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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송햄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송햄
-이 그림의 주제가 뭐죠, 종수씨?
-완전한 사랑이요.
-남자는 여자를 안음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지켜내요.
-세상 모든 풍파와 고난으로부터,
-유리 같은 여자를 지켜내죠.
-머리카락,
-눈,
-코,
-이,
-...모공,
-모공 속의 피지까지.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그렇게 남자는 여자를 다 가지는 거예요.
-이게 바로,
-완전한 사랑이 되는거져.
-미친놈.
-완전한 사랑?
-니눈엔, 이게 완전해? 그래서,
사람 머리를 이렇게 자는 사이에 잘라놨냐?
-혜연아, 혜연아아. 내가 말했자너.
너 열라 사랑해서 그런거라구. 너 모르겠어?
-쌤, 얘 걸 몰라요오.
-허, 열라 두번 사랑했다가는
아주 바리깡으로 사람머리를 다 밀어버리겠다?
-오홍? 나 그래도 돼에?
-야아!! 이 미친놈아!!!
-언제 주실꺼예요?
-월세? 이번달 안에 드린다고 전해드려.
-아니요, 제 월급이요!
-아...김양 월급?
-그냥. 조작가님한테 연락하시지?
-진짜야, 이번엔.
-그리구 우리도 광고 같은거 좀 찍고 그래요. 이러다 나중에 물감 팔아먹겠다.
-식당도 아니고 무슨 광고를 하구...
-저 퇴근해요!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데 벌써 퇴근을...
-이씨...
김양은 날라리다.
-늦었네?
나연은, 나의 종교다.
-우리 헤어졌잖아..
-그래, 알았어.
-나 내일 전시회 준비때문에 바쁠거 같애.
모레 와서 자고 갈게-!
-...뭐야?
-김양이 전화했드라. 왜 얘기 안했니?
-갈게.
-...아, 우리 헤어졌잖아아.
-...나...나연아..
-이것 봐.
-너 나없인 안되지?
간다.
종교에 한번 빠지고 나면,
속세로 돌아가기 힘든 법이다.
-어때?
-글자가 구려요.
-사진은 어때?
- 뭐 평소랑 좀...달라진거 같지 않아?
-몰랐는데,
-귀가 짝짝이네요.
-아이, 미백을 좀 더 쎄게할걸 그랬나.
티가 안나나?
-왕자님이다. 계춘빈 왕자님.
-왕자님이다아아! 계춘빈 왕자니임!
-여기 계춘빈 어린이가 누구니이?
-춘빈아? 춘비나아?
-얘들아, 춘빈이,
계춘빈 어린이가 누구니?
-...죄송합니다.
-에, 뭐. 애들이 장난으로 한 일인건 알겠는데요.
그래도 이게 오늘 처음 낸 광곤데...
-아무리 애라지만 아니 동네 사람들 다 보는 광고에,
이렇게 하트까지 그려놓구...그것도 빨간색으루.
-그게에...
-...하트는 원래 빨간색이거든요.
-예? 에, 뭐...
-여튼 계춘빈 어린이 어딨습니까?
애가 한 일이니까 제가 좋게 말로 타이르겠습니다.
-...전데요.
-...예?
-제가...계춘빈인데요.
이 여자는. 내가 처음보는 여자다.
-...미백, 하셨네요.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아이구, 아유, 야!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랬지!
-야, 내가 나타난거냐? 니가 쫓아다니는거지!
-이 악마! 살인자!
-야! 그만 뿌려! 으아, 이거 뭐야....
-야, 너, 여기 식초 쳤지!
-새, 새롬아 잠깐만! 새롬아!
-...죄송합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요 위에 노랑유치원 여선생이요? 아아, 원장님 짝사랑하는 그 여자?
-알고 있었어?
-모르셨어요? 동네 사람들 다 알고 있던데.
-아니, 그, 근데 왜 얘기 안했어?
-당연히 아시는줄 알았죠.
-오늘 왔다면서?
-이야기도 했어?
-얼마나?
-다섯마디...
-열라 유치해.
-...저기이...
-계속...앉아있나요?
-아니요, 음, 뭐,
-주스라도 더 드실래요?
-아, 아니요.
