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토론토에서 개막한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에서 활약 중인 한인 배우는 토론토에서 태어난 미국계 한인배우 마커스 최씨. 그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역을 맡고 있다.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주역 중 한 명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로 미국 독립전쟁과 건국 초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했다.
힙합과 랩 등의 현대음악으로 미국 역사를 표현하며 백인 위주가 아닌 흑인을 비롯해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 배우를 캐스팅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조지 워싱턴 역을 백인이 아닌 아시아계가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미스 사이공', '위키드' 등 다수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비롯해 '시카고 PD', '90210' 등 TV 드라마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워싱턴' 역은 위엄 있는 배역"이라며 "'해밀턴' 같은 대히트작에 유색인종이 캐스팅된 점은 높이 살만하다"고 말했다.
'해밀턴'은 린 마누엘 미란다가 작사·작곡·극본을 맡아 2015년 초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오는 5월17일까지 토론토 다운타운 머비시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캐나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