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경남불교에 다대한 업적 남긴 우담선사 28일, 유훈 잇기 위한 (사)우담종문회 창립 쌍계사 조실 고산 큰스님 모시고 ‘보살계 수계산림대법회’도 봉행 문중 50여 사찰 동참, 지역불교 발전에 기여할 것 불모산영산재 전승·발전과 사회복지사업 등 기대
오는 9월28일(화) 창원 불곡사(주지 도홍스님)에서는 근·현대 경남불교를 크게 중흥 시킨 우담 재희(雨潭 在希, 1882~1968)선사<사진>의 업적과 뜻을 계승하는 ‘사단법인 대한불교우담종문회’가 창립된다. 또 이날 종문회 창립을 기념하여 쌍계사 조실 고산 큰스님을 수계법사로 모시고 대규모 ‘보살계 수계산림대법회’도 봉행한다.
(사)우담종문회(회장 근파스님. 창원 용정사 주지) 설립에는 창원 불곡사·용정사, 부산 흥국사 김해 진영포교당·장유포교당 등 50여 사찰과 우담선사 문하인 손상좌, 증손상좌 등 60여 명의 스님들이 동참하며, 앞으로 종문회는 스님이 중건한 창원 불곡사를 종문회 본사도량으로 하여, 지역불교 발전에 노력하고 우담스님이 중흥 시킨 ‘불모산영산재’를 보존·전승하며,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불우이웃돕기·장학금 전달 등의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이번 창립을 앞두고 (사)우담종문회장 근파스님은 “우담선사의 ‘고해중생을 제도하고 실천불교를 행하라’는 유훈을 받들어 지역불교 발전에 기여하고, 자비 보살행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우담 재희스님은 1882년 밀양 삼랑진 출생으로 11세에 창원 성주사로 출가, 1887년 부산 범어사에서 축발 득도하였다. 1914년 범어사 성월선사로부터 비구계를 수하고, 김해 명지·진영·진례포교당을 창건하고 부산 흥국사·창원 불곡사 등 15곳 가량의 사찰을 중건하는 등 불교발전을 이끌었다. 또 창원 성주사에 주석하면서부터 불모산영산재를 복원·정립하여 김해 장유암 등지에서 문하의 여러 제자에게 불교전통음악인 범패를 전수하였다.
또 창원 불곡사를 중창하면서 통일신라시대의 폐사지에서 ‘불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36호)’을 발굴하여 주존불로 모시고, 독특한 민속풍의 조각이 이채로운 삼문(三門,일주문 기둥이 4개로 출입구가 셋)형식의 ‘불곡사일주문(경남도 유형문화재 제133호)’을 건립하였다. 창원시의 상징물로 채택될 예정인 불곡사일주문은 원래 조선시대 창원대도호부 객사의 정문이었다가 일제강점기에 해체되어 진해 웅천향교로 옮겨졌으나 우담스님이 인수하여 불곡사의 일주문으로 이전·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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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불모산영산재와 우담스님
불모산 범패는 아랫녘 소리에 해당되며 웅파(熊坡) 덕민(德旻)스님의 종문(宗門)에서 출발, 해암(海庵) 혜규(慧奎)스님으로 이어지면서 인봉(仁峰) 김화순(金和順, 1827∼1903)스님이 1899년 해암 혜규 스님의 법제자가 되어 불모산 성주사에 주석하면서 불모산 영산재를 성립시켰고, 이어 우담(雨潭) 김재희(金在希, 1882∼1968)스님께 전수시켰다.
이어서 우담 재희 스님은 주로 불모산 성주사와 김해 장유암, 창원 불곡사 등에 주석하면서 후학들에게 본격적으로 불모산 영산재를 전수시켰기 때문에 이 계통의 범패를 불모산 범패 혹은 불모산 영산재라 한다. 그러므로 우담 재희 스님은 불모산 영산을 완성시킨 사람이다. 그의 많은 제자들 중 명해(溟海) 정기용(1924∼1998), 금해(錦海) 이명우(1916∼), 춘해(春海) 이만조 등 많은 제자를 길러내었다 |
출처: 분타리카 원문보기 글쓴이: 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