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이나 주불이 있는 곳에 시계방향으로 불전 내부를 돌아가면 가끔 벽화가 보이는 곳이 있다.
그 벽은 대부분 나무로 된 판벽이나 아니면 흙으로 덧칠을 하여 마감을 하였다.
그곳에는 불화를 그렸는데 전국에 사찰이 대부분은 아니지만 관세음 보살이 보인다.
뒤 공간이 부족하여 눈에는 다 들어오지 아니하여 사진 촬영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관세음 보살을 한번 모아 보았다.
범어사 는 대웅전 뒷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좌측 포벽에 백의 관음을 그렸다. 색이 많이 바랬지만 나투신
관세음 보살이 향 오른편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마 그 곳에는 선재동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붉은색이 돋보이는 운문사 백의 관음이다. 관음은 측면을 많이 그리는데 운문사의 관음은 정면으로
그렸다. 선재동자는 날아서 가는 모양이다.
구례 천은사 관음은 깊은 산중에 나투신 그림이고 많은 산 들 속에 흰 색이 돋보이는 관음도 이다.
여수 흥국사는 전체적인 것은 희미하지만 관음은 뚜렸하다. 나무 기둥사이에 그림을 넣어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나무에 손은 얹은 느낌이다.
보성 대원사의 관음은 백의 관음 중 화려함이 묻어나는 그림이다. 머리에 아미타불 화불 그림이 유난히
눈에 띈다.
공주 마곡사 관음은 촬영도 하였고 그림도 구하였기에 오래 동안 기억이 남는 그림이다.
정면으로 된 몇 안되는 관음도 이다.
부안 내소사 관음은 발은 안쪽으로 모아서 표현을 하였다. 선재동자와 용왕이 보처이지만 향 왼편에 있는
작게 그려진 사람이 용왕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창녕 관룡사는 녹색이 눈에 들어 오는 그림이다. 향 왼편 아래에 선재동자의 옷의 색이 붉은색이라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비록 벽화이지만 입체적 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다. 특히 불상이 있는 벽 뒷면은 어두운 편에 속한다.
그러한 곳에 흰색의 관음은 흰색이 주는 신비함과 화려함이 불자나 답사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관세음이란 세상의 소리를 관한다고 하지만 소리를 듣는 다고 표현보다는 관한다 즉 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살과 중생이 둘이 아니고 대중이기에 바른 본성을 끝까지 비추어 보고 그 근본과 말단을 살피기에 관이라 하고
관이란 단순히 보다라는 뜻 보다 지혜로 보아야 하며 살피다 비추어 보다는 뜻오로 보면 될 것이다.
세음은 관하는 대상 즉 살피는 대상, 제도할 대상을 말하고 모든 대상이 서로 다르고 각기 다르게 소리치지만
모두 불보살의 가피를 입고 고난에서 벗어난다고 생각된다.
사진출처 --한국사찰의 벽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편에서 가져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