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8코스 도착점의 상징, 박수기정 올레 네번째날 이야기 8코스 예례동입구 ~ 11코스 모슬봉출구까지 오늘아침도 쾌청쾌청이다. 산방산이 있는 이곳이 원래 바람이 잦은곳이라 날씨가 아무리 맑아도 바람은 항상 많이 부는데 우리가 제주에 온 이후로 날씨도 쾌청하고 바람도 한점 없는 그야말로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날씨가 계속 된다며 워낙 말이 없던 주인아저씨가 우리가 온 후로 가장 길게 설명을 하며 신기해 한다. 아마 날씨도 경로우대를 하는모양, 참 ~ 복많은 할매들이여 오늘은 어제 걷다가 마친 예례동 입구정류장까지 가서 올레길을 시작하면 된다. 9시 10분 숙소 출발 사계리정류장에서 9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예례동입구까지 26분정도 소요, 10시 5분, 예례동 입구에 도착하여 8코스 후반부 올레길을 출발하니 교차로를 건너 오른쪽 인도로 가다가 넓은 마늘밭을 끼고 왼편으로 오솔길 입구 전봇대에 올레리본이 팔랑인다. 마늘밭엔 벌써 일하는 분들이 밭중간에 있는거 보니 새벽부터 나와서 작업을 하는듯 뭔가 열심히 자르고 있었다. 그래야 마늘알이 굵어지나 보다 우리끼리 해석을 하며 마늘밭길을 지나간다. 예래생태공원 무성한 나무들과 각가지 들풀들, 꽃들이 유난히도 많은데 관리를 한듯 깔끔하다 싶었더니 지도를 보니 여기서부터가 예례생테공원이다. 하천을 가까이 두고 생태공원은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져 있다 각종 식물들과 나무들이 보이는 곳곳, 건강하게 잘 자라서 싱싱함이 넘쳤고 상쾌한 아침공기는 온몸을 감싸며 기분을 유쾌하게 한다. 초록의 풍성함이 최상의 공기를 뿜어내는 조화로운 아곳, 쉬자는 소리도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각자가 앉을자리를 찾아서 앉아버렸다 앉으면 간식은 자동이라 심지어 창희는 산책나온 현지인이 타고있는 흔들그네 옆자리에 끼어앉아 여유를 부리며 우리에게 웃음을주니 친구 사귄김에 그 사람 따라가라고 할려다가 말았어. ㅎㅎㅎ 새로사귄 친구랑 함께 모두들 편하게 앉아서 간식보따리까지 꺼내서 벌써들 먹기 시작하길래 " 야들아 오전에 컨디션 좋을때 덜 쉬고 더걷자 " 고 달래서 또 길을 나선다. 오늘은 8코스를 다 걷고난 뒤 바로 11코스 시작점인 모슬포까지 이동해야한다. 무우꽃이 아쉬워서 ,,,, 이동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차를 이용해서 11코스 시작점인 모슬포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이 괘많이 걸릴것 같다. 그러니 시간조절을 잘 해야 오늘안에 계획한 거리를 갈수있으므로 시간을 수시로 체크하며 속도조절을 하면서가는게 필수다. 개울을 따라 들길 따라~~ 생태공원이 하천을 따라 꽤 길게 이어지는데 개울다리를 건너며 온길을 되돌아보니 꽤많이 걸어온거같다. 큰 교각아래를 지나 가다보니 갈은 다시 들길로 연결된다. 멀리 바다가 도로너머로 펼쳐져 있다. 15,5km지점 예례펌프장을 끼고 내려오며 쭈욱 뻗은 해안도로 너머 논짓물 해변이 보인다. 논짓물 해안을 지나서.. 지팡이 안짚은사람 찾아봐^^ 논짓물이란 해안가에서 많은양의 민물인 용천수가 솟아나는곳으로 바다가 너무 가까와서 바닷물이 조금씩 흘러들어와 그 물을 식수나 농업용수로 쓸수없는 노는물이란 뜻으로 제주어로 논짓물이라고 한단다. 지금은 이곳에 뚝을 쌓아 해수욕을 하고 몸을 씻는 노천탕으로 쓴다고하니 노는 물이 아니라 쓸모있는 물이 된셈, 왼쪽에 있는 논짓물을 바라만 보고 길은 오른쪽을 가리킨다. 