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K리그 상위리그,하위리그 & 승강제 시스템 도입 방안.

[라돈전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팀이 K리그 승격을 거부함으로써

내셔널리그는 K리그와의 승강제를 포기하고

축구협회는 2-3년내에 프로전환 가능팀 6-8개를 만들어 2부리그를 출범하겠다고 합니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지 일단 의문입니다.

내셔널에서 재정이 빵빵한 금융기업과 조선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구단도 승격을 거부하는 마당에

다른 내셔널리그 팀들을 준비시켜서 프로전환시키겠다고 하는 발상은 그동안

굴려왔던 챗바퀴를 계속해서 굴리겠다는 얘기가 아닌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K리그에도 1,2부리그체제와 승강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까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리그는 프로팀들끼리 진행하는게 맞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을 이용하는겁니다. (아마추어는 배제하고 철저히 프로팀들만으로)

현재 14개 팀인데 2-3년간의 준비기간을 갖고 그동안의 성적을 종합해서 1위~14위까지 순위를 매긴후

1-8위 팀들로 새로운 상위K리그를 출범하는 겁니다.

그리고 9-14위, 창단얘기중인 강원도프로팀, 그리고 승격의지가 있던 할렐루야? or 신생팀을 포함해서

이렇게 8팀은 기존의 K리그 잔류.



하위팀들을 하위리그를 만들어 강등시키겠다는 것보다는

하위팀들은 그대로 기존의 K리그에 잔류시키고

상위팀들을 기존의 K리그가 아닌 더 '새로운 상위리그'를 만들어

새로운 리그를 출범하는 그런 형태로 가는겁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똑같은 말이긴 하지만 이미지상, 어감상 이게 더 좋으니까.^^)

제가 임의로 가칭을 지어보자면...

새로 출범하는 상위리그는 황제의, 매우 훌륭한, 고귀한, 최고 권위의, 위엄있음을 나타내는

Imperial K리그

기존리그는 25년역사를 상징하도록 고전의, 전통의, 모범을 나타내는

Classical K리그

정도...이렇게 이미지를 잡아 2부리그라 하더라도

"후지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겠죠...

(이름은 걍 지어본거니 유치해 보여도 조금만 참아주세요;;...듣다보면 익숙해질수도;;;)
(여기서 벌써 리그명칭까지 거론하자는 건 아닙니다;.)



새롭게출범하는 상위리그 (가칭: 임페리얼 K리그)(1부리그)

1 아챔티켓 , 정규리그우승 , 상금,트로피
2 아챔티켓1/2장
3 아챔티켓1/2장
4
5
6 강등1/2
7 강등1/2
8 강등확정



기존K리그 (가칭: 클래시컬 K리그)(2부리그)

1 승격, 승격상금
2 승격1/2
3 승격1/2
4
5
6
7
8


각 리그 홈2,어웨이2 경기 X 7팀 = 총 28라운드



이런 시스템으로 가는겁니다.
그리고 강원프로팀이나 할렐?처럼 신생팀들은 당연히 무조건 2부리그부터 출발해야 겠죠.
축구발전기금,가입금만 낸다고 무조건 상위리그부터 들어오게하면 상위리그의 권위가 없겠죠.


그리고 컵대회는 조별예선

....................a조...................b조..................c조...............d조
1위그룹.....................상위 Imperial K 리그 1~4위팀 시드
2위그룹........................" 5-8위 추첨
3위그룹.....................기존 Classical K 리그 1~4 추첨
4위그룹........................" 5-8위 추첨

토너먼트...............................................win
...........................|--------------------|-------------------|
............|-------------------|................................|---------------------|
...|----------|...............|---------|...............|_________|..............|-----------|
a1..............b2.............c1.............d2.............a2.............b1.............c2................d1

요렇게..

예선 홈1 어웨이1 X 3팀 = 6경기
토너먼트.................,,...4경기
..........................,,.총 10경기.




총 38경기로 현재 치르고 있는 리그와 경기수차이도 별로 없습니다.




FA컵은 8개조로 3팀씩
...................a....b.....c.....d.....e.....f.....g......h......
1위그룹 상위 Imperial K리그 8팀
2위그룹 기존 Classical K리그 8팀
3위그룹 내셔널 + K3 예선통과 8팀

리그전으로 각조 1,2위 총 16팀으로 토너먼트진행.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정규리그--------------------------| (기타.경기)

.............................|-----------컵대회--------|..........|-------FA컵 본선------------|

.............................|---FA컵 내셔널+K3+기타 예선--|___↑


10월 3째주말까지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끝내고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상위 Imperial K 리그 2,3위의 아챔티켓 쟁탈전
상위 Imperial K 리그 6,7위의 강등결정전
기존 Classical K 리그 2,3위의 승격결정전
을 치르고



다음날인 10월 마지막주 일요일

J리그 챔피온을 초청해서
한일리그 자존심을 건 한판을 멋지게 이기면서
K리그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겁니다.