-뭐, 저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없는데요...
-그러니까, 그쪽이,
그쪽이 절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 김양말이 동네 사람들 다 안다그러던데. 나만 빼고.
-...아아, 그렇구나...
-저기, 그러엄...
-저 이제 가도 되나요?
-저, 아까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한동네 살면서 분명히 우리가 마주칠 일이 생길테구.
아, 그러니까, 애들도 아니고 성인이다 보니깐
그 서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편하게 지내는거 우습지 않아요?
-예, 저 그러니깐. 그 어떻게, 앞으로 계획 같은건 어떻게 되시는지.
그, 편한 이웃사촌으로 지낸다던지 뭐...
-전, 그냥...하던대로 하려구요.
-...하던대루요.
-그럼, 그 저를 계속 좋아하신다는 말씀?
-네.
-...근데 그럼 안되지 않을까요?
그, 그쪽이 저를 계속 좋아하시면,
- 그...좋아할수록,
-저한테 분명히 뭔가 바라는 점도 생길테구...
-그러다보면 그쪽이 더 뭐,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수도 있을텐데...
-...없는데요, 그런거.
-그리구, 애인도 있으시잖아요...
-그 여자가 나도 알아?
-으응...
-진짜? 우와. 왕기남 왕자님. 인기 많네.
-혹시 질투해?
-질투는 무슨...아니? 환자한테 무슨 질투야.
-우웅...질투하는거 같은데?
Drrrr...Drrrr...
-예...예...저녁은 챙겨 드셨어요?
예, 여보...
-예...저도 금방 들어가야죠.
예, 그럼요. 먼저 저녁 드시고 계세요...
-나, 가. 내일 전시회땜에 늦을거 같애.
-헤어져.
-찌개 데워먹구?
-진짜야 이번엔.
-나두 진짜야. 사랑해-. 간다.
-좋아해, 김새롬.
-너,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고 있어?
-너, 그 준혼가 뭔가 하는 첫사랑 때문에 그런거지이?
구 자식이 몇살인데? 어디서 찾음 되는데에!
-여기 없어. 죽었어, 준호.
-학부모들, 불만이 아주 높아지고 있는거 같아요.
병아리 장수도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새롬이 부모님과도 상의한 결과
방과 후에 미술 치료를 좀 받아보기로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네에.
-어린이...부모님은?
-...바쁘세요.
-그럼 그쪽은?
-전 안 바빠요.
-보세요, 병아리는 새롬이 자신을 의미하는겁니다.
그리고 보세요, 병아리 날개가 축 쳐져있죠?
-이건 자아실현의 좌절을 의미합니다.
자존, 자존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여기 보세요.
병아리 발이 다리에 비해 유난히 큽니다.
이건 공격성의 의미를 갖습니다.
-왜, 왜요?
-...제눈엔, 그냥 평범한 병아리 같은데요?
-...이게 무섭게 보여요?
-김양, 이만 퇴근...
이어서 지역 뉴습니다.
최근 지역 곳곳에서 공공기물 훼손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목격자도 증거도 찾을수가 없어 경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신속히 기자가 전합니다.
서울 시내 한 빌라의 주차장.
주차금지가 주책금지로 바뀌어있습니다.
-아니, 어떤 미친놈이 이래놨는지. 응?
없던 주책도 다 생겨나겠어?
세상에, 이럴수가 있을까요?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황당하지이, 응?
아주 신호등을 건널때마다 아주, 어우,
괜히 죄지은것처럼 눈치 보이구, 으이구. 진짜 짜증나 죽겠어.
-아,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어?
-아니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치료 중인 아이를 가지고,
이렇게 공격적인 게임을 하면 어떡합니까?
-공격적인 게임이 아니라...두더지 게임인데요?
-진짜 선생님이란 사람이...
-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응? 엄마 아빠 걱정하시겠다.
-아무도 없어, 집에.
(꼬르륵)
-이봐, 춘빈씨.
-왕자님이랑 같이 밥먹게 해줄려구 억지로 따라와준줄 알어.
-난 그냥 니가 배고파서 그런줄 알았는데.
-무슨 애가...찜 같은걸 먹겠다고.
-야! 왕기남!