하예동 해안가 편의시설이있는 쉼터 앞에 "논짓물 족욕카페"라고 달아놓은 큰 간판을 보며 8코스를 하루에 다 걷는 사람들은 지금 이 지점쯤에서 저곳에 들어가 족욕을 하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린 걸은지 이제 겨우 1시간 조금더 되었으니 모두들 관심들 없이 지나치고 .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걸어간다 해안도로는 걸을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거리감각이 거의 없다 바다만 보고 걸으니 가도가도 제자리인듯해서 뒤돌아 보면 그때사 지나온 자리가 까마득하다. 푸른바다에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작은 마을과 해안가 공원이 보인다 이 쯤이 지도상 하예동인듯 17,5km 쯤 왔나보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가 평화롭고 아름답다. 그 바다를 앞에 두고 한바탕 느긋하게 쉬기로 하고 각자 자리를 잡는다. 전망도 끝내주고 살살 불어오는 해풍과 따스한 봄볕에 소풍나온 아이들 처럼 좋아들 한다
소풍나온 할매들, "출발 5분전 연락 혀~ ~~"
각자 베낭속 간식을 꺼내서 먹으며 즐거워 하다가 나는 그냥 잠깐 일어선것 뿐인데누군가가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 벌써~~~~~~~~~~??!!! " 내가 출발하잔줄 알았다며 "너 일어서면 불안하니까 출발오분전에 미리 예고하고 일어나여" 모두 입모아 단체로 한소리 다. 가자고 했더라면 몰매 맞을뻔 했네 ㅋㅋ 내몸이라도 쉴땐 내맘데로 일어나지도 못할판 ㅎㅎ 한바탕 혼(?)이 나고서 자~ 출발 5분전~~~~~~을 부르짖으며 길을 나선다. 열심히들 걸어요~ 길은 점점 오른쪽으로 굽어지는데 해안도로옆 오른편들녁 피어있는 야생화가 탐스럽다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만 보이던 바다에 멀리서 희미하게 박수기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따라왔는지 산방산까지 박수기정 뒤에서 빼꼼히 내다보며 "나도~ 여기 있어요~ ~~" 한다 ^^ 여시서 보니 또 반갑네 ㅎㅎ 걸어갈수록 그들은 점점 우리앞으로 다가온다 대평포구가 가까워오고 있음이야, 산방산과 박수기정을 배경으로 반가웠다 , 점점더 가까워지는 박수기정 앞으로 예전엔 없었던 하얀건물이 멀리서도 눈에 확 띄일정도로 웅장하다 이슬람 사원인가? 뭘까? 건물의 모양이 특이하다 호기심을 자극받아 더 열심히 걸으며 가다보니 포구가 가까워질수록 이길에 새로워진게 참 많다 경매로 낙찰된 옷이 노랑꽃과 어울리네^^ 길옆엔 바다를 바라보며 에쁘고 세련된 집들이 군데 군데 모여있고 해안길도 많이 꾸며져 있어 예전에 왔을때완 전혀 다른분위기다 속없는 해녀곁에서... 2012년 9코스를 걸으러 왔을때 이주변은 건물 하나없이 삭막하기 그지없었고 잔뜩 찌푸린 잿빛하늘에 비는 계속내리고 작은 포구에 내려치는 거센 파도가 묶여있는 배들을 부셔버릴듯 흔들며 요동을 치는 광경이 무섭기까지 했던 이곳, 집도 인적도 전혀없이 적막하기 이를데가 없는데데다가 그 유명하다던 박수기정은 짙은안개에 가려 코빽이도 볼수없었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포구를 병풍처럼 감싸안으며 늠름하게 버티고 선 박수기정. 박수기정의 "박수"는 바가지로 떠먹을수 있는 샘물 , "기정"은 높은 바위절벽이란 뜻으로 풀이하면 "바가지로 떠먹을수있는 샘물이 솟아나는 높은 절벽"이란 뜻이란다. 멋진 피자집앞을 지나며~ 포구앞 하얀건물은 이슬람사원 냄세를 살짝 풍기긴 했지만 가까이 와서 보니 이슬람과 전혀 관계가 없는 피자집과 호텔이었다. 