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하 : 들은 대로예요. 우리들은 폐쇄공간에 남겨졌고, 이대로 끝인가 했는데, 고라·고
렘의 사령관은 우리들에게 공격하겠다고 선언했어요.
루리아 : 대체 뭣때문에 그런 짓을...
비렛타 : 묻고 싶은건 이쪽이에요.
루리아 : 우릴 심문하려는 건가?
쿠스하 : 아니요... 알마나씨도 루리아 씨도 자세한 건 모르시는거 같으니... 그리고, 그
하자르=곳쵸라는 사람... 뭔가 뒤가 있을 것 같아요.
알마나 : .........
비렛타 : 하지만, 하자르=곳쵸가 말한 [맡겨둔 물건]이란 건 당신들을 말하는게 확실하
겠죠.
쿠스하 : 고라·고렘이 이쪽에 공격해오는 건 알마나씨들을 구출하기 위해서겠죠.
알마나 : 구출이라면 좋겠지만요.
루리아 : 공주님...!
쿠스하 : 하지만, 알마나씨... 어째서 α넘버즈에 밀항한 건가요?
루리아 : .........
알마나 : .........
쿠스하 : ...역시 얘기할 수 없나요?
알마나 : .........자유가...필요했어요.
쿠스하 : 네...?
루리아 : 공주님...!
알마나 : 루리아... 쿠스하씨들에게 전부 얘기해요. 쿠스하씨... 전에도 제가 고라·고렘을
빠져나온 건 기억하고 계시죠?
쿠스하 : 네...네에... 지구인과 만나고 싶었다고 했었죠...
알마나 : 저... 본성에 있을 땐 제도(帝都)에 있는 방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어요...
쿠스하 : 그건 알마나씨가 높은 신분의 몸이라서인게...
알마나 : 아뇨... 확실히 전 제·발마리 제국 12지족에 해당하는 출신이지만, 제가 공주라
고 불리는 건 신체 즈필드에게 바쳐질 몸이기 때문이에요.
쿠스하 : 신체... 즈필드...
비렛타 : (이 소녀가... 창세신 즈필드의 무녀...)
쿠스하 : 바쳐진다니... 그건...
알마나 : 열일곱 살의 생일을 맞이하는 날... 제 몸은 즈필드에게 바쳐지고, 그 정신은 영
원의 생명을 얻는 거죠...
쿠스하 : 그거 제물인게...!
루리아 : 언동에 주의해라! 즈필드의 무녀로 선택되는 것이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는가!
알마나 : ...무녀 탄생의 신탁이 내려진 건, 제·발마리의 역사 중에서도 백 수십년 만이
었어요. 그건 즉, 창세신 즈필드의 가호가 제국에 여전히 내려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죠.
쿠스하 : 제물이 된다는 건, 목숨을 바친다는 거죠? 그래도 좋은 건가요, 알마나씨...
알마나 : 무녀는 백성들의 희망을 모으는 존재이며, 창세신의 총애를 받고 영원을 살아
가는 신의 아이예요. 당신이 지구의 사람들을 지키려고 하는 것처럼, 저도 이
몸으로 제·발마리 제국에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겁니다.
쿠스하 : 하지만, 과학적으로 지구보다 훨씬 발달한 제·발마리 제국에 그런 풍습이 있었
다니...
루리아 : 지구인이 보기엔 풍습이란 걸로 치부해버릴 수 있나보군. 하지만, 제·발마리 제
국은 이미 영력의 존재를 해명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기술을 알고 있다.
쿠스하 : 그렇다고 살아있는 사람이 희생되다니, 전 납득할 수 없어요...!
알마나 : 고마워요, 쿠스하씨... 왜, 그렇게까지 당신이 절 동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당신의 상냥함이란 건 알 수 있어요.
쿠스하 : 알마나씨...
알마나 : 창세신에게 바쳐지는 건 영광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전 너무나도 이 세상에 대
해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폐하께 1년이란 기간 한정으로 밖의 세계를
접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린 거죠.
쿠스하 : 그 폐하라는 건...
