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로 번역된 헬라어 '메덴 메림나테'는 금지를 나타내는 현재 명령법으로 '염려를 중단하라'는 뜻이다.이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초조해 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쏟지 말라는 것이다.염려에 대한 해결책은 '기도'와 '간구'이다. '
기도'의 헬라어 '프로슈케'는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하나님을 향해 있음을 나타내며 '간구'의 헬라어 '데에세이'는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뜻한다. 한편 '감사함으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타 유카리스티아스'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기도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요소로서 기도하는 자가 모든 것을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나타낸다
[빌 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모든 지각에 뛰어난 - 하나님의 평강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거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평강 - 이것은 염려하지 않고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께 아뢸 때 그 기도의 결과로 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것은 세상의 평화와 확연히 구별된다.
세상의 평화는 일시적이고 표면적이지만, 하나님의 평강은 영원하며 본질적이며 완전하기 때문이다. 지키시리라 - 헬라어 '프루레세이는 '호위하리라'는 의미로 군대 용어이다. 이것은 로마 군대의 수비대가 보초를 서는 광경을 묘사한 것이다. 하나님의 평강은 믿는 자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모든 근심과 실망으로부터 성도들을 지켜 보호해 준다.
[빌 4:8]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종말로 형제들아...이것들을 생각하라 - 바울은 성도들이 언제나 도덕적, 영적으로 탁월하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함을 권면하고 있다(Kent). 특히 본절에서는 성도들이 정신적인 영역에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여덟 가지 덕목들이 열거되고 있다. 참되며 - 이 덕목은 허위와 상반된 개념으로 원래 하나님의 속성이며 믿는 자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
경건하여 - 바울 서신에만 나타나는 이 말은 특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옳으며 - '하나님으로부터 옳다 인정함을 받는다'는 뜻이다. 정결하며 - 이것은 도덕적인 정숙함을 강조하며 엄격한 의미의 순결을 강조하는 말이다. 사랑할 만하며 신약성경을 통틀어 이곳에만 나오는 단어로 '즐겁고 유쾌하며 사랑스럽다'는 뜻이다.
칭찬할 만하며 - 이 단어 역시 본절에만 나오는 단어로서 '정중한', '고상한', '우아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덕 - 도덕적으로 뛰어난 것을 뜻한다. 기림 - 도덕적으로 인정이 되어 칭찬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빌 4: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있고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었다. 바울은 그 본보기로서 빌립보에서의 자신의 생활을 실례로 들고 있다. 본절에 나타난 네 개의 동사는 두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1)'배우고와 '받고'라는 말은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에게서 받은 교훈을 강조한다. (2) '듣고'와 '본'은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의 말과 행동에 대해 관찰한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의 가르침을 통해 받은 것과 그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받은 것, 그리고 그의 말씀을 듣고 그의 생활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깨달은 모든 것을 본받아 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당시 초대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생활의 표준을 사도들의 말과 행실에 두고 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