워낙 웅장하고 개성있게 생겨서 호기심에 들어가 볼까 하다가 그런여유 부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니 그냥 사진 몇장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오른쪽 모퉁이를 돌아서니 대평포구가 바로 거기 있었네 !! " 피자 먹고 싶어요~ ~~"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아늑한 포구엔 한가로이 졸고있는 작은배들이 평화롭기 그지없고 멀찍이서 포구를 둘러싸고 있는 박수기정, 포구앞 정자옆엔 애써 걸어온 올레꾼을 기다리며 졸고선 간세다리, 다만 6년전이나 지금이나 인적이 없는건 마찬가지 그 포구엔 우리밖에 아무도 없었더라 8코스 완주기념 12시시 16분, 8코스 종점 도착 어제 부터 시작하여 19,8km를 오늘 오전까지 7시간 반만에 완주를 했으니 이제 두코스 완주를 마쳤다. 친구들은 도착점에 있는 정자에 앉아 오전내 걸은 다리를 주물며 쉬고있는동안 난 택시를 부르기 위해 전화를 시작~ 몇군데 전화를 해도 다 실패, 예까지 올 차가 없단다. 한대도 아니고 세대나 되니 더 힘든거 같다. 만약 택시가 끝내 못오면 마을까지 다시 오륙백미터를 걸어가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가 자주 있는것도 아니고 거기서 다시 기다려서 타도 중간에 환승을 하고 가는시간 등 소요시간이 거의 두시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르니 이시간 이후에 계획한 일정이 전부 어그러져 어쩜 내일 11코스를 다 끝내지도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조급해지며 속이 탄다. 내가 알아놓은 전화번호와 도움을 청할 만한데를 총동원해서 열심히 전화번호를 누른결과 어렵사리 드디어 성공~~ 택시3대는 금방 왔고 우린 그 택시를 나눠타고 일단 모슬포항으로 갔다. 1시 20분 점심으로 모슬포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총무님의 기마이로 요즘 제철인 자리물회밥을 맛있게 먹고 근처에 있는 11코스 시작점인 하모체육공원을 찾아갔다.
11코스를 시작점에서
몇년전 10코스 할때 한번 와봤던 곳인데 주위환경이 많이 달라져 있어서 생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 11코스 시작점 출발 ~ 2시 20분 배가 부르면 걷기가 더 둔하다. 느릿느릿 부둣가를 지나서 신작로 쪽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나즈막한 카페 하나!
"나비정원"
제주항공사 비행기 안에서 본 책에 소개된 집이다 나즈막한 제주전통가옥에 소박한 마당을 오밀조밀 에쁘게꾸며놓고 커피향이 가득찬 좁은 실내엔 각가지 소품들이 나름데로 제자리를 차지하고 요곳조곳 끼어맞춰 빈틈없이 빼곡히 꾸며져서 그 작은 공간에 수 많은 물건들이 다 들어가 있다는게 참 놀랍다. 작고 나즈막한 작은집의 대변신!
나비정원 내부 그 주인공들은 의외로 늙은 부부였다. 차분한 분위기의 여사장은 주방에서 주문을 받아 차를 만들고 조금은 주책스런 남자사장은 밖에서 이사람 저사람에게 말을 시키고 계속 우리주위를 멤돌며 주절주절 물어온다. 짜증내고 싶었는데 참느라 혼났다. 유기농 유자차 한잔씩 받아들고 다시 길을 나선다.
모처럼 만난 밀밭에서 유기농 유자차를 마시며 올레 리본은 바다쪽으로 팔랑이고 올레길은 바다를 왼편에 끼고 한참을 가는데 . 오전에 8코스에서 보았던 바다가 아니다.
같은 제주바다인데도 주위 풍경과 어우러지면 전혀 다른바다가 되니 바다는 볼때마다 새롭다.
