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마운드 '와르르~'
이대진-강철민-김주철 부진 |
◇이대진 |
◇강철민 |
◇김주철 |
출발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우려했던대로 기아 선발진이 시즌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김성한 감독은 강철민 김주철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향상된데다 '돌아온 에이스' 이대진도 어깨 부상을 딛고 재기 가능성을 높여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4일 두산과의 개막전서 리오스가 승리투수가 된 이후 3경기에 나선 선발 투수들이 모두 5회 이전에 무너졌다. 사실 리오스도 5이닝 동안 4사구를 무려 6개나 내주면서 2실점해 1선발로서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2선발 강철민은 5일 두산전서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5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 스피드가 생각보다 처졌고, 코너워크 위주의 피칭을 하려다 실투가 많았다.
6일 삼성전서는 이대진이 10개월여만에 첫 실전 피칭을 했다. 4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뽑아내는 등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회복한 듯 했으나, 3회 홈런 두방을 맞아 3실점했다.
올해 무섭게 성장해 4선발을 꿰찬 김주철도 실망스러웠다. 7일 삼성전서 초반 호투를 잇지 못하고, 4⅔이닝 동안 6실점하며 강판됐다. 구위는 좋았으나, 제구력이 불안했고 장타를 맞은 뒤 흔들리는 모습은 여전했다.
기아로선 이들이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4월중 대대적인 마운드 개편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상덕이 어깨 뒤쪽 담 증세로 정상 피칭을 할 수 없는데다 에이스 김진우가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에 있다. 선발 후보들도 경험이 적어 마운드를 재조정한다 해도 딱히 정답이 있는게 아니다.
김감독의 머릿 속이 무척 복잡해지게 생겼다.
< 광주=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