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24일 현재 앱스토어(iOS)에서 텔레그램은 무료 앱 부문 1위로 카카오톡(2위)을 앞질렀습니다. 지난 19일 다운로드 수가 소셜네트워킹 부문 111위에서 20일 13위, 21일 8위로 치솟은지 딱 닷새만입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대체 왜 한국에서 텔레그램을 쓰는 겁니까?” 이같은 인기 폭증 현상에, 텔레그램 앱을 나라별로 실정에 맞게 변환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 담당자가 궁금해 했다는데요. (사진, ☞ 물뚝심송 트윗 링크 ) 플레이스토어(Android)에 “피난 왔어요 사생활 보장도 안 되는 나라라니” “메신저 망명객입니다. 한국어 지원 바랍니다” 같은 한글 리뷰들이 19일부터 연달아 올라오는 실정이니 그럴 법도 합니다.‘카카오톡 모니터링’ 의혹에
‘안전’ 중시 사용자들 사이 인기 폭발
앱스토어에서는 카카오톡 누르고 1위곧 한글화 작업 완료
사용하는 데 큰 불편 없지만
아직 사용자 적은 게 흠이라면 흠 |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을 누르고 무료 앱 부문 1위에 오른 텔레그램. |
이유야 어쨌든, 인기 덕에 텔레그램 쪽에서도 한글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메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100% 완성됐으며, 이를 실제 프로그램에 얹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진행중(36%)이라고 하니 곧 한글화된 텔레그램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안상의 이유인지 모르나, 전체 대화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화 낱낱의 경우엔 텍스트 복사 형식으로 클립보드에 저장하거나 전달할 수는 있습니다. 개별 대화창마다 ‘비밀 대화’ 옵션을 걸어둘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화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서버에서도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국내 검찰의 압수수색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강력한 보안 기능 때문에 처음엔 국내 증권가에서 암암리에 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