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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과연 안전한가=해양수산부와 식약청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단언한다. 국민 1인당 매일 섭취하는 다이옥신류 섭취량이 체중 1㎏당 하루 0.794pg(피코그램, 1pg은 1조분의 1g)으로, 한국과 일본의 하루섭취허용량 4pg의 20% 수준이라는 게 그 근거다. 미국인의 수산물을 통한 하루 다이옥신 섭취량 0.147pg(2001년)보다는 5배가량 높지만 일본의 1.44pg(2001년)보다는 낮다는 근거도 제시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다이옥신은 아직도 가장 중요한 환경오염물질의 하나”라며 “한국이 미국·일본 오염도의 70~80% 수준이지만 선진국이 강력한 규제로 오염도를 급속히 줄여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987~1995년 사이 다이옥신 배출량을 75% 줄였고, 일본도 배출량 삭감 덕분에 식품을 통한 다이옥신 섭취량이 최근 5년간 26% 감소했다. 반면 해양수산부가 조사한 국산 수산물을 통한 하루 다이옥신 섭취량은 2003년 0.88pgTEQ/㎏에서 2005년 0.775, 2006년 0.794pgTEQ/㎏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동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수산물만으로 1pg에 육박하는 현재의 다이옥신류 섭취량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고농도의 어·패류를 집중적으로 먹는 인구집단과 임신부·아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우리 국민이 매일 평균 고등어 5.5g, 갈치 2.5g, 참치 2.0g꼴로 먹는다는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 평균 다이옥신류 섭취량을 계산했다. 그러나 하루에 갈치 50g 또는 고등어 100g만 먹어도 다이옥신 섭취량은 각각 231pg, 263pg으로 국내 최대허용치인 220pg(55㎏ 성인 기준)을 넘어선다.
또 다이옥신류의 하루섭취허용량도 세계보건기구는 1~4pg로 해, 섭취량을 1pg 이하로 줄이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탈리아·네덜란드·스웨덴도 목표치는 1pg이며, 미국 환경보호청은 더 엄격한 0.01pg이다.
가이드라인 만들자=생선에 포함된 다이옥신·수은의 위험과 필수지방산의 혜택 가운데 어느 쪽이 큰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그래도 생선을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단, 위험집단을 배려한 가이드라인을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에 다이옥신 담당자가 단 한명일 정도로 부실한 조사체계와, 조사결과에 대한 지나친 비밀주의와 대중과의 위험소통 부족도 개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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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신중 주 2회 이상 청어 등 먹지말라’
유럽식품안전기구(EFSA)는 2005년 임신부나 임신을 앞둔 여성이라도 1주일에 한 두 번 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먹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이옥신 오염이 심한 발트해의 청어와 연어는 1주에 한 번 이상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식품표준기구는 생선은 임신부의 건강과 아이 발달에 좋다고 전제하면서도 상어, 황새치, 새치 등은 이들이 먹지 말아야 하며, 참치는 한 주에 두 번 또는 중간 크기 참치통조림 4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신중이라면 1주일에 두번 이상 지방이 많은 연어, 송어, 고등어, 청어 등은 먹지 않아야 다이옥신 독성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환경보호청(EPA)도 주로 수은 위험을 들어 임신부와 유아는 상어, 황새치, 왕고등어, 옥돔을 먹지 않도록 권고했다.
첫댓글 요새 테레비에서 하도 난리라서 도대체 먹을께 없음.. 돼지도 닭도 이젠 생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