알마나 : 제·발마리 제국의 통치자, 영제 루아프님입니다.
쿠스하 : 영제 루아프...
루리아 : 지구인 따위가 망령스럽게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마라!
비렛타 : (STMC의 활성화, 거인족과 프로트데빌룬의 침공, 게다가 다른 은하, 다른 차
원에서의 적... 영제가 그걸 예상하고 은하의 힘을 모으려고 한 것은, 전부 즈필
드의 신탁이 있었기 때문이었나...)
쿠스하 : 하, 하지만, 고라·고렘은 이 폐쇄공간에 어떻게 부대를 보내오는 걸까?
루리아 : 이 정도의 차원착종 따위, 제·발마리 제국의 과학력이라면 문제없다. 우리들도
본성 근처의 크로스 게이트를 연구했으니까. 그 기술의 해명도 곧 끝나겠지.
비렛타 : 크로스 게이트라고...!?
쿠스하 : 혹시, 아스테로이드벨트에 있는...
루리아 : 그래. 너희들이 게이트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게 바르마에게도 있다.
쿠스하 : 제국감찰군은 자신들의 게이트를 송신에, 지구측 게이트를 수신에 사용하고 있
었구나...
비렛타 : 과연... 임의의 지점에 좌표를 설정하진 못해도, 그 두 점을 연결할 방법은 확
립되어 있다는 건가.
(경보)
쿠스하 : 이건 제 1종 전투배치 지령...!
류세이 : 쿠스하! 바르마의 공주씨는 뭐하고 있어!?
쿠스하 : 무슨일 있어, 류세이군!?
류세이 : 난 잘 모르겠지만, 이 공간에 누군가가 침입해 오려고 한다는거 같아.
쿠스하 : 그건...
류세이 : 그래... 고라·고렘이겠지.
쿠스하 : 드디어 왔구나...!
류세이 : 공주씨... 다이몬지 박사가 당신을 데려 오랬어. 미안하지만, 나와 같이 가자.
루리아 : 무례한 놈! 지구인 따위가 공주님께 손대지 마!
알마나 : 아...
(지잉)
류세이 : 크...!?
알마나 : 당신... 염동력의 소질이 있는 거군요...
류세이 : 아... 그래... 예전엔...
알마나 : 예전?
류세이 : 지금의 내겐 그런 힘이 없어...
쿠스하 : 류세이군...
비렛타 : 류세이, 그녀들은 내가 안내할게. 출격준비를 해둬.
류세이 : 알았어...! 가자, 쿠스하!
쿠스하 : 응!
알마나 : (느껴져... 저 류세이라는 분의 안에서...)
비렛타 : 공주.. 지금, 그는 자신의 안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어요.
알마나 : 네...?
비렛타 : 동료의 목숨을 빼앗은 자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 이상으로, 지켜야할 자를 지
키지 못한 자신을 향한 분노가 그의 마음을 항상 흔들고있는 거죠.
알마나 : 당신은...
루리아 : ...제·발마리 제국의 인간이로군?
비렛타 : 제게 태어난 별은 없습니다. 그저, 이 은하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할 뿐이지요.
알마나 : 이 은하에 살아가는 한 사람...
비렛타 : 그럼, 알마나 공주... 안내하겠습니다.
알마나 : 이 은하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사명...
-대공마룡 격납고-
브릿트 : .........
쿠스하 : 브릿트군... 분명 하자르=곳쵸도 손광룡도 우리들과 결판을 내려는 거겠지... 이
럴 땐 브릿트군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져...
브릿트 : .........
쿠스하 : 하지만, 난 지지 않아. 계속해 싸워나가는 것이 브릿트군과 초기인들과의 약속
을 지키는 것이니까... 나... 힘닿는 데까지 싸우겠어.
류세이 : 쿠스하...
쿠스하 : 류세이군...
류세이 : ...조심해라. 하자르=곳쵸는 분명 널 노릴 거야.
쿠스하 : 에...?
류세이 : 게이트에서 싸울 때, 녀석은 분명 사이코 드라이버로서 날 표적으로 했었어. 그
러니, 이 최후의 싸움에서 녀석은 반드시 널 노려오겠지.