-어머, 너 6학년 3반 왕기남 맞지!
나 미숙이야아- 이미숙.
-어머 야, 너 웬일이니. 널 이런데서 다 만나구 진짜.
어우 야, 근데 너도 이러고 보니까 아저씨가 다됐댜 야.
-어머 얘 웬일이니, 웬일이니. 너 결혼했구나?
어머 얘는 말도 없이 언제 그랬대?
-어머,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꼭 어디서 본 사람처럼....
-....어머.
-계춘빈. 너 계춘빈이지?
-...안녕 미숙아. 오랜만이다...
-어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너희 결국은 이렇게 됐구나?
-어머, 춘빈이,
너 5학년때부터 그-러케에 기남이만 좋아하드니
어머 증말 내가 얘 땜에 못살겠다, 못살겠어.
-안녀-엉!
어우- 근데 애가 어쩜...
-...아무도 안닮았니?
-그럼 중학교는?
-진명중학교.
-고등학교도...설마, 시, 신광? 그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나랑 같은델 다녔단말야?
-아니, 도, 도대체 이유가 뭐지.
나, 날 좋아하는 이유가.
-고등학교때 좋아했으니까 계속 좋아하는거예요.
-그럼 고등학교때는.
-중학교때...좋아했으니까.
-그럼 중학교때는.
-...초등학교때 좋아했으니까.
-아우, 그게 말이 돼...?
...아니, 근데 지금까지 난 아무것도 모를수가 있지?
-그걸 꼭 알아야해요?
-알아야지! 내가 당사잔데!
-...근데 왜 반말이세요?
-동창이니까요.
-...우리 안친했는데...요...
-당근...내가 먹어도 돼요?
(끅-)
(꺼억-)
정말 이상한 여자다.
-기남아! 오랜만이다.
-예...형. 안녕...하셨어요? 뭐, 어디 나가시나봐요?
-외식. 모자가 어찌나 외식외식 노래를 부르는지.
-근데 누구? 여자친구?
-아, 아니예요. 그냥 일적으로 아는 사람.
-아...니 환자구나. 그...맞지?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헤어져! 헤어질거라니깐!
-누가 소리 질렀다고 그래.
야, 내가, 내가 니 아들한테까지 배꼽인사 받아야되냐. 헤어져.
헤어질거라고!
-나연...
-나, 나연아...
-기남아. 기남아?
-나 여깄어. 이제 괜찮아.
-우리 정말 헤어져?
-이번 원조 마귀할매 사건은 앞서 연이어 일어났던
공공기물 훼손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아, 이번, 사건은, 그, 원조 아귀할매의 상호에서
이, 아자가, 이, 교묘하게 마자로.
그리고 이 구자가 깜쪽같이, 이, 귀자로 바뀜으로서
35년 전통의 위대한 전통이...
-아, 미친놈. 위대하기는. 저놈 뭐 스토커아니야?
-왜에, 얼마나 유명한 책임행정인데.
-공공기물 훼손죄가 얼마나 큰 죈지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공공기물을 훼손했을 시 민법 제 50조,
불법 행위 책임이 인정되어 손해배상 및 실형을 살도록 되어있습니다.
-특히 이번 원조 아구할매 사건의 경우,
제 307조 2항에 의거하여 명예훼손 죄가 성립되어,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혹은 일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는
중범죄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예...근데 왜 그걸 저한테...
-이 여자 아시죠.
-성명, 계춘빈. 나이, 28세.
취미, 아무데나 낙서질하고 다니기.
특징, 답답하다, 느리다, 이상하다, 알수없다.
-이 여자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잡니다.
-아, 그건 아니예요. 좀 이상한 여자긴 한데.
-...많이 이상한 여자긴 한데,
-여튼, 그럴 여자는 아니예요.
-그럼, 그런 여자가, 나 그런 여잡니다.
이마에 써붙이고 다닙니까?
-어쨌거나 수상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이쪽으로 연락 주십시오.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증 증상 하나, 퇴.행.
현재보다 유치한 과거 수준으로 후퇴하며 어른이 병적으로 아이같은 행동을 한다.
-계선생님 편지 왔어요.
증상 둘, 망.상.
