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꽃잔치
이 광 로
가을 햇살이 웃고 간 자리
그 손길마다
그 가슴마다
해바라기 꽃의 노오란 웃음이어라
학원농장의 거대한 해바라기 꽃밭
모두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해바라기 꽃
이 눈빛 만남의 순간은 다시 올 수 없는 행복이었네
마알갛게 발아된 그리움은
눈부신 아침이면 해바라기 꽃말로 활짝 피어나
아련히 피어오르는 그대의 가슴속으로 젖어들어
당당하게 피어 올린 해바라기의 작은 하늘을 본다
수줍음을 머금고 고백하고 있는 네 노오란 얼굴
초록무대 위에 쏟아지는 자연축복의 선물이 아닌가
저 티 없는 샛노란 빛 웃음 속에 상생의 우주가 있다
난 누구에게 저렇게 웃어준 적이 있었던가
드넓은 해바라기꽃밭에선 팽그르르 춤이라도 추면서
하늘 소망 꿈꾸면서 그 청초한 샛노란 웃음
내 가슴에 녹아서 흐르는
눈물보다 아름다운 노란 빛 편지이어라
해바라기 꽃향기에 취하여
아련한 그리움이 피어오르면
마치 꽃구름 속을 산책하고 있는 듯
천상의 노오란 화원을 연상하게 하네
학원농장 노오란 꽃구름 피어오른 해바라기천국
온몸을 휘감는 달콤한 해바라기꽃 향기
점점 살을 저미어 애틋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면
초가을 일렁이는 노오란 꽃바람만 이네 가슴 흠뻑 적시네
실바람에 실려오는 노오란 편지
풀벌레 소야곡 풀어놓고
추억 속의 해바라기 꽃길을 걷고 싶구나
첫댓글 청호이광로 시인님의
해바라기를 노래하는 고운 시상에 가을의 진수를 느껴봅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양곡/김남현 시인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사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