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을 상대하는 택시 운전사로서 가장 곤란한 일은 사기꾼을 태울 때이다. 론리적으로 따져도 돈을 안내고 도망가는 인간은 만일 빠르게 ?아갈 수만 있다면 잡을 수나 있겠지만(실제로는 택시를 놔두고 ?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지만) 사기는 당하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사기는 말로 치는 것이기 때문에 물론 중간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영어로 사기를 치는데 영어에 서툰 이민자 택시 기사가 어떻게 정확하게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설령 의심이 가더라도 의심스러우니까 무조건 너를 못 믿겠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당하지 않으려면 "'개소리 말고 돈 내! 안내면 경찰서로 가자"' 이렇게 무식하게 나가야 하는데 교양과 인격을 겸비한 한국인 택시기사로서 그렇게 막 나갈 수도 없는 일이고 실제로 경찰서에 가보았자 시간낭비일뿐이다.
사기꾼의 특징은 우선 지나치게 친절하다거나 후하다거나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한다거나 어떻든 일반적인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사기란 일단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면 누가 믿겠는가? 상대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을 해야 하는데 택시 안에서는 검증을 할 수 없어서 번번히 당하는 것이다.
검증을 할 수 없어서 당하는 사기로 대표적인 것은 종교에서의 사기라고 할 수 있겠다. 뜬구름을 현실적으로 주조해서 성공한 사람으로서 대표적인 존재가 얼마 전 죽은 문선명이라고 할 수있겠다. 문 씨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 유일한 기술자 양성소였던 현 서울 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경성공립직업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근처 진남포에 있었던 회사에 취직을 했던 아버지와 당시 같이 근무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회고에 따르면 문 씨는 다른 사람과 대화도 잘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때 함께 근무하다 나중에 부산 피난 시절 초창기에 문 씨에게 감화되어 통일교에 입교해서 평생을 일성건설이라는 통일교 산하기업을 맡았던 유 모 씨는 아버지에게도 수차례 통일교 입교를 권면했었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실을 신학생 때 어느 날 아버지가 내게 ‘통일교가 어떤 곳이냐? “고 물어서 알게 되었다. 물론 당시 나는 아버지에게 사업상의 이유일지라도 절대로 통일교 근처도 가면 안 된다고 속 좁은(?) 조언을 드렸다.
나중에 유 씨는 내가 신학을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 선생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문 선생이 나를 통일교로 데려오면 잘 키워 주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했었단다. 그 때 통일교로 갔어야 지금쯤 한 밑천 잡는 건데 생각이 좁아서 가지 못했던 것이 무척 후회(?)스럽다. 결론적으로 인생대학 부모박복과 출신인 나에게 평생 도움이 되지 못했던 아버지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내 스스로 놓친 셈이다.
교주의 소질을 우선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남이야 믿던 안 믿던 철저하게 주관적, 자기중심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것처럼’라고 해야 하지 진짜로 ‘그렇다.’라고 하지 않는다. 끝까지 ‘긴지? 아닌지?’가 애매모호 해보이지만 이런 태도가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면 그야말로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예수는 일찍이 자기 후예들 가운데 사기꾼들이 많이 나타날 것을 아시고 이미 사기꾼을 감별할 수있는 간단한 지침을 내려 주셨었다. 즉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안다.‘고. 그러나 열매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그 나무를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겠는가?
사기를 당했을 때 속상해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운명이기 때문이다. 다만 검증해 보지 않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해야 할 뿐이다. 택시 기사처럼 순간적으로 검증할 시간이 없어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면.
첫댓글 사기를 치는 사람은 우선 죽었던 부모님이 돌아와도 못 할 정도로 선심을 쓰다가(낚시 밥임) 결정적 순간에 한탕을 한답니다. 물론 우려 먹을수 잇을 때까지 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출행랑을 치지요.^^
통일교 가셨으면 2대 교주를 하셨을수도...ㅋㅋ
물론 자식들이 가만있지 않았겠지만요 ㅋ
글세 말이야. 기회가 아무 때나 있는 것이 아닌데..ㅎㅎ
젊고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종교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참 의아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코드가 맞아서' 그랬는가 봅니다.
사기 당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어떤욕망도 없는 사람(무엇을 당했다는 무개념사람-성인들)은 사기란 단어도 무엇인지도 모르지요 이점이 예수와 석가,마호멧의 위대성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