자신의 엉뚱한 생각을 굳게 믿고,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통하지 않는다.
-...거기요?
-나, 밉거나...그러지 않아요?
그러니깐, 그, 질투도 나고...마음이 좀 힘들고 그러지 않냐구요.
-...왜요?
-좋아하니깐요.
-...좋아하면, 그냥...좋은거죠.
증상 셋, 감.정.이.상.
울어야 할때 웃거나, 웃어야 할때 우는 부적합한 감정표현이 일어난다.
이 병은 정신병중에 가장 흔한 병인 동시에,
사회의 악으로 싹틀수 있는,
아주, 위험한 불씨가 될 수있다!
-안받아?
-응...아이, 정말 어디간거야.
-뭐가 그렇게 심각해? 그런 환자 한둘 본것도 아니고.
-이것 좀 끔직하긴 한데, 뭔가 규칙적으로 연결돼 있는거 같아.
아구 할매 사건이랑...연관돼 있는거 같기도 하고...
Drrrr...Drrrr...
-미안, 저녁 같이 못먹겠다. 전화할게.
-나연아, 나 당근 못먹...
(띵-동)
-어, 뭐, 뭐예요? 우리집은 어떻게 알았어요?
-원래 알고 있었어요...
-워, 워, 원래 알다니...
아니, 어, 언제부터 안거예요? 나 따라왔어요?
그쪽 정말 큰일날 사람이네. 여긴 어떻게 왔어요?
-버스 타고 왔어요...
-저, 이거...
-아니 누가 버스 타고 온걸 물어봤나$^&*!$
-...나연아, 나연이니?
-저기, 괜찮아요? 일어나봐요...
-불 좀 켜줘...응? 불 좀 켜줘...무서워...응?
...나 숨막혀, 불 좀 켜줘!
-나연아, 불 좀 켜줘...빨리...
-큰 솔반 밑에 작은 솔반.
-작은 솔반 밑에 깜빡이.
-깜빡이 밑에 오뚝이.
-오뚝이 밑에 합죽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
-...봐요. 다 제자리에...있죠?
-거기...당신이예요?
-...보여요? 내가 보여요?
-와, 이쁘다.
-...뭐하는거예요?
-아, 죄송해요. 꼭 생일 같아서...
-애들 생일 잔치 때문에 습관이 돼서요.
-무섭지도 않아요? 깜깜한 곳에서, 남자랑 둘이.
-몰랐는데요, 깜깜한 곳에서 단둘이 있으니까...
-되게, 좋은거 같은데요...
-어둠보다는 불이 더 무섭거든요.
불빛에 익숙하게 되면 더 밝은 불빛을 찾게 되잖아요.
-근데, 어둠은 그러지 않아도 되거든요.
어둠에 익숙해지면, 더 깊은 어둠이 찾아와도. 괜찮게돼요.
-괜찮아?
-...뭐야. 왜 환자가 집에 있어?
-...안녕히계세요.
-저 여자가 여기 어떻게 왔어?
-핸드폰, 가져다주려왔어...나 핸드폰 잃어버렸잖아.
-저 여자가 훔친거였어?
-아, 아니야 그런거...길거리에서 주웠대.
...그럼 넌, 왜 갑자기 왔어?
-여기 내가 안오면 누가 와?
-이것 좀 갖다 버려. 흉해.
-아, 으으...
-이 악마! 살인자!
-아아, 내 눈, 내 누운!
그만해! 으아아악!
-그러니까 이 꼬마가 쏜 물총 때문에 경찰까지 불렀단 말이예요?
-식초 탄 물총으로 얼굴 맞아 봤어요?
-아니요?
-그러면은 식초 탄 물 위에 병아리가 먹는 사료 뒤집어써봤어요?
-안맞아 봤음 말을 하지 마세요!
-...이 안에 다 들어갔네.
-야, 너 집에 전화했어?
-엄마 지금 온댔어.
-계춘빈씨는, 보호자 연락했어요?
보호자가 와야 풀어주지!
-저...어떤...보호를 말씀하시는지...
-아, 부모님 말이예요, 부모님.
-그럼 친척은?
-울릉도에 삼촌이 사시는데...전화 해볼까요?
-그럼 애인은요, 애인 있을거 아니예요.