11코스 바닷길 민물 노천탕이 있는 산이물 공원을 지나고 나면 이제 부터 올레길은 들판길로 들어선다, 예서부턴 바다와는 완전 이별하니 아쉬워 뒤돌아보며 들길을 걷는다 . 11코스는 시작부분만 조금 벗어나면 끝까지 중산간길로 오름과 곳자왈로 이어지기 때문에 걷다가 보면 바다가 그리워진단다.
명이나무 지팽이 든 할매천사도 있네 ㅋㅋ 넓은들과 좁은밭길 군데군데 있는 작은집들과 천사를 만들어주는 돌담사이 좁은 골목길을 나오니 넓은 마늘밭 너머 아파트가 보인다. 아파트 담길을 지나서 나온 "청소년수련관"안으로 볼일들을 본다고들 들어가고 남은 친구들 그앞에서 기다리는데 그단새 창희는 다리운동 한다며 찢고 돌리고 열심이다.
틈만나면 스트레칭을 가장 열심히 하는친구, 칭찬을 해주고싶어도 칭찬받고 춤까지 추면 길에서 챙피할거 같아 그만뒀네 ㅎㅎㅎ
난 다리보다 발가락사이에 생긴 물집이 자꾸 쓰라려온다. 큰도로를 건너 모슬봉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여기선 부턴 지루한 비탈길과 산길이다. 앞에 보이는 모슬봉을 넘어야 오늘 일정이 끝나니 아직 한참을 더 걸어야 한다 , 모슬봉 올라가는길이 지루하고 편안치 않은건 지금 내 발가락 상태가 엉망이다. 걸을때마다 쓰라리고 아파서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지니 그 표정을 들킬까바 혼자서 앞장서서 말없이 묵묵히 걸어간다. 계속 걸으면 상처가 마비가 되는지 쉬었다 다시 출발하는거보다 덜 아파서 가급적이면 쉬지않고 걷고 싶다.
아래두개사진과 순서바뀜 ㅋㅋ 모슬봉 숲인디... 오르막길을 올라가며 만난 11코스 올레지기분이 모슬봉에 있는 중간 스탬프 찍는곳에 스탬프가 없어서 가지러 갔다가 오겠다며 급히 뛰어가신다. 그 뒷모습을 보며 지금 내려가서 모설봉까지 다시올래면 우리보다 늦을텐데... 중간스탬프를 못찍을까바 걱정이 살짝 되긴 했지만 믿어보기로~
모슬봉 입구 들어서며 모설봉 입구로 들어서니 흙길 일단 세멘길을 벗어나니 걷기가 한결 편하다. 모설봉 정상엔 군부대 시설이 있어 정상쪽으로 못가게 되어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우회하여 모슬봉 둘레길을 돌아 숲길로 들어선다.
모슬봉가는길 눈앞에 펼쳐지는 모슬포 시내와 안덕면 일대가 또다른 모습으로 먼바다와 어우러져 지도를 펴놓은듯 곳곳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방산과 안덕면이 보이는곳 막바지 오름을 올라가는데 아까 입구에서 만난 올레지기분이 축지법을 썼는지 어느새 위에서 내려오며 " 스탬프 새것으로 갖다놓고 갑니다 " 하고 손을 흔들며 웃으며 내려가신다. 빠르기도 하셔라~
어느사이에 어느길로 올라오셨는지 신기하면서도 고마웠다. 올레길 중간중간에 저런분들이 있어
제주올레길이 잘 관리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 새삼 고마움이 느껴진다
.. 스탬프찍고 모두 쉬는중 . 올라가서 중간지점스탬프를 찍고 나서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오늘길은 끝이 나니까 마음들이 느긋해져서 한참동안 중간 간세다리 앞에서 쉬고 놀다가 내려갔다 .
내려오는길 도작점이 가까워지니 좋아죽겠디야 하산길 군데군데 산소들이 참 많다 산소들 사이사이 키가 훌쩍 자라버린 고사리들이 며칠만 일찍 왔었더라면 고사리께나 제법 꺽었을거 같다.