11월은 축구보러 다니기에는 좀 쌀쌀한 날씨죠;; 그래서 살짝 앞당겼음..


(살짝 걱정되는건 리그의 하이라이트 막판이
무시무시한 시청률과 만원관중을 자랑하는 한국시리즈와
살짝 겹친다는거...... 그런걸 감안하면 널널하게 2주정도 뒤로 조정해도 좋을것 같기도하고요...)




이렇게 하면 지금있는 자원으로도 우리 실정에 맞게

리그 운영방식만 살짝 바꿔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리그를 진행할 수 있을텐데 하지 못하는건

너무 빅리그와 승강제에 대한 고정관념때문인것 같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이 방식의 장점은

1. Big Match가 많아진다.
언론의 관심을 가장많이 받고 관중동원률도 가장 높은 수원vs서울경기가
정규리그에서만 4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2. 같은팀과 잦은경기로 K리그에 절대 필요한 "더비전"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고 봅니다.

3. 실력이 비슷한 팀들끼리의 경기로 박빙경기를 유도.

4. 최상위리그의 위상을 높일수 있겠죠.

5. 2부리그팀들을 새로 꾸리는데 필요한 엄청난 돈과 에너지,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승강제를 도입할수 있다고 봅니다.
(보통 프로팀 하나 만드는데 최소 100억이죠...)

6. 내셔널리그팀들의 무리한 프로화를 추친하다간 또 연고이전이 빈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결정적인 순간에 또 뒷통수를 날릴지도...

기타... 승강시스템이 리그에 주는 장점은 너무나 많죠.

디팬딩챔피온의 아챔 올인 현상 방지,
5 or 6위팀이 리그챔피온이 되는 플레이오프제의 폐단 방지.
리그 막판까지 숨막히는 순위 쟁탈전...etc..



단점은

1. 기존K리그 잔류라하면 사실상 "강등"을 나타내기 때문에
기득권을 갖고 싶어하는 구단들이 승강제도입에 있어서 반발이 거셀거라는거죠.




덧붙여


* EPL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동경의 대상이라

한 리그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16개팀에서 20팀이 있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8개팀은 너무 적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요한건 배워야겠지만 꼭 그들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epl의 경우 순위 한끗차이에 따라 배당받는 금액과 중계권 계약료도

엄청 달라진다고 합니다. 현재 K리그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16팀으로 갈 경우

1-5위팀 , 12-16팀 경우 막판까지 우승컵,강등을 놓고 치열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 낀 6-11 팀들에게 순위 쟁탈전은 큰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럼 또 플레이오프제 부활이라는 역사를 거스르는 미봉책이 나올지도;;;;;;;;;;)

그래서 리그 하나에 8개팀으로 각 순위의 모티브를 콤팩트하게 제공하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언급하지만 1부리그가 16개팀이 되고 2부리그역시 그만한 팀이 창단되어

리그를 돌리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돈도 많이 들듯...

족히 10년은 걸릴거라고 봅니다. 또는 그 이상 (축협은 2-3년내에 하위리그를 출범하겠다지만 별로 믿음이...;;)

현 K리그에서는 8개팀씩 상하 리그를 돌리는게 낫다고봅니다. 그리고 팀이 늘어나면

상하리그팀수를 적절히 조절하며 하나씩 천천히 늘려가면 되지요.






* 8개 팀만으로 리그 경기를 하면 매치의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 문제는 1,2부리그를 통합해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리그컵대회와 축구협회주관인 FA컵대회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정규리그와 기타 컵대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요.






케톡방에서 잠깐 언급했던건데 제 생각이 불충분하게 전달된거 같아

정리해서 다시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의견 부탁해요.

[맨체스터★스콜시]

꼭 리그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봐요.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 리그를 봅시다. 이 리그는 전체 12개정도의 팀을 보유하고 있죠. 이 리그의 특징은 전기리그까진 12개팀끼리 경쟁하다가 후기리그부터는 1~6위가 상위그룹,7위~12위가 하위그룹을 형성해서 각각 우승과 강등을 다툰다는 거죠. 그리고 리그를 나누게 된다면 어느 팀이 하위팀으로 갈까요? 성적이 낮은 팀들? 기업구단도 역시 문제구요.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유럽 리그가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유럽 리그를 성급하게 따라할려는데 차근차근 한걸음씩 가도 늦지 않습니다.