쿠스하 : 하지만, 내 힘은...
류세이 : 나도 사이코 드라이버의 힘이 어느 정도의 것이고, 무슨 의미를 갖는지는 몰
라... 하지만, 바르마에 있어선 그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조금이라도 소질이 있
는 인간은 표적이 되어 왔어. 나나 너, 브릿트, 이루이나 레비... 그리고, 아야...
이 힘에 의해 평온한 생활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해, 난 싸우고 싶어...!
쿠스하 : 류세이군... 나도 같은 마음이야.
류세이 : 하자, 쿠스하... 바르마 전역 때부터 이어진 사이코 드라이버를 둘러싼 싸움...
우리들의 손으로 결판을 내버리자!
쿠스하 : ...류세이군, 네게 한가지 부탁이 있어.
류세이 : 응?
쿠스하 : 나... 너무 분노한 나머지 염동력이 폭주해버릴뻔 한 일이 있었어... 그런 식으
로 념을 끌어내는 건 내게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
류세이 : .........
쿠스하 : 하지만, 류세이군. 넌 달라... 넌 자신 안의 분노를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
해. 그러니까 그만... 자신을 용서해줘.
사콘 : 여전히 안정되어있지 않습니다. 이건 외부에서 무언가의 힘이 가해졌기 때문이
라고 생각됩니다.
브라이트 : 드디어 오는 건가... 고라·고렘...
맥스 : 확실히 우리들은 지구는커녕, 통상공간으로의 귀환도 절망적인 상황에 있지만,
손놓고 적에게 당할 수는 없어...!
마류 : 전원, 전투배치! 우린 전력으로 적의 영격에 나섭니다!
베스 : 희망을 버리지 마! 밖에서 적이 침입할 수 있다면, 우리들도 탈출 할 수 있을 거야!
셰릴 : .........
기제 : 셰릴...
셰릴 : 삼중련 태양계에 도착한 것이 이데의 인도라면... 이 닫혀진 공간에서 우리들이 사
라지는 것도 이데의 인도일지도 몰라...
료마 :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
코스모 : 이데의 인도고 나발이고, 알게 뭐냐!
신고 : 확실히, 이번의 일련의 사건엔 우리들이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가 관여된 둣 하
지만...
레미 : 우린, 아, 그렇습니까 라고 그걸 따를 만큼 순진하진 않아.
셰릴 : .........
J : .........
르네 : J...
가이 : 우릴 도와줄 건가, J...?
J : 말은 필요 없다, 가이. 전 은하를 위해 싸운 너희들의 의지, 확실히 받았다. 붉은 별의
전사로서 사명을 다한 지금, 나와 제이아크의 힘, 너희들에게 빌려주마.
강철 지그 : 헤헤... 꽤나 긴 인연이었다만, 제대로 얘기해 본건 처음이로군.
이사무 : 뭐... 이 후엔 짧은 인연이 될지도 모르겠다만, 잘 부탁한다.
J : 이쪽도다, 지구의 전사들.
골디마그 : 가오가이가, 골디언 크래셔는 1번 출격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어! 사용할 타
이밍을 놓치지 말라구!
가이 : 알았어!
(경보)
샐리 : 차원경계선의 흔들림, 더욱 증대되었습니다!
엑세도르 : 아무래도, 때가 온 것 같군요...
(적 등장)
류세이 : 게이트인가!
쿠스하 : 역시, 제국감찰군은 저것의 제어에 성공한 거구나!
류세이 : 하자르!
하자르 : 좋은 기합이다, 류세이=다테. 걱정하지 않아도, 난 여기 있어. 너희들의 최후를
보기 위해서 말이야.
류세이 : .........
하자르 : 바란은 뭘 하고있나?
캬리코 : 지시대로 함내에 감금해 뒀습니다.
하자르 : 그 녀석을 자유롭게 두면 이쪽의 계획에 방해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다이몬지 : 제·발마리 제국감찰군, 고라·고렘 사령관 하자르=곳쵸, 응답 바란다. 이쪽은
α넘버즈 대표, 다이몬지 요우조. 귀관과 교섭을 희망한다.