-바람이 열라 날려요, 슈우우웅-
몇 개 안달려있던 나뭇잎이 바람에 열라 흔들려요, 쿠우우웅-
-비가 막 와요, 황사비, 후우우웅-
-...비오면 안되는데.
세차했거든요.
-제가 검은차를 갖고 있어서.
-그 종수씨, 요즘...무슨 일 있으십니까?
-...혜연이가 나랑 안만나줘여.
-흐응...
전화도 안받구...문자도 씹구...흐으응...
Drrr...Drrr...
-혜, 혜연이니?
여보세요, 말해, 괜차나.
-나 종수, 내가 미아내 잘못했어..흐응...
-여보세요?
-계춘빈씨 보호자예요?
-아니, 그게...보호자는 아니구요...
-애인 아니예요?
-아니요, 그게...제가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그러니까 애인이네!
-저...
-아, 그게, 저기...애인이 아니라...음...
제가...혼자서 많이 좋아하는 사람인데...
-보호잡니다.
-아니 애가 그러면 선생님이 말려야지, 거기다 사료를 뿌리고 진짜...
-조금 밖에 안뿌렸어요! 얼굴 피해서 옷에만...
-아니, 왜그래요 진짜...애도 아니구?
-그게...새롬이가 울고 있었어요.
-물총을 막 쏘면서 울고 있었어요.
한번에 두가지 하는거 되게 힘든거거든요?
-물총 쏘면서 눈물 닦는거, 껌 씹으면서 노래부르는거.
-...잡고 싶으면서도 놓고 싶은거. 좋아하면서도 미워하는거...
-그래서...도와주고 싶었어요.
-그, 손가락은 왜그래요? 다쳤어요?
-...아니요, 포장한거예요. 포장한거예요! 선물 포장처럼.
-어허, 돌아가세요! 아이...거 진짜.
-얼른 가세요, 얼른!
-...어? 이 왜이래?
-어? 야, 야, 이거 왜이래?
-아이, 이거 또 고장났나보네.
-아, 그 이 기회에 우리 얘기해서 지원 좀 해주세요!
경찰서 앞 CCTV가 자판기도 아니고. 맨날 두드려야 나옵니까?
-으으...계춘비인.
-...어어!
-나 보지 말구, 그, 그대로 앞만 봐요.
-움직이지 말구, 내,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요.
형사들이 버스 안에 잠복해 있어요.
-잘, 잘들어요.
버스가 정류장에 선 다음엔.
-내가 하나, 둘, 셋하면, 재빠르게 내려요.
알겠죠. 알겠죠?
-하나.
-두울.
-...셋!
-...뭐, 뭐예요! 가라니깐!
어우, 빨리 내려요!
-...놓기 싫어요.
-에?
-놓기 싫어요...손 잡으니까...
-되게 좋아요!...
-빨리 내려요!
-빨리빨리빨리!
-아니예요, 제가 같이 데리고 나왔다니까요.
치안센터 나와서 곧장 집에 간다고 했어요.
-땡땡이 치는 애들도 엄마한텐 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곧장 집으로 간다고.
-아니예요, 정말.
한번만 믿어주세요. 그런 여자 아니라니까요.
-정말 왜 이러세요!
-빨리 집에 가시나리까요!
-한번만 믿어주신다고 약속하면...집에 갈게요.
-이거 안내려요?
-...아오, 나 증말 짜증날라 그러네.
-신반장님! 신반장님!
-방금 원조 마귀할매 사건, 그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합니다.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말씀해주시죠?
왜 그랬습니까?
얼굴을 보여주시죠!
%&@*$!(!@#%)*@##$
-범행 동기가 뭡니까?
-...세상이 싫었어요.
-왜죠?
-사랑하는 사람이...안 만나줘서요.
-그런 이유로 그런 엄청난 짓을 저질렀단 말입니까?
-아니, 그런 이유라니!
뭐, 주식으로 집이라도 날리면. 그러면 되나?
아니면, 회사에서 잘리기라도 해야돼?
-혜연이가, 전화를 안받구, 문자도 열라 씹고...흑...
...그러니까 열라 밉구, 열라 때려부스고 싶구,
-세상이 열라 미운거 아니야.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런거 아니야!
