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늘이라고 하면, 나는 왠지...
오래전 한국에서 보던 김수현 작가의 내남자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헉?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이지? 드라마와 초마늘이 무슨 상관일까??? 그럴분 들을 위해...
그 드라마 배경을 설명해보자면,
이 드라마에는 화려한 여자 배역, 김희애와 상반된 캐릭터로서,
성실한 전업주부 배역인 배종옥이 나오는데...
배종옥이 남편과 주말마다 시댁을 찾을때마다, 가져간 반찬중,
시부모님으로부터 칭찬 받는 것이 있었으니...그것이 바로 초마늘이라는 것이다.
나는 드라마를 볼때, 줄거리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배경을 보는것에 흥미를 느낀다.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라는 기존의 룰을 깨고, 파격적인 결론으로 이끈 점에서
한국 불륜드라마의 터닝 포인트를 보여준것 아닌가하는 것과 더불어,
시부모님을 모시지는 않지만, 주말이면 찾아뵙고, 밑반찬을 해다 나르는
현대를 사는 며느리지만, 전통 예법을 따르는 듯한 며느리의 한 예를 보여주기도 했다.
드라마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내 마음속에 남은건 초마늘이라는 것.
드라마속의 그 귀부인같은 분위기의 미식가 시어머님이 칭찬하던 밑반찬,
과연, 그렇지 못했던 나는 한국 며느리라면 저 정도는 되야 하는데...하는 아쉬움과 자극같은 것이었다.
여기까지는 드라마평과 초마늘에 관한 나의 단상이다.
통마늘로 만든 두가지 초마늘 장아찌.
사실, 제목에서 초마늘이라고 표현한건, 그 드라마에서 작가가 부르길 그렇게 해서인데,
알고보면 초마늘이란 표현이 아주 정감있고, 맞는 말이기도 하다.
초마늘은 마늘 피클이나 마늘 장아찌의 다른 표현이기도 한데,
마늘피클이든 장아찌든 절임물에는 식초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장아찌에 대한 연구가처럼 활동하는 나도 마늘 장아찌만큼은
왠지, 잘해야 할텐데(드라마 며느리 역의 배종옥 처럼?? ㅋㅋ)라는 부담감이 들어
완벽한 레시피를 만들어 발표할때까지, 다른 장아찌들의 줄뒤에 세웠다.
이제는, 나의 초마늘 만들기를 보여줄만한 경지에 왔다.
까다롭게만 느껴지던 그 초마늘 만들기의 비법은, 역시 기다리는 슬로우 푸드의 미학이다.
특히, 부모님을 위한 반찬으로 설탕대신 과일효소로, 증류식초 대신, 현미식초로 만들어
값비싼 건강식품 못지않은 정성이 가득 전해질만한 최고선물이 되는
4가지 마늘로 만든 초마늘, 피클, 장아찌를 한번에 마스터하는 법을 공개한다.
깐마늘로 만든 초마늘 피클들.
초마늘을 이용한 마늘 무침 반찬, 두가지.
그 모든 초마늘의 비밀은, 이 4가지 마늘 피클과 장아찌를 만들면서 하루아침에 밝혀진다.
설탕식초 비율 외워가며 끓여 만드는 복잡하고 건강치 못한 피클과 장아찌 절임물 만들기 시대는 끝났다.
한가지 많이 만들어 물리도록 지겹게 먹는것 보다는...
이제, 4가지 맛있고 건강한 초마늘을 초간단 비법으로 만들자 (만드는 법 아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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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11년 복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부모님을 위한 반찬, 초마늘 완전정복
[만들기, Recipe]
통마늘로 초마늘 만들기 2가지
1- 통마늘 피클(초절임)
통마늘 피클 재료/ 통마늘 10통.
1차삭임물= 물 1컵, 소금(천일염) 1/3컵. 절임식초물= 현미식초 60% + 바나나 과일효소나 양파효소(또는 색이 엷은 매실효소) 40%.
1. 통마늘은 겉껍질을 벗기고 대가 1cm정도 남게 한 다음 물에 씻어 물기를 바싹 말린다.
2. 통마늘을 용기에 담고 소금을 넣고 마늘이 잠기도록 물을 붓는다.
3. 너무 덥지 않은 곳에서, 5일간 삭힌 후 통마늘을 삭힌 소금물을 따라버리고 절임물을 붓는다.
4. 10일~ 15일후 부터 먹는다(보관은 냉장고).
2- 통마늘 장아찌 (간장절임)
통마늘 장아찌 재료/ 마늘 10통.
초벌 식초삭임물= 식초 1컵+ 생수적당량. 끓이지 않는 간장 절임물= 현미식초 40%+ (국간장+ 양조간장) 40%+ 과일효소 20%.
