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거부 및 불법적 요구 거절 시 갑질 용도로 퇴색, 약사들 고충 토로
이용자가 후기로 별점을 매기던 ‘네이버 영수증 리뷰’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이용자의 ‘별점 테러’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약국의 고충이 심각해지고 있다.8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에서 서비스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허위 정보나 조직적인 별점 테러가 발생하는 등 고객 갑질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네이버는 지난 2019년 실제 방문한 고객만 리뷰를 남길 수 있는 ‘영수증 리뷰’를 도입해 영수증을 통해 오프라인 가게 리뷰 시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가게에 대한 리뷰는 첫 번째는 50원, 두 번째 방문 리뷰부터는 10원씩 적립된다. 하루 최대 5건까지 인증 가능한데 한 달이면 7500원까지 모여 쏠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최근 이처럼 큰 노력 없이 소득 얻을 수 있고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일명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하지만 최근 서비스와 무관하게 소비자가 감정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는 ‘별점 테러’를 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약국가도 이 같은 피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약사들은 대부분 서비스를 주지 않거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이유 없이 별점 테러를 자행하는 소비자가 주는 스트레스에 대한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소비자 중에는 영수증 리뷰를 목적으로 약국을 무단침입해 쓰레기통에서 영수증을 챙기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서울지역 A약사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가 의도와 달리 약국에 갑질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불법적인 요구를 거절했을 때 화풀이하는 수단이 되고 있어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영수증 인증하면 포인트가 지급되기 때문에 약국을 허락도 받지 않고 들어와서 쓰레기통에 다른 사람이 버린 영수증만 챙겨서 나가는 사람도 있다”며 “혹시 개인정보 문제가 생길까 쫓아가서 빼앗은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서울지역 B약사는 “별점 리뷰는 소비자가 ‘일단 거르는 가게’를 찾는 1차 기준이 됐다”며 “이유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단순히 영수증을 약국은 별점 테러 공격에 대응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약사 커뮤니티에서도 ‘네이버 리뷰가 동네에서 제일 낮다’, ‘악의적인 네이버리뷰 별점 테러당했다’는 등의 악성 리뷰를 한탄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약사들은 소비자들이 솔직한 리뷰를 남기지만, 일부 이를 악용하는 진상 고객에 의한 별점 테러로 인해 애먼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약사는 “약국은 동네 장사이기 때문에 소문에 민감하다. 그렇다고 불법이나 무례한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는데 거절했다는 이유로 불친절하다느니 트집을 잡아서 후기에 테러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들은 1점을 줘도 포인트를 받기 때문에 약국이 피해가 있던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약국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그 1점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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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고객 별점 테러…'영수증 리뷰'에 우는 약사들 | 약사공론
이용자가 후기로 별점을 매기던 ‘네이버 영수증 리뷰’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이용자의 ‘별점 테러’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약국의 고충이 심각해지고 있다.8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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