 졌고
근 한시간여 걸려 도착한 사계리 사무소앞에
과묵하게 생긴 주인 남자가 마중을 나와 우리를 안내했다.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안덕면사계리는
사방이 펼쳐진 들판에
띄엄띄엄 집들이 보이는 한적한 시골마을,
드문드문 서있는 가로등아래 붙어있는 하얀집 두채
하얀벽에 " 바람불어 좋은날 팬션,카페"라는 까만 글씨가
언뜻언뜻 보이는데 가까이 와서보니
세련된 글씨체가 집과 어울려 눈을 즐겁게 하더라.
우리숙소
대문없는 잔듸계단옆 노란꽃이 소복히 피어 빛을내며 밝혀주고
마당으로 들어서니
낮은 돌담너머 거대한 산방산이 손 뻗으면 닿을듯 한데
돌담가로 키작은 꼬마 외등이 줄줄이 서서 은은한 빛으로 우릴 반기네.
마당 한가운데 사방으로 마음놓고 뻗은 큰 소나무 한그루,
그 아래 키작은 풀꽃들이 조그마한 꽃잎 살랑이며
오밀 조밀 정답게 모여있다.
그옆에 투박한 나무테이블하나가 대장처럼 큰자리 떠억하니 차지하고
그리 넓지않은 욕심없는 마당안
깔끔하고 예쁜 방 세개가 나름데로 독립하여
가지런히 있는데
단산 ,산방산, 송악산이란 예쁜 이름표까지 달고
우릴 기다리고 있네.
이곳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4박을 묵을 사계리 우리집이다.
방문앞 마당
반갑게 맞이하는 머리 긴 주인언니(?)는
마음좋은 웃음을 귀에 걸고 우리를 맞는다.
저녁밥이 늦었으니 식사부터 하라며 안내한 카페로 들어가니
아침에 미리 부탁한 저녁밥상이 정갈하게 차려져있었다.
집 떠난 낯선 분위기에 들뜬 친구들은
밥보다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분위기에 취해
두리번 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4일간 동침할 룸메이트를 심지를 뽑아 방을 정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서 산방산 방에 다시 모였다.
이름하여 간부님들 방 ㅋㅋㅋ
산방산 식구들
집을 떠난 해방감과 자유~
올레길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뜬 친구들은
4일간의 올레일정은 듣는둥 마는둥
각자가 정성으로 가져온 작은 선물들을 주고 받으며 즐기며
모처럼 집을 떠나 친구들과 모여서 자는
나흘동안의 꿈같은 일정을 기대하면서 완전 흠분상태다.
단산 식구들
각종 간식들 나눠갖고 각자가 가져온 안입는 옷들 경매에 부치니
걸쳐보고 입어보고 난리들이다.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며 경매로 모인돈이 기만원이라.
올레경비에 보태기로 하니,
내게 맞는옷, 싸게 사서 좋고
경매해서 나온돈 모아서 맛있는거 사먹어서 좋고,
하는동안 입어보며 패션쑈 하느라 깔깔대며 웃어서 건강에 좋고,
밤늦도록 그짓하며 웃느라 배꼽이 빠질 지경이다 .
오랫만에 잠옷입고 모여서
서로 쳐다만 봐도 신나고 귀가할 일 없으니 마음 편코 몸 편하니 잠도 잘 올수밖에..^^
이렇게 서귀포의 첫날밤은 깊어갔다.
송악산 식구들
이번에 우리가 걸을 코스는
3개코스 "* 7-1코스 15km, *8코스 19.8km, *11코스 17.8km "
총 52,6km를 4일간 걸을 계획이다.
우리나이에 좀 빡빡하고 긴 길이긴 하지만
어느누구 불평한마디 없이
모두가 자신만만, 다년간의 올레길 노하우와 요령으로
우린 거뜬히 해낼수 있어!
용기백배 모두가 각오가 대단하다.
혼자라면 힘들지만 우리 함께 하는데 무슨 걱정?