거의 다 내려와선 왼편을 보니 막다른 길 넓은밭 전체에 연보라빛 무우꽃이 하나가득 피워있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간 친구들은 힘든길 수고했다 받은 선물같은 꽃구디속에 들어가 한바탕 사진들을 찍고 유채꽃 대신 만난 무우꽃을 맘껏 즐기고
무우꽃 영순이 오른팔 올렷! 나머지 남은 길을 마무리하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오늘의 도착점으로 달려간다. 모슬봉 출구!
팻말에는 대정공원묘지입구라고 쓰여있다. 오늘은 여기까지....11코스 6.7km지점이다. 오전에 18코스 뒷부분7.4km를 걸은 거리를 포함하면 오늘 우리가 걸은 총 거리가 14,1km이다 시계는 5시 5분을 가리킨다. 오늘도 총 3만700보 걸었다니 다리가 긴 옥규는 좀 덜 걸었겠지?^^ 택시 3대를 불러 탄산온천으로 가면서 주인에게 전화를 했다. 온천장 입구에서 만나자고...^^
온천티켓을 할인받아 온천물로 들어가니 온몸이 가라앉은듯 사르르 녹는다. 올레를 끝내고 하는 목욕은 그냥 목욕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겐 가장 필요한 치료약이다. 온몸에 뽀 골 뽀골~ 맺히는 기포가 살갗에서 톡톡~ 터지며 기분을 쎄~하게 만든다.
이게 바로 탄산온천의 특징인듯 이번 올레는 매일 온천욕으로 호사를 누리며 아침저녁 차려주는 밥 먹고 이애저래 마님노릇을 제대로 해보는거 같다 . 오늘 저녁은 마지막 밤이라 숙소의 특별 메뉴인 훈제바베큐를 어제 주문해놓았다. " 서귀포의 마지막 밤을 바베큐와 함께~ " 온천에서 돌아와 카페안으로 들어가니 식탁엔 삼겹살 훈제 바베큐에 푸짐한 야채와 삶은콩을 넣은 구수한 된장찌게가 입맛을 돋구며 우릴 기다리고 있었네 두툼한 살집의 흑돼지 바베큐 !! 맛있게들 먹는 모습을 보니 돼지고기 못먹는 나도 친구들 입이 내입인듯 분위기론 함께 먹으니 흐뭇하고 행복한 저녁식사였노라 . 각자 방으로 돌아와 그간 혜쳐놓았던 가방을 정리하면서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나흘을 아쉬워 한다. 마지막 밤 송악산 방에서 모였다. 그간 걸었던 올레길 뒷이야기와 다음 가을올레 날짜를 정하고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새로운 날의 기다림으로 채우니 그 기다림이 앞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상상과 낙으로 생활의 활력이 될것인지...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제주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또 깊어가고 내일 하루 남은 올레길을 잘 마무리해야지...다짐하며 모두 깊은 잠속으로 들어갔다. 4월 19일 올레 네번째날 이야기 보고 끝 ~
|
첫댓글 난 무꽃 흐드러지게 핀 것만 눈에 들어오네.
우리가 저리도 많이 걸었냐
다시 저 길을 걸어가라고하면 고개를 흔들거같아.ㅎㅎ
참 예쁜 길도 많았고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푹 앉아서 쉬고, 놀고싶었던 곳도 많았어.
기억해내느라 고생했네.