1. 통마늘의 겉껍질을 벗기고, 마늘의 뿌리와 머리부분을 조금 자른다
2. 마늘을 깨끗이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바싹 말린다.
3. 깨끗한 유리병에 마늘을 차곡차곡 담아 초벌 식초삭임물= 식초 1컵에 생수를 잠길 정도로 부어,
너무 덥지 않은 곳에서, 5일 정도 시원한 곳에서 삭혀 마늘의 매운 맛을 없앤다
4. 5일후, 식초삭임물을 따라내고, 끓일 필요 없는 간장 절임물= 식초 40%+ 국간장+ 진간장 40%+ 과일효소 20%을 부어둔다.
10~15일 지난후부터 먹는다(보관은 냉장고).
Tips. 식초식임물 따라낸것은 통에 담아보관하여, 과일이나 채소 농약제거용으로 천연세제와 함께, 조금씩 사용한다.
통마늘로 만들면 먹기는 불편하지만, 구지 만드는건 마늘껍질에 든 항산화 성분을 노려서이다.
통마늘 절임간장으로 쓰는 양조간장은 홈메이드 맛간장으로 대신하면 좋다.
다 먹고 난 간장 절임물은 버리지 말고, 나물 무침등 반찬을 만들때 쓴다.
깐마늘로 초마늘 만들기 2가지
1- 깐마늘 피클 (초절임)
깐마늘 피클재료/ 깐마늘 300g( 약 2컵), 절임물= 현미식초 60%+ 양파효소나 색엷은 과일효소(또는 색이 엷은 매실효소등) 40%.
Tips. 깐마늘 1컵은 150g 정도.
초간단 비법 만들기: 마늘을 까서 깨끗이 씻어 다듬어, 물기를 제거 후 깨끗하게 말린 유리병에 담는다.
절임물(현미식초 60%+ 과일효소 40%) 을 부어 시원한 곳에 두고, 저장 10일후 부터 먹는다.
다른 피클 만들때 넣어 만드는 마늘 초절임
깐마늘 초마늘은 평소 만드는 레디쉬 피클에 마늘을 넣어 이쁜 핑크로 만들수도 있다.
관련글/ 레디쉬 피클 만들기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9203
2- 깐마늘 장아찌 (간장절임)
깐마늘 장아찌 재료/ 깐마늘 300g( 약 2컵 정도)
절임물= 현미식초 40%+ 양조간장 40%+ 과일효소( 또는 매실효소) 20% + 청주 1TBS.
초간단 비법 만들기: 마늘을 까서 깨끗이 씻어 다듬어, 물기를 제거 후 깨끗하게 말린 유리병에 담는다.
끓일필요 없는 절임물(식초 40%+ 양조간장 40%+ 과일효소(또는 매실효소) 20% + 청주 1TBS)을 부어
시원한 곳에 두고, 저장 10일후 부터 먹는다.
Tips. 절임간장으로 쓰는 양조간장은 홈메이드 맛간장으로 대신하면 좋다.
다 먹고 난 간장 절임물은 버리지 말고, 나물 무침등 반찬을 만들때 쓴다.
관련글/ 버릴법한 지꺼기들로 우리집 맛간장 만드는 법 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9070
1- 마늘피클 무침/ 과일효소(또는 매실효소)나 꿀, 통깨, 파,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2- 마늘장아찌 초고추장 무침/ 고추장, 통깨, 과일효소(또는 매실효소)나 꿀, 현미식초 넣고 무친다.
통마늘을 이용한 초마늘 2가지와 깐마늘을 이용한 초마늘 2가지가 완성되었다.
깐마늘로 만든 초마늘은 만든후, 10일정도 숙성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고,
통마늘로 만든건, 5일 삭힌후, 절임물안에서 10일 이상 더 숙성시키는 것만 다르다.
모두 비결은 조금 기다려주는 슬로우 푸드 발효와 숙성의 비밀이다.
참고할 카테고리/ E
우아하고 아름답기까지한 통마늘로 만든 초마늘 두가지.
초록새싹잎은 이쑤시게로 공간을 만들어 새싹을 꽂은 것^^.
다양한 컬러와 맛으로 즐기는 깐마늘로 만든 초마늘, 3가지.
깐마늘로 만든 초마늘을 이용한 2가지 밑반찬, 초마늘 무침.
봄이 오는 길목, 입맛없으시고 나른해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준비해보자~
PS.
그동안, 갑갑했었던 초마늘 맛있게 만드는 법~
이제는 한방에 4가지다 해결보세요^^
아참, 마늘에 대한 궁금점; 마늘색이 파랗게 변하는(녹변) 이유는?
마늘을 상온에서 보관하면 색깔이 변하지 않는데
수확 후 저온저장시에 마늘의 온도변화로 파랗게 변한다고 합니다.
마늘의 효능이나, 맛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