똘똘뭉쳐 합심하여 격려하며 배려해주는 친구들과 재밋게 즐기면서 걸을꺼니까 문제 없어 !!!
이렇게 다짐들하며 첫 밤을 보내고 ~~~~
사계리의 밤
4월 16일 올레 첫 날 보고 끝~
첫댓글 건강식으로 각종 나물반찬 차려진 밥상이 그리워지네. 집 한채를 우리가 차지하니 내집인 양 편했던 그런 집 구해 낸 올레 대장 대단해여~~
열한번째다 보니 날이 갈수록 느느니 실력인개비라. 산방산 옆 공기 좋은 곳에서 느긋했던 일상들이 글을 보니까 새록새록 생각이 나는데 참 제주 올레길은 신기한 곳이야
우리가 늘그막에 한 일중 가장 잘하것 !
"제주올레 걷자" 약속하고 실행한일
의리있는 친구들 !!!
경매로 산 옷들 다 세탁해서 걸어 두니 건진 기분이라 다음 경매가 기대가 되네.
다음경매도 낙찰자 니가 1등할껄 ㅎㅎ
경비 보태는데 일조한 일등공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카페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보이네요
안보여서 여러친구 걱정끼쳤네
그러니까 친구지 고마워 친구!
간부방은 모두들 활짝 웃었네. 역시 웃으니까 더 예쁘다. 집이 사진으로 보니 더 예쁘다.
우리에게 맞춤형 숙소 구하느라 애썼어. 목욕탕 픽업해준 사장님 고맙고 따뜻한 밥 해준 여사장님도 고마워
늙으면 더 웃어야 되여
모두들 좋아하니 보람있네
집도 목욕탕도 밥도 ,,,,
숙소에서 내다본 마당의 우람한 소나무와 산방산 너무 멋진 곳~~콩이 보이는 구수한 된장국과 비트밥 인상적이고 맛있었어. 젊은 주인내외의 친절함과 정스러움도 마음에 남아있고~~~~^^ 경매로 두 벌 건진 옷은 여름날에 빛을 볼거야ㅋㅋ
숙소앞 경치 압권 이었어
아침에 눈뜨서 내다보며
" 아~ 제주도구나~ " 산방산이 알려주니
기분최고 ! 경매받은옷 한번 입고나와
콩삶아 두고 된장이랑 같이 된장끓인다는 젊은여사장님요리배워 오늘 흰콩으로 시도했다네~ 멋지고 편안한 숙소였어^^ 숙소정하고 스케즐 짜느라 고생한 향수기 다시한번 칭찬합니다~~♡♡
불치하문이라 젊은이에게도 배울건
배워야지 난 황태육수에 시금치감자 두부국
두번 끓여 먹었어
다음차례 콩넣은 된장 시도해 봐야지
친구들 모두 좋아하고 협조해줘서
가능한일 나도 고맙습니다 ^^
우리 숙소앞 마당 큰소나무가 너무 멋져버러.손벌리면 잡을듯한 산방산. 숙소도 어찌그리 잘 구했는지 향수기 정말 수고많이한 덕분에 우리모두 편안이 잘먹고 잘놀다오고 고마워. 젊은주인 넉넉한 마음씨.
여러모로 올레는 우리생활 활력소.옥이총무야 수고 많았어~~^^
산방산 배경으로
큰소나무 아래 벤치에 찍은 니 독 사진
잘 나왔더라 나중정리되면
독사진들 보내줄께
모두 합심하고 배려한 덕분에
가능한일 우리모두 서로 고마워^^
손 내밀면 금방 산방산이 잡힐 듯한 그 '바람불어 좋은 날' 팬션이 그리워지네.
요기조기 자세히 보면 허브도 많이 눈에 띄고~
우리가 독차지하여 떠들어도 편안했던 숙소 구하느라 고생한 친구 고맙고, 웃긴 얘기로 웃겨준 친구도 고맙고~
서울을 탈출하니 이리 즐겁네.
