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정민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시기
우연히 찾은 도서관에서 알게된 독서모임인 책사랑회
맘들의 모임으로 일주일에 한번 만나 미리 정해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 모임
문산은 문산도서관의 책사랑회
금촌은 지금의 중앙도서관이 건립되기 전
시청 앞에 자리한 금촌도서관의 꿈나무터
두개의 독서모임이 서로 정보도 공유하며 함께하였는데
책사랑회를 함께한지 십여년이 지난 어느시점에
문산에서는 함께 책을 읽는 맘들이 하나 둘
일자리를 찾아 떠남으로 모임을 유지하기 어려워
적성에 사는 맘과 함께 꿈나무터를 찾았다
우리가 금촌으로 눈길을 돌렸을때는
중앙도서관이 완공되어 꿈나무터도 금릉역에
자리한 중앙도서관에서의 모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 10시면 중앙도서관에서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 벌써 십여년이 지났다
처음 시작할때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관계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은 한달씩 우리도 방학을 하고
봄과 가을에는 나들이도 하고
년말에는 송년모임도 하면서 그동안 읽은 책들을
모아 모아 한권으로 볼수 있게 책을 만들어 나누어 가지는
시간들이 아득히 먼 시절의 이야기가 된듯하다
2017년 갑작스러운 제주도 생활이 시작되어
모든 일상이 정지되면서 자연스럽게 꿈나무터도
단톡방을 통한 소식만 접하게되었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다
올 하반기는 평일 오전시간을 여류롭게 보낼수 있게 되었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은 관계로
공공장소의 모든 모임은 취소가 되고
함께햐는 맘들도 모두 모두 집으로 집으로 ~~~
일년이라는 공백기간에 책사랑회 맘들도
책을 손에서 놓는 생활이 길어지고 있었는데
코로나의 1단계 소식과 함께 조심스레 번개모임을
알려온다
공공장소인 도서관에서의 모임은 할수 없어
출판단지내에 있는 카페로 장소를 정하고
목요일 10시 4년만의 잠에서 깨어나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의 공백기간으로 여섯명의 맘들만 모였지만
어제 만나고 또 만난듯 자연스러운 시간이 되었다
함께한 맘들도 모두 좋았는지 매주는 못만나더라도
이주에 한번은 만나기로 하고
11월에 함께 읽을 책과 주제할 사람을 정하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이렇게 우리는 코로나에 익숙해져 가며
새로운 일상을 열어가고 있다
첫댓글 책과 함께 하는 삶.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