-사랑하면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사랑하면, 사랑만 해야하는 거잖아요.
미워하고, 욕심내구.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사랑하면...
좋은 마음만 가져야 하는거잖아요.
-아가씨...사랑 안해봤구나?
-손가락 가지면, 발꾸락 갖고 싶구.
발꾸락 가지면, 콧구멍도 가지고 싶은거야.
사랑하면 다 그렇게 된다구.
-아가씨 그동안 그것도 모르구...열라 외로워서 어떻게 살았어?
-여자친구 분은 어떻게 만난겁니까?
혹시 동거하셨습니까?
^$%(@#$^$!(@$*!@%
-여긴...왜 왔어요?
-고맙습니다.
-손가락, 만지지 말걸...괜히 손가락 만졌어요...
괜히 손가락 만져서...아픈가봐요...
-뭐, 왜 그래요 진짜...다쳤어요? 다친거예요...?
-나 이제...
-그쪽 그만 좋아할래요.
-괜찮아? 어디 다친데 없어?
-저 여자가 무슨 해코지 한거야?
-아, 아니야 그런거...
-그러게! 내가 환자 일에 깊게 관여하지 말랬지.
-환자 아니야...
-집에 가있어. 밤에 갈게.
-오늘은 오지마...
-우리, 오늘 오랜만에 외식하자. 영화두 보구. 응?
-오늘은 오지마, 오늘은 오지 말라고 내가 얘기하잖아. 좀 그만해!
-니가 그만해.
-투정도 좀 적당히 해.
너, 안그래도 두집 살림하는거 얼마나 힘든줄 알어?
니가 안그래도 나 정말 힘들단 말야.
-...야, 너, 어떻게 내 앞에서, 그런 말 당당하게 해...?
-그럼, 이 정도 상처도 없이. 뭐 가질수 있을줄 알았어?
-예, 여보. 전시장이예요.
-식사는 하셨어요? 전 이제 먹으려구요...예...
뭐 드셨어요.
-나 이제 너 그만 좋아할래.
-너 무서워졌어.
-싫어, 너!
-그러게...
내 말이 맞지.
-좋아하는게 얼마나 무서운건데.
멍청이...
Drrrr...Drrrr...
-춘빈이 어디갔지? 계춘빈?
-괜찮습니다, 뭐. 애들이 그럴수도 있죠.
-죄송해요. 애가 워낙 좀 특이해서...
-아닙니다.
-너 이거 왜 버렸어?
-니가 우리 아빠한테, 바비인형 사달라고 편지 썼잖아.
그래서 사가지고 왔는데. 왜 버렸어?
-...겁나서.
-왜에?
-바비인형 가지고 나면, 미미 인형두 갖구싶구.
미미인형 가지구 나면, 쥬쥬 인형도 가지고 싶으니까...
-그럼 또 사달라고 하면 되잖아.
-그럼 안돼.
여기선 다 사달라고 하면 혼나.
가지고 싶은건 1년에, 하나씩만 말해야해.
-...왜 우산 안써? 비 맞잖아.
-같이 맞자!
-깜빡이 밑에,
-오뚜기.
-오뚜기 밑에,
-합죽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
-뭐야?
-헤어져.
-알았어. 나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나중에 얘기하자.
우선 집에 가있어.
-나 당근 못먹어.
-뭐?
-나 당근 못먹는다구!
-...허, 왜 그래.
그 환자 때문이야?
-환자 아니야.
-그래. 그 미친 여자 때문이야?
-미친건 우리지.
-당당하게 두집 살림 하는 너나,
9년동안 그런 널 못떠나는 나나.
미친건 우리야 나연아.
-우리가 사랑해서 그런거잖아.
너무 사랑하니까.
-사랑해서 나쁘고 추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야.
그냥 나쁜거구, 그냥 추한거야.
-추하다구?
- 너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얘기할수 있어?
-...이 정도 상처도 없이 뭘 버릴수 있을줄 알았어?
-...너 이번엔 진짜구나?
-그래.
-니가 원한다면.
행복해, 언제 어디서든.
-...그래, 너도 행복해.
-대박이다, 야 이거 진짜 유치하다.
