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 등 온라인상에 불법 유포한
일명 ‘엘’의 유력 용의자가 시드니 거주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한국 경찰과 호주 연방경찰의 공조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HIGHLIGHTS
지난 2020년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 물 약 1,200개 유포한 혐의
용의자는 시드니 거주 20대 남성으로, 지난 23일 경찰에 체포돼…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경찰 ‘증거물 등 정황을 봤을 때 유력
나혜인 피디 : 지난 시간에는 최근 시드니에서 마약 반입 혐의로 호주 경찰에 체포된 경기도 소속 한국 공무원 소식과
또 호주의 카이로프랙틱 과정이 한국 병역 연기 사유 의과대학 과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한국 법원의 판결 소식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지난 시간에 마약을 반입하던 한국인이 체포된 소식 전해 주셨는데,
이번 주도 사건사고 소식 준비하셨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9년에 한국에서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 일명 N번 방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나혜인 피디 : 네, 텔레그램, 라인, 카카오톡 등등 여러 채널을 통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성 착취물을 촬영해 배포하고 협박하는 등 아주 악명 높은 사건이었는데요,
최근에도 한국에서 피의자 조주빈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오기도 했었죠.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이런 N번 방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호주 시드니에서 지속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최근 한국과 호주 경찰의 공조로 시드니에 거주하는 유력 용의자인 20대 한국인 남성,
일명 ‘엘’을 체포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YTN 보도 함께 들어보시죠.
나혜인 피디 : 제 2의 N번 방 사건으로 불리는 ‘엘’사건.. 용의자가 호주 시드니에 있었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엘은 지난 2020년부터 텔레그램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 물 약 천 200여여 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9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엘은 SNS를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접촉하고 신상정보를 파악한 뒤 이를 빌미 삼아
성 착취 물 제작에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연방 경찰 보도자료에 의하면,
피의자는 혼스비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이번 체포를 하기까지 한국과 호주 경찰이 공조 과정에서 수많은 노력을 펼쳐왔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한국 경찰은 그동안 압수수색을 약 140차례나 벌이고
텔레그램 대화 내용과 해외 IP 분석 등 엘의 신원 파악을 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엘의 유력 용의자가 시드니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호주 연방경찰과의 공조 끝에
해당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현재 해당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2대 등 증거물을 포렌식 하고 있고 입수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해당 남성을 엘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한국 경찰은 엘과 함께 피해자를 유인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공범 15명도 검거했는데 이 중 3명은 구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한국 경찰은 호주 연방경찰과 공조를 지속해 한국으로의 송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성 착취물 유포를 하는 사건들이 속속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 명심하셔야겠습니다. 또 한국과 호주 경찰의 공조로
피의자를 조속히 체포하는 등 양국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앞으로 한국과 호주가 시민들이 안심하고 더욱 살기 좋은 사회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