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지진은 하나님의 재앙(징조)
21세기 들어 더욱 빈번한 대지진, 크리스천은 복구와 그 후유증 치유까지 선교 목적을 가져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 발생 빈도는 올해 들어 간격이 더욱 좁혀지는 듯한 인상이 들고 지역도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인도 구자라트주, 미국의 시애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피해규모도 엄청나 최소한 10억 달러 이상을 넘고있으며 시애틀 지진을 제외하고 사망자가 최소한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최대 지진 피해는 1556년 1월 23일 중국 장안 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8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지난 30년간의 세계 10대 재난 가운데 지진이 4개나 차지하는 것은 지진의 심각성을 입증해준다.
이처럼 지진은 인간의 과학적 지식이나 방재 기술로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유엔 재해 조정관 본부는 인재와 혼합된 형태의 복합재앙이 나타난다고 보고해 인재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음을 지적했다.
지진을 보는 눈은 여러 가지가 있다. 분명한 것은 성경에서 지진에 관해 기록된 것 가운데 빼먹지 말아야 할 부분은 말세의 징조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마 24:7)라고 했기 때문이다.
2. 사망자가 있는 시애틀 지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시애틀로 이민간 정찬길(41세)씨는 지진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2월 28일 오전 10시 54분까지만 해도 그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2층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래층에서 공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가 진동이 점점 심해지면서 컴퓨터 자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자 지진임을 직감하고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건물이 무너질까 염려하면서 이동한 시간이 불과 30-40초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 건물 밖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그때까지도 여진은 계속 되었고 땅은 마치 물위를 미끄러지는 고속정처럼 흔들거렸다.
여기저기서 몇몇 노인들은 심하게 구토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진대피 훈련을 받은 적도 없었고 예고 없이 순식간에 밀어닥친 지진에 대해 정씨는 그 두려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52년만의 최대 지진으로 기록된 시애틀 강진은 ‘천재는 못 막아도 인재는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철저한 대비와 내진 건축이 큰 화를 모면한 주된 이유였다. 워싱턴주 재해관리본부는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잠정 집계한 결과 27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4년 LA 인근 노스리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6.7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사망 72명, 재산피해 153억 달러(약 19조 8,900억 원)였던 것에 비해 아주 경미한 손실이다.
시애틀은 70년대부터 건물을 신축할 때는 강진에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다. 이 도시의 관광명소인 스페이스 니들(182m의 탑)은 강풍이나 리히터 규모 9.1의 지진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됐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전망대에 30여 명이 있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11월에 시 당국은 방재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1억 9,300만 달러(약 2조 5,900억 원) 규모의 공채발행안을 주민투표로 확정해 학교와 교각 등 주요시설에 대한 내진 조치를 강화했던 것도 주요했다.
3. 천재에 인재를 더한 엘살바도르 지진
21세기 들어 지속적인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는 엘살바도르이다. 올해에만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세 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1월 13일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827명이 숨졌고 2,000명이 실종되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월 13일에는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305명이 숨졌다. 특히 이날 지진은 오전 8시 25분(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 동쪽 55km에 위치한 빈센트시를 중심으로 발생해 이 일대의 주택 50%가 파손됐다. 엘살바도르 국가비상위원회는 진앙지에 가까운 산 빈센트의 피해가 가장 컸으며 쿠스카틀란, 라파스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가옥 1만 2,000여 채가 파손되고 8만 3,000여 명이 지진으로 인해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한 달 전 피해를 입은 산 미겔 페테손테스와 산 아구스틴에서도 주택 붕괴와 주민 매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 달 사이에 두 차례나 지진공포가 휩쓴 산 빈센트 시내는 가옥 지붕이 내려앉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엘살바도르 지진은 인재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시애틀 지진과 다른 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산림 황폐화와 인간의 탐욕이 빚은 대재앙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진이 발생할 때마다 수천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지진과 함께 민둥산이 무너지는 산사태가 겹쳐 더욱 큰 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당국은 산허리에 저택을 짓는 것을 막아달라는 환경단체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근시안적 도시계획 정책을 강행해 대형참사를 자초한 셈이 되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 101년 동안 13차례의 강진이 휩쓸어 수만 명의 목숨을 빼앗긴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엘살바도르 지진과 관련하여 한국의 기아대책기구는 2월 13일 강진 때 긴급 구호팀을 파견해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였다. 옥수수, 콩, 식용유, 분유, 설탕, 통조림 등을 비롯한 식량과 비닐천막, 물통, 중고의류 그리고 성경 등을 보내 지진을 선교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4. 인도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 메시지’
지난 1월 26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는 리히터 규모 6.9-7.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지를 강타한 이번 지진은 인도공화국 선포 51주년 기념일에 발생해 각 도시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던 인도를 초상집 분위기로 만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힌두교 최대 축제인 쿰브 멜라를 맞아 인도 동부 우타르 프라데시에서 갠지스강에 목욕하기 위해 모여든 수백만 명의 순례객들도 이 지진을 감지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지진 피해자를 사망자와 부상자 5만 5,573명을 비롯해 3,500만 명, 피해액이 29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인도 고고학계는 이번 지진으로 5000-6000년 전의 인더스 문명과 16-17세기 건축물 등 문화유산들이 상당수 파괴됐다고 밝혔다.