와, 진짜 웃긴다.
-누가 이런 유치한 장난을 해놨대?
^@#*(&!@##$^^&#$-아니야 뻥이야!
-넌 바로 행복해하지는 마.
-이제껏 가지고 싶은거 다 가지면서 살아왔잖아.
너도 조금은 힘들어봐.
-왜 이랬어?
-미워서...미워졌어.
-선생님.
-...선생님?
-나 준호 잊고, 다시 해볼래.
-나 밉거나, 그러지 않아요?
마음이 힘들고...그러지 않냐구요.
-좋으면 그냥 좋은거죠...
왜 그래야해요?
거기가 불 한 번만 켜주면
그 불 내가 더 밝고, 또 더 밝게 해줄게요.
한번만 용기내줄래요?
-어디 가요?
-거기 만나러요. 거기는요?
-저도 만나러...
-아, 저, 내가 뭐 보여줄까요?
-오을 밤은 너무 너무 끔끔헤
-아, 한번에 두가지 할 수 있다구요...
좀 힘들긴 한데. 해볼만 해요.
다시 보여줄까요?
-오을 바믄 너므 너므 깜깜헤
-...나 밉죠?
-...네.
-그래두...나 좋아요?
-네.
-이제 나한테 거기라고 부르지 말아요.
-알았어요.
-그리구, 나 볼때면 항상 웃어줘요.
...네.
-그리구. 손잡고 걸어요.
드라마스페셜 <위대한 계춘빈> 끝.
에필로그.
-병아리 주세요.
-정말루?
-아하하하하, 잘 생각했어.
-자.
-요녀석 이거 잘 키우면은, 닭 만든다?
-뻥치시네.
-병아리 닭까지 키워봤어?
-아니요?
-안키워봤으면 말을 말어.
-요-만해져.
-키우다가...죽으면요?
그럼 어떡하죠?
-그러면은...
-또 키우면 되지!
첫댓글 이거개존잼임 ㅠㅠ
와 존잼
ㅁ친 왜 이거 첨보지 ㅜㅜ 진심 개존잼 시간가는지 모르고봄
이거 완전 존잼임ㅠㅠㅜㅠㅠ 영상으로 다시 볼란다ㅠㅜㅜㅜ
와 존나 귀여워 애기 ㅠㅠㅠㅠ
이거 존잼임 둘다 이쁘고잘생기고ㅠㅜ 저 송충이밑에 깜빡이 노래 중독되곸ㅋㅋㅋ 준호랑 여자애기 대화하는거 발음 개귀여움 난 못알아들었었음ㅋㅋㅋㅋㅋ끝에 나오는 남자애기는 나중에 한번더해피엔딩이라는 드라마에서 정경호랑 부자사이로 나오고 정유미랑 정경호는 영화 맨홀 또 같이 찍음... 내 바람으론 둘이 40되기전에 꼭 로코 한번만...넘 잘어울리뮤ㅜ
ㅋㅋㅋㅋㅋㅋㅋ아 존잼 존나연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존잼~~~~~~~~~오랜만에 보니까 진짜 반갑다ㅠㅠㅠ
진짜 정경호 정유미 로코 한번만 더 해주라ㅠㅠㅜㅠ 미씽나인에 정유미 거론됐을때 진짜 소리질렀었는데ㅠㅠㅜ
뭔가 이상한데 재밋엌ㅋㅋㅋㅋㅋㅋ
이거최애드라마...최거 ㅜㅜ
ㅁㅊ 둘이서 로코 한번만ㅜㅜㅜㅜ
이런 느낌 좋다ㅠㅠ 예전에 남상미 나왔던 핫쵸코 프리지아 그리고 곰인형? 그것도 존좋이였는데ㅠㅠ
정신분열증 환자가 주인공인 로코 첨인데 너무 좋다..! 어떻게 왔냐니까 버스 타고 왔다닠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ㅋㅌㅋㅋㅋㅋㅋㅋㅋ
계춘빈이 진짜 정신분열증 환자인고야?
이거 정유미 정말 사랑스러운데 정경호랑 둘이 케미 쩔어 둘이 서로 동갑이어서 정유미한테 유미야이러덤데... 로코한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