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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
이를 두고 에브라가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브라의 엄마를 모독했다는 설도 있지만 영국 언론에서는 '인종 차별적인 언사'였다고 지목하고 있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첼시 구단측에 사건 화면이 담긴 CCTV(폐쇄회로TV)를 요구하며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가족에 대한 모욕이나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들었다면 첼시 구단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에브라는 지난 주말판 영국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 연일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에브라가 누구인 지 위클리 포커스가 다뤘다.
▲한 때 뒷골목을 헤매던 방랑자
에브라는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한국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 조용하고 귀여운 외모지만 그는 지난해 말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뒷골목 깡패생활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세네갈계 프랑스인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티에리 앙리가 성장했던 프랑스 파리의 외곽의 레 울리에서 자랐다. 앙리가 어린 시절 뒷골목을 전전했듯이 에브라도 마찬가지였다.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던 사춘기 무렵, 대부분의 흑인들은 방황기를 겪는다. 앙리와 에브라는 어린 시절 서로 알고 지내던 동네 친구였다.
축구는 그가 방황을 마칠 수 있게 한 탈출구였다. 17살이던 해 시칠리 섬을 연고로 하는 이탈리아 세리에C 마살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블랙 가젤(black gazelle)'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몬자와 니스를 거친 그는 AS 모나코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98프랑스월드컵을 우승시킨 프랑스 대표팀 전 주장 디디에 데상 감독에게 축구 선수의 자세를 습득한 그는 모나코를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포르투(포르투갈)와의 결승전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지성의 둘도 없는 친구
2005년 2,3월 박지성과 에브라는 운명적으로 만났다.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의 박지성과 모나코의 에브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맞붙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고 에브라는 왼쪽 풀백으로 나섰으니 이들은 1·2차전 내내 맞부딪혔다. 결과는 1-0(1차전), 2-0(2차전)으로 아인트호벤의 완승이었다. 에브라는 예전 "박지성에게 호되게 당해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고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다.
박지성과 에브라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
에브라가 2006년 1월 10일 모나코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을 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프랑스 대표팀 선배인 미카엘 실베스트르에다 가브리엘 에인세가 버티고 있는 왼쪽 풀백 자리에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가끔 주어지는 기회 때마다 호되게 비판을 당했다.
공격 가담 후 수비 복귀가 늦다면서 '돌아오지 않는 풀백'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때 박지성과 에브라는 친해졌다. 동갑이고, 말수가 적은 내성적인 성격인데다 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이들을 묶었다. 지난 2006년 9월 박지성이 왼발목 인대 수술을 받자 이번에는 에브라가 그를 위로했다. 박지성의 왼발 깁스에다 완쾌를 기원하는 글을 남기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박지성이 오른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하던 지난해 봄 AS 로마(이탈리아)를 홈에서 7-0으로 격파할 당시 골을 넣은 에브라는 "이 골을 부상중인 박지성에게 바친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찰턴전서 박지성의 첫 헤딩골을 어시스트했고, 지난해 여름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박지성을 졸라 몰래 나이트 클럽을 다녀올 만큼 각별한 사이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나란히 옆집을 살며 컴퓨터 축구 게임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맨유만을 사랑하는 진정한 '레드 데블스'
에브라가 모나코서 맨유로 떠나올 때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오로지 맨유 뿐이었다. 인터 밀란으로 보내려는 구단의 방침에 반발하며 '훈련 불참'이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했지만 그는 결국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맨유 초반기 적응하기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팀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한 때 그는 맨유의 역사를 꼼꼼히 공부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실베스트르는 물론이고, 에인세까지 누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에인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야 했다.
에브라 이전 맨유의 전설적인 왼쪽 풀백이었던 아일랜드 출신의 데니스 어윈(1990∼2002년·529경기)은 "에브라는 대단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가 처음 왔을 때는 걱정도 많이 했었다. 나는 평소 에인세가 더욱 뛰어난 선수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에브라는 내 생각을 앞질러 버렸다. 에인세와 에브라를 섞어 놓는다면 완벽한 풀백이 탄생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심지어 나는 컴퓨터 게임을 할 때도 맨유가 아닌 다른 어떤 프리미어리그 팀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아마 1, 2년 후에 맨유에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그는 요즘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과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구단과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맨유에서 오래도록 뛰고 싶은 에브라의 열정이다.
▲에브라 사건 맨유 팀분위기 바뀔까
맨유는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필요했다. 블랙번 원정서 가까스로 1-1로 비겼고, 바르셀로나 원정서는 일방적으로 몰리다 간신히 0-0으로 마쳤다.
게다가 첼시 원정서는 1-2로 패했다. 주춤하는 사이 첼시는 승점 5점을 쫓아와 동률을 이뤘고, 연일 골을 뽑아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아마도 외부에서 공격을 해올 때 더욱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의 소동을 느슨해진 집중력을 한 데 묶는 기폭제로 삼을 것이다. 에브라는 바르셀로나의 핵심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지목하며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출처 : 네이버뉴스 - 일가스포츠
첫댓글 제목은 무엇이 화나게 했나 해서 이유를 아는것처럼 해놓고.. 박지성 친구 소개글이네.
원창이형 또 소설썻군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에서 전하는 생생한 찌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이거 가지고 아주 우려 먹네 최원창
이제 최원창 기사만 보면 화가나는군요. 조건반사라고 해야하나요
박지성만 컴퓨터게임으로 외로움을 달래지 ㅋㅋ 에브라는 마누라 있는데 ㅋㅋ
굿데이;;;;;;;
기자라는 사람이 어떻게 "에브라의 엄마를 모독했다는" 이런말을 썻을까.....나만이상한가.......
원창이형 또 소설하나 쓰셧넹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