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이 안전하다고 하는 얘기는 뇌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을 때의 얘기라고 쿠로다씨는 일축합니다. 참고로 이 연구자료는 2000년 출판된 것입니다...
법랑에 대해서...
법랑(호로) 식기류도 많이 쓰시는데요, 제대로 된 법랑 식기류라면 알루미늄에 사기를 입힌 것입니다만, 요즘은 이런 것들이 거의 생산되지 않습니다. 알루미늄에 에나멜 칠을 한 것이 대부분이지요. 에나멜 역시 합성 수지 도료이므로 다른 플라스틱처럼 환경 호르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기를 입힌 것이라 하더라도 세라믹에 가공성을 부여하기 위해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처리합니다.
코렐, 비젼 등의 회사에서는 세라믹(도기 종류), 혹은 유리 성분에 합성수지류를 합성한 재료로 식기와 남비 등을 제조하고 있지요.
도기와 유리는 물론 안전한 재료입니다만 이것과 합성 가공한 합성수지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아직 의학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80년대 중반인가요? 코렐, 비젼 제품의 재료가 발암성이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소비자 단체들이 불매운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100%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도기를 만드는 소재인 흙 자체야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문제는 그릇을 만드는 과정에서 바르는 유약입니다. 화학 합성 유약들은 대부분 독성이 강해 도기를 직접 제조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시력을 잃는다든지 각종 신경 장애, 암 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꽤 있지요.
본 차이나에 들어 있는 소 뼈가루의 유해성 같은 것이야, 설사 그 소가 아주 나쁜 사료를 먹었다 하더라도 뼈가루 자체가 그리 많이 함유되지 않고 또한 유약을 발라 구움으로써 차단되기 때문에 그리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그보다 문제는 유약이지요. 대량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100% 합성 유약을 쓴다고 봐서 틀림 없으니까요.
이 밖에도 플라스틱 식기류는, 연하고 불에 잘 녹는 성질인 것일수록 더 하지만 단단한 플라스틱류까지도 100% 인체에 유해한 환경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멜라민 수지 같은 것은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좀 덜 유해하지만, 진짜 멜라민 수지 제품인지, 멜라민을 모방한 경질 플라스틱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진짜 멜라민이라 하더라도 100% 펄프로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고 합성수지 첨가물을 넣어야 성형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무공해는 아니지요.
그런데 방법을 찾으면 있습니다.
먼저 플라스틱이나 불소 코팅을 한 전기 밥솥, 전기 후라이팬, 전기 주전자 등 중에서 코팅이 벗겨져 안쪽에 칠한 도료가 들어나지 않았다면, 오래 쓴 제품들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사용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독성이 우려져 나왔을 테니까요. 그걸 우리 가족들이 다 섭취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찜찜하지만 그래도 새로 사는 것보다는 낫지요.
코팅도 벗겨지지 않았고 기능도 아직 멀쩡한데, 보다 고성능인 새 것을 사실 계획이셨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조금 밥 맛이 덜하더라도 독성을 새로 섭취하기 시작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도기류 역시 유약의 독성은 사용하는 가운데 서서히 제거됩니다. 그릇에 담은 음식에 섞여들어가기도 하고 설거지하는 동안 씻겨나가기도 하지요. 오래 써서, 처음의 반질반질한 광택이 사라져 희뿌옇게 둔한 광택만 남은 그릇이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새로 도기류를 장만하시려면, 우리 나라 전통 방식으로 구운 무공해 질그릇을 구입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컵, 밥그릇, 국그릇, 남비, 구이판, 항아리, 김치 그릇, 기타 저장 용기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되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엔 가짜 ´무공해 용기´가 꽤 있으니까, 생협 등 믿을 수 있는 매장에서 구입하시는 게 좋겠지요.
유리와 스테인레스 제품은 이제까지 알려진 식기 만드는 재료 중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화학물질과민증(아토피, 자가 면역증 등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생기는 각종 질병) 환자들을 치유하는 건강센터에서는 식기는 유리나 스테인레스 제품만 사용합니다.
다만 같은 유리라도 파카 크리스탈처럼 열강화유리는 납 등의 금속 성분을 합성한 것이므로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유리 제품은 잘 깨지지 않고 두들겨 보았을 때 금속성의 소리가 나며 열에 아주 강하고 보통 유리보다 무겁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값도 훨씬 비싸지요. 그러나 그렇게 건강한 식기는 아니지요.
스테인레스 제품은 100% 스테인레스 철강으로 만들어지는 것보다는 알루미늄에 스테인레스 철강 도금을 한 것이 많습니다. 구입하실 때 들어보셔서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이 스테인레스 부분이 많은 것인데요, 스테인레스 도금이 너무 얇으면 쉽게 벗겨져 그 안의 알루미늄이 산화되어 녹이 습니다. 구입하실 때 설명서를 잘 보고, 어느 정도 두껍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지요. 대개 믿을 수 있는 메이커의 제품일수록 그런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나무 그릇이나 스푼 등도 많이 나오는데요, 대나무 제품이라면 몰라도 원목은 나무에 방부 가공을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기만큼 무공해 제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요즘 옻칠기를 선호하는데 옻칠 재료가 모두 중국산입니다..옻칠인지 카슈칠인지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식기류는 오래 전부터 백도자기 그릇을 써온 것을 그냥 쓰니까, 큰 문제가 아니지만 김치 저장 용기며 냉장고 저장용 반찬 용기 같은 것,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다 버리고 서서히 유리와 스테인레스 제품으로 대체하느라고 꽤 돈이 들었습니다.
프라이팬은 무쇠와 무공해 옹기 구이판으로 대체하구요. 잘 늘어붙기 때문에 기름을 발라 손질해두느라고 좀 다루기 까다롭기는 하지만 잘 손질해서 길들이고 나니까 꽤 쓸만하답니다.
첫댓글 루미낙은어떤가요?
루미낙이 프랑스산 내열강화유리를 말하지요?
이 글을 쓴 이는 "내열강화유리"는 예전에 텅하고 깨지던 유리병보다는 덜 안전하다고 하는 것 같아요.
진짜 프랑스산 루미낙을 본 뜬 가짜 루미낙이 워낙 많이 나와 있어요. 구입시 주의해얄 듯 합니다...
스테인레스냄비도 철수세미로 닦아 흠집난것은 유해해서 안된다도 하지요...전 그냥 대충 살래요..따지고 보면 먹을거 하나 없고 건강한 식기도 하나 없네요..ㅠㅠ
정보 감사합니다.^^
추가로 김장때 쓰는 빨간 플라스틱 함지박요...거기다 김치 버무려서는 안된다네요..염분때문에 중금속이 나오는데 그 수치가 다른 플라스틱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라네요..
맞아요. 100%안전한 것 드물어요. 그나마 우리조상들이 대대로 써왔던 무공해 옹기와 무쇠가 가장 안전한 것 같습니다. 놋그릇도 괜찮은데 마니 비싸서요...
저는 스텐냄비에서 옹기와 무쇠냄비로 갈아타는 중입니다.
놋그릇은 안전한가요?
유기제품은 만들때 성분비에 따라서 좀 다르다고 하던데요.
살균 능력이 있고.. 입병이 있을때 유기수저 쓰면
빨리 낫는다고 봤어요.
우리주위에서 흔한 알루미늄도 위험하다는군요 심지어 알루미늄 음료수 캔을 딸때 원터치캔을 잡아당겨 열면서 미세 알루미늄 가루가 안으로 떨어져 우리가 그걸 먹는다는군요--;
이건 몰랐네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마시던 기억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