[맨체스터★스콜시]

그리고 내셔럴리그... 내셔럴리그는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떠한 팀은 연고지도 없이 그냥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면서 리그를 했구요. 또한 연고지계약제라 계약이 끝나면 언제든지 연고이전을 하기때문에 팬 확보도 큰 문제가 있죠. 또한 시청팀들도 프로전환이 힘들기에... 그렇다고 K3리그와 합치려고 하면 K3는 대부분이 투잡인데 프로도 아니고... 내셔럴리그는 이름만 실업이지 사실상 프로의 형태를 갖추고 있죠. 내셔럴리그를 없애기엔 너무나 타격이 크구요. 대대적인 조정이 필요합니다. 일단 팀이 생긴다고 무조건 받아드리는건 없어져야할 듯 해요. 그런 팀들은 K3리그로 가야죠. 또한 시청팀들 없애던가 K3리그로 보내야 합니다.

[맨체스터★스콜시]

경찰청팀도 마찬가지구요. 아니면 K리그의 2군리그로 나두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경찰청팀은... 일단 연고지가 확실하고 비젼이 있는(프로전환이 가능한 구단) 구단만 남기고 나머지 팀들은 정리해야 할 듯합니다. 또한 연고계약제를 폐지하고 한 연고지에만 정착하게 해야합니다. 연고이전을 금지시켜버려야하구요. 문제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적극적인 도시로 이전해서 거기에서 정착하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비록 연고이전을 해야하겠지만요. K3리그는 아직까진 잘 진행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만은 언젠가 내셔럴리그처럼 큰 난관이 오겠죠. 그때에 잘 대처해야 풀뿌리 리그가 완성되겠죠.

[맨체스터★스콜시]

도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한 팀은 대도시인데도 프로축구팀 하나 없는 도시인 강릉이나 청주쪽 충청도나 강원도쪽에 문의해보는것도 아주 좋을 듯해요.

[라돈전설]

리그를 나누는건 1,2부리그로 승강제를 운영하기 위한건데 꼭 나눌 필요가 없다는건 승강제가 꼭 있을필요가 없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승강제는 유럽리그들이 하니까 우리도 따라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그걸로 인해 엄청난 흥행요소들을 만들수 있기때문입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거라 봅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저 시스템은 전기리그 6위가 후기리그 1위를 하면 그 시즌 챔피온이 될수도 있는 제도인데... 이상적인 ㅈ도는 아니라도 봅니다. 작년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6위팀이 챔피온이 된것처럼요. 하위리그로 가는건 본문에서도 썼지만 철저히 성적으로 나누는거죠. 당연히요. 다른요소가 있나요?

[라돈전설]

그리고 내셔널리그 이야기하셨는데... 내셔널리그는 그냥 신경안쓰는겁니다. 자기들끼리 리그 하라그리고 K리그는 K리그끼리하는겁니다. 내셔널리그 그중에서 가장 프로화 하기 좋은 구단 1개 정도... 할렐루야가 의지가 있는것처럼 보였는데... 그팀만 포섭하고 나머지는 승격의지가 없기때문에 프로리그ㅇ 껴주면 안되고 걍 신경쓸 필요가 없죠..

[4커4랑]

더상위 리그를 만들자는 거.. 저도 예전부터 말해왔던건데 별로 호응이 없네요.;ㅋ 현재 내셔널에서 승격도 승격나름문제가 있겠지만. 강등도 더 큰걱정거리입니다. 그런위험부담을 줄이려면 상위리그를 만드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한해 정도는 리그의 큰 개혁을 위해 저렇게 약간 파행을 거치는것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돈전설]

그렇죠. 저 시스템이 더 재밌을거 같은데... 막판가면 상위권팀들만 재밌지 중하위권팀들은 뭔 재미....

[세이루]

야구의 현대 구단 보셨죠? 모기업이 어렵다고 하나, 그 기업입장에선 돈도 안되고, 이미 이름은 나있을때로 나있는 회사이니까 오죽 팔거나 해산시키고 싶었겠습니까? 스포츠에 뿌려봐야 홍보도 안되고 이득도 없고, 그리고 회사는 어렵고 선수들 몸값은 비싸서 연봉주기도 힘들고... 승강제든 뭐든 나누는 순간 일부러라도 강등 시키고, 2부라서 홍보효과 떨어진다고 해체시키려는 구단 몇 있을겁니다. 눈치보면서 해체하기 힘들뿐... 몇몇 구단.. 빼고는 홍보효과도 적고 그럴테니까요.

[라돈전설]

그렇다면 K리그에서 승강제는 영영 그림의 떡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