그래 우리가 이리도 많이 걸었지
시간 구애받지 않고 즐길수 있는 올레
이번 가을에 하자 진정으로 즐길수 있는
제일 멋진 올레길 만들어 보자구 ^^
탄산 온천 싼값에 목욕시켜 주느라 두번씩 오간 팬션 주인이 새삼 고마워지네. 카드 발급까지 알아내서 경비 절감한 올레 대장 수고와 함께~~~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탄산온천 목욕으로 다음날 새로운 올레길을 만나고 그 길에서 웃고 먹고 얘기하며 걷던 시간이 꿈만 같네. 구워 주는 흑돼지 바베큐도 우아하게 먹었지. 무엇보다 해 주는 밥 먹는 재미가 행복플러스였어. 그네가 피로를 푸는데 한몫하니까 그네만 보면 앉고 틈만 나면 스트레칭한기라. 보태서 자빠지기까지 해갖고...ㅠㅠ
다음 올레길에선 이뿐 찻집 만나면 1시간 놀 수 있지? 대장 발가락 상처가 덧나면 안되잖아
너의 건강은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이여
칭찬해 ㅎㅎ이번 가을올레길에선
2코스밖에 안되니까 우리 저데로
즐기며 가장 멋진 올레길 만들어보자
나는 예레생태공원이 참 좋아서 그동네 살면 날마다 산책 가고 싶은 곳~~기억력 뛰어나서 우리가 걸은 길을 이리 자세히 되새기게 해 주니 고맙다. 한코스가 끝났을 때의 보람 너무 컸고
스탬프 갖다 주신 분 너무 고맙고 찾던 길 잘 찾았을 때의 희열 기막히게 좋더라. 함께 걸어 가능했던 올레길이고 앞서서 택시부르랴 본부에 전화하랴 애쓴 너 수고 많았어~~^^
올레가기전에 예습하고 ,
가서 직접걷고 , 후기 쓰면서 복습하면
올레길이 환히 외워지지ㅋㅋ
우리가 걸어온길을
쭈욱 연결하면 제주도 지도가 완성된다는게
신기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우리친구들 모두 한마음이란것도
자랑할만하고 ^^
우린 글 읽는 것만도 숨찬데 이 긴 글 머리 짜며 쓰느라 정말 수고했어.
사진으로 보니 더 좋은 것 같고 우리가 걸었던 길을 머리 속으로 새기며 다시 걷는 것 같다.
함께 걸으며 격은일들 쓰는거니까
글쓰는건 재밋는데 컴퓨터에서 워드치고
사진올리고 하는게 시간이 걸려서
어깨가 아파여 늙어가며 그게 힘들지만
기다리는 친구들이 읽으며 즐거워할거
생각하면 얼마든지 견딜수 있어
이렇게 댓글로 꿍짝 맞춰주는 친구들있는한
어깨 아픈거 그거 더아파도 이겨낼수있어
침 한번 더 맞으면 되니께 ㅎㅎㅎ
향숙이의글과사진이 감탄과 함께 카페를싱그럽게하며 함께했던모든일들 ..덕분이야 감사해,너의수고로움으로 난 다시 행복한추억여행을하네.다음만날때 어께 주물러줄께.
우리친구들 참예쁘고 멋지다,건강하고 잘 나이드는거같아,자랑스럽네
친구들의 댓글로 후기 쓴 수고, 충분히 보상
받은 기분이고 보람도 느끼네
마지막날 이야기 올리고 나면 좀 허전할꺼
같기도 하지만 그때 또 다른 재미꺼리
만들어 보지 뭐,
이제 너도 카페 들어온김에 여기서도
자주보세 ~~^^
여자들이 남자보다 건강하고 어째서 .오래사는지를 알겠군 ...
뜻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외롭지않아서 오래사는 모양^^
밀밭에도 메뚜기가 있는지 지금 밀밭에서 뭐합니까
밀밭에는 메뚜기가 없고
지금 밀밭엔 창희와 영애가 사진찍고 있습니다 ㅎㅎㅎ
예레생태공원. 무꽃 흐드러지게 피고 이뿌더라,
발아프면서 끝까지 인솔하고
수고한 덕분에 우린 무탈하게 완주할수 있었음에 감사한다네.며칠전 청산도를 가보니 바다고 섬이라도 난 제주가 더 좋고 갈때마다 새롭고 그렇더구나. 친구들아 우리모두 건강하고 멋지게 폼나게 살아가요.ㅎㅎ
제주도가 더 좋은건
제주도엔 우리가 모두 함께 있었고
청산도엔 우리가 니옆에 없기때문이라 ㅎㅎㅎ
지금 이렇게 사는게 멋지게 사는걸껄 ^^
폼은 겸손하게 ~ 이대로 건강하기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