바람불어 좋은날에
바람이 안불어서 더 좋은날이 된 4박
날씨도 최고, 집도최고 길도최고 온천도 최고
멤버도 최고 컨디션도 최고
모두 수고했고 고마웠고 행복했지
우린 최고의 동반자들이여 ^^
어느 "뱅기"타고 갔는지는 없네.
말썽많은 "甲질항공"을 타고 갔는지, 그렇다고 "전라도 항공" 아시아나를 탔는지, 그도 저도 싫어서 低價항공을 탔는지,
설마 수영해서 가지는 않았을끼고..
요새 나는 그게 제일 궁금한데
ㅋㅋ 어느뱅기인지, 제일먼저 밝혔는데
눈을 크게 뜨고 보셩
니가 제일 궁금해하는거
단번에 확 ~풀릴테니 ,,,,
@향수기 뱅기 날개 끝에있는 글자 "J"를 보니, Jin Air(甲질항공 자회사)인가보네. 甲질을 하던 말던 나는 주구장창 대한항공만 탈거니까.
혹시, 조양호 아들딸이나 예편네가 내 근처에서 "깝치면" 두들겨 패주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죽었다 깨나면 정신이 없어서 ,,,,ㅋㅋ
살다가 살다가 함께 놀러갔다오면
이렇게 됩니다요
남친들도 뭉쳐서 어디든 한번 다녀오심이 ?
함께 밥먹으면 없던정도 생긴답니다
하물며 있던정이야 사랑으로 변한답니다 ㅎㅎ
@향수기 반갑다는 말밖에 할말이없네요.
우리의 올래는 갈때마다 새롭고 설레이는 마음 부풀어떠났지
이번에는 또 어떤 숙소를 마련했을까 직접 가 보지도 않고 감각으로
여러명이 만족할 숙소를 잡는다는건 혹시 신끼 있는건 아닌지 정말 궁금하다
제주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 할수있는 첫 날의 시작 생생 하다
잠시 우리떠난 자리 허전하게 느껴준 친구들 있어 반갑고 고맙고 ~~
향숙아 수고 많았어!!!
이제 우리에게 맞춤형 숙소구하는건 질라이가 다 됬어
햇수로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모두 만족해 줘서 고맙고 보람도 있고 좋이하는 친구들 보며
나도 행복했지롱 빡박하게 잡은일정 한마디 불평않고
전원 완주성공 한 친구들 고맙고 애썼어,
지금 보니새록 새록 추억이고 그립네 그림같이예쁜숙소와 올래길 한사람의낙오자없이 완주할수잇게해준 향숙이대장. 정말 고맙고 감사해.걱정해주고 배려해주는 다정하고 정감잇는 친구들 덕분에 행복했어.
다음올래길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건강하자, 친구들아 사랑해
오랫만에 합류해서 조금은 서투르고 힘들까바 신경이 쓰여
걱정이 조금 돴었는데,,, 그게다 쓸데없는 걱정이었지
해묵은 친구들이 다르긴 달라 그치 ?
계속 함게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게 우리사이니까 가능한 거였겠지
,불편한 발가락으로 끝까지 완주해 줘서 고맙고 장혀
이번에 경험 했으니까 가을엔 아마도 괜찮을거여 ^^
올레를 갔다와야 까페가 사는구만
무사히 잘 돌아왔다니 반갑고 기쁘고,,
구구절절 잼난 올레얘기 기대하고 있을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여.
사진 솜씨도 일취월장 정말 아름답네
핸드폰이 좋은겨? 실력이 는겨?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말 절대 아녀
확실히 빨리 지치고,
먹는양도 줄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한말 또 시키고 , 쓸데없는 간섭하고
금방 둔 물건 어딨는지 찾는게 일이고 ,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 물건둔곳 몰라 잃어버렸다고 사람 놀래키고
동문서답도 잘 하고 ,,,,등등등 이게 칠순둥이들의 증상일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 달성하고 왔으니
우리친구들 대단하지, 칭찬 받을 만 하다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