인도 지진이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도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지은 부실한 건물들 때문에 얻은 인재였다. 구자라트주에서 최근 개발붐을 타고 새로운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며 건설업자들은 한 몫 단단히 챙겨 ‘인도의 신흥 갑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업자들이 내진 설계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술한 건물들을 마구 짓는 바람에 이번 지진에서 더 큰 피해가 일어났다. 수십 년 된 건물들도 거뜬히 남아있는데 비해 새로운 건물들이 폭격(爆擊) 맞은 것처럼 자갈로 변해버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건물들이 기준에 부적합한 재료를 쓰거나 철근이 부족하게 쓰였다’며 건설비리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LA 동양선교교회는 인도에 약 300만 달러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교회측은 항생제 등 의약품과 담요를 항공편으로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구자라트주 부지시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는 엘살바도르에도 316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인도 대지진에 대한 영적인 해석을 내리는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민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기독교를 박해한 구자라트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는 것. 인도 방갈로르에서 사역하는 에베네제르 조지 목사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으로 보내온 서신에서 구자라트주가 타종교로의 개종을 금지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등 기독교 박해에 앞장서 왔으며 이번 지진은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지 목사는 지난해에만 500여 교회를 파괴했으며 지진 발생 2주 전에는 교회를 약탈하고 강단에 힌두교 우상을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지 목사는 또 ‘이번 지진은 하나님을 농락할 수 없다는 경고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이웃한 대만과 일본 그리고 터키 등도 지진의 위협으로부터 항상 노출돼 있는 지역이다. 지난 1999년 9월 21일 대만 타이중에서는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사망하고 1만 1,000명이 부상했다. 대만은 환태평양지진대의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매년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을 겪어왔다.
당시 지진의 진앙지인 난터우현과 인근 타이중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이들 두 곳에서 발생했다. 진앙지에 위치한 푸리시의 경우 건물의 98%가 붕괴되기도 했다. 지진 피해액은 최소 1천억 타이완달러(미화 3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타이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신주공단의 생산라인이 마비돼 반도체 업계가 최소한 20억 타이완달러(미화 6,3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상대적으로 반도체 경쟁국인 한국이 반사 이득을 얻기도 했다(빛과 소금 2001년 4월 1일. 끝없는 지진, 하나님의 심판인가 pp.10-12에서 발췌했음).
5. 요한계시록에서 말한 지진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없더라”(계 16:18-20).
여기에 대하여 그랜드 종합주석에서 말하기를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바벨론이 하나님께 기억하신 바 되었다는 것은 바벨론이 행한 죄악을 하나님께서 잊지 않고 기억하셨다는 말이다. 바벨론은 모든 도시들로 하여금 자기가 행하는 각종 죄악을 따라 하도록 미혹하고 강요하였으니(계 14:8) 하나님은 그 죄악을 기억하시고 이제 작정한 때가 되매 ‘진노의 포도주’ 곧 심판의 잔(14:10)을 내리신 것이다. 여기서 맹렬한 진노란 그 누구도 감히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불같은 진노를 의미한다(계 15:8)(그랜드 종합주석 계 p.288).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요한계시록 11장 13절에 비하면 여기 지진의 재화는 극심하고 광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큰 성 곧 바벨론으로서 상징된 로마가 완전히 파멸될 뿐 아니라 ‘만국의 성들’도 무너져 이 재화가 극심하고 끔찍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바벨론은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그 죄를 보아 넘기셨는데 이제 ‘하나님의 기억하신 바 되어’ 그 심판을 받은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진노요 천재로 인한 파멸이다.
(1) 기근과 지진은 말세의 징조이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7-8).
(2) 일월성신에 징조가 일어난다. “일월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를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눅 21:25-26).
(3) 큰 지진이 나서 성의 십분의 일이 무너진다. “그 시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고 하였다(계 11:13).
(4) 큰 지진으로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계 16:18-19).
(5) 우박과 천재가 일어난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 또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계 1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