하자르 : 알마나님을 인질로 우릴 물러가게 하려는 건가? 진부한 자들이로군.
다이몬지 : ...유감스럽지만, 그렇다...
하자르 : 거절한다.
다이몬지 : 뭐...!?
하자르 : 나도 가능하면 공주님을 구하고 싶다... 허나, 너희들은 공주님을 방패로 삼아
이쪽을 뒤에서 공격할 생각이겠지... 그런 수법에 걸려줄 수는 없다! 우린 제·발
마리 제국과 폐하를 위해서라도 패배가 허락되지 않는다! 전군, 공격개시다! 우
리들의 희망인 즈필드의 무녀를 빼앗은 비겁한 자들을 치고, 이 은하가 제·발마
리 제국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라!
루리아 : 하자르...! 공주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공격해 오다니...!
알마나 : .........
맥스 : 오는가...!
포커 : 원래 교섭이 잘 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렇다면 정면으로 싸울 뿐이야!
테츠야 : 사력을 다한 싸움이다! 간단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
가이 : 제국감찰군! 우리들의 한계의 힘과 용기, 보여주마!
하자르 : 알고있겠지, 손? 네 사냥감이라기에, 지금까지 쿠스하=미즈하를 봐줬다는 걸.
손광룡 : 알고있습니다. 오늘은 저도 진·용왕기도 장난은 빼고 하지요. 그녀에겐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진정한 용신의 이름에 어울리는 것이, 누구인지를...
쿠스하 : 손광룡!
손광룡 : 쿠스하=미즈하... 네 운명은 둘 중의 하나다. 내게 죽던가, 아니면 자결하던가...
류세이 : 이 자식...!
쿠스하 : 잠깐, 류세이군! 다음 말은 내가 할게! 손광룡!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어요! 얌
전히 항복해요! 안그러면 저도 생각이 있어요!
손광룡 : 말은 잘하는군... 이것저것 뒤섞은 고철 초기인이...
쿠스하 : 고철이 아니에요! 사신의 혼이 하나가 된 것이 이 진·용호왕입니다!
손광룡 : 마음에 안드는군... 진의 이름을 대는 용신은 하나면 충분해. 이 닫혀진 세계에
서 너희들과 사신의 혼, 영원히 방황해라... 간다...!
쿠스하 : 승붑니다, 손광룡!
류세이 : 나와라, 하자르! 너와도 결판을 내주마!
하자르 : ...좋다, 류세이. 단 네가 날 끌어낼 수 있다면의 얘기다만.
류세이 : 그 말, 잊지 마라...!
-스펙트라와 교전-
스펙트라 : 알마나님의 목숨은 여기서 끝나는 거다. 그리고, 너희들의 목숨도 말이야.
-스펙트라 격추-
스펙트라 : 확실히 전투력은 이전보다 훨씬 올랐군... 하지만, 이 정도가 최후의 발악이
라면, 너흴 잘못 본거 같아. 또 만나자.
-에이스와 교전-
에이스 : 미션... 스타트. 전부......소거한...다.
-에이스 격추-
에이스 : .........
비렛타 : 음!
하자르 : 물러가라, 에이스. 이 정도의 상대라면 네 힘은 필요 없겠지.
에이스 : 알...겠...습니다.
-캬리코와 교전-
캬리코 : 우주수축현상을 막은 건 칭찬해주마. 하지만, 이 이상, 너희들이 활약할 필요는
없어. 이 공간에서 사라져버려라.
-캬리코 격추-
캬리코 : 불쌍한... 이 정도로 이기려 하다니... 너희들은 새장 속의 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는 없어. 그걸 잊지 마라.
-적 전함 격추-
하자르 : 이 정도의 힘으로는 날 끌어낼 수 없다!
류세이 : 제길!
아무로 : 쿠스하, 류세이! 우선 몰려오는 적을 상대한다!
-손광룡 격추-
손광룡 : 뭐!?
쿠스하 : 손광룡! 우리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요! 그 희망이 있는 한, 당신에게 지
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