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평등한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2020.07.07. 문서원
우리 모두는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겐 평등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불평등한 것일 수 있다. 사회에서 공존하고 있는 여러 집단들이 만족할 만큼 평등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주 소소한 것들도 맞추기란 어려운 일이다.
“불평등이란 말이 그러하듯, 특권 역시 상대적인 개념이다. 다른 집단과 비교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유리한 질서가 있다는 것이지, 삶이 절대적으로 쉽다는 의미가 아니다,(선량한 차별주의자 中)” 누구나 특권이 존재한다. 남성으로서, 여성으로서, 학생으로서의 특권이 있다. 본문의 글처럼 상대적인 특권 말이다. 그러나 이 특권이 당연하게 되어선 안 된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정말 만들고 싶다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남이 가진 특권이 더 커 보일 것이다. 나의 부족한 점, 나에게 없는 것만 바라본다면 끝이 없다. 하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떤 것을 받더라도 무조건 감사가 나오게 될 것 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면 남들을 더 돌아보게 되고 다른 이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는 자세가 누군가에겐 생겨나지 않을까. 나에게도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러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평등하진 않더라도 행복한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1부의 1장을 읽으며 충격이 맴돌았다. ‘기울어진 공정성’ 무서운 말이다. 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차별이 될 수도 있고, 공정성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울어진 공정성이 나타난다면 그 자리엔 반드시 억울한 사람이 생겨날 것이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 때문에 버스 출발 시간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돈을 더 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 질문을 한 사람의 공정성은 기울어진 것이다. 자기 생각엔 공정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듣는 이의 입장에선 그 생각이 기울어져 보일 수 있다. 나도 상대방에게 기울어져 보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였을 거라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나의 입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듣는 이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뚤어진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중립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책을 고를 때에도 예상 했었지만 역시나 성소수자, 동성애, 차별금지법, 퀴어 축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작가는 인권운동가로서 성소수자들의 입장을 더 고려하여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반감이 들었고, 차별은 깨지지 않았다.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여러 시민들이 있다. 성소수자들은 이 축제를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광장에서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 입장에선 굳이? 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성경적으로 생각한다면 동성애는 결코 옳지 못한 행위이다. 그렇기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더욱 기도해야 할 것이다. 차별금지법, 동성애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더욱 기도해야겠다.
“당신은 평등한 세상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책은 나에게 묻는다.
책을 읽고 내린 나의 대답은 “아니다” 이다. 평등한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소소하지만, 아이들의 말만 들어봐도 그렇다. “너만 옷에 파란 색이 없으니까 여기 못 들어와.” 사소하게 넘길 수도 있는 말이지만 이렇게 지나치고 있는 가벼운 말들이 차별인 것이고 불평등인 것이다. 작은 습관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이렇게나 많은데, 온전히 평등한 세상이 찾아오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잘하자는 마음을 모두가 가지지 않는 이상, 평등은 찾아 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지금까지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나 얼굴이 타서 필리핀 사람 같아.”, “사나이는 우는 거 아냐.” 등 내겐 익숙한 말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차별이 될 수 있는 말이었고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난 내가 차별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차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겪어 보지 못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작가의 삶을 통해, 책에 실린 다른 이들의 경험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댓글 우와! 곧 읽고 싶은 책인데..'기울어진 공정성' 무서운 한마디네요. 정리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