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숙이는 월가리의 떨뚝에서 어머니가 다년간 점방을 운영했던 집 둘째 딸이어서 주변 마을 사람들도 은숙이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다. 은숙이는 너무나도 조용하고 여성스러워서 동네 남자 동창들도 이야기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김소월의 진달래 꽃에 등장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여인상의 이미지가 떠올려지는 친구이다. 그렇지만 내면에는 그만큼 요즈음 찾을 수 없는 순수하고 섬세하며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멋있는 여성으로 봄이 좋을 것이다. 나는 오늘 일찍 일어나 운동 나가려고 하는데 쇠줄이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장성 은숙이 가계라면서 전화를 바꾸어 주어 은숙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차분하고 섬세하게 울리는 소리였다. 끊고 나서 밴드를 보니 언덕 위의 집이리는 음식점이 있고 안주인으로 은숙이가 보였다. 그 순간 언덕 위의 집이라는 이미지와 옛날 월가리 떨뚝의 은숙이 어머니 점방이 연상되면서 모녀의 공통된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 가만 있을 수가 없어 한편의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살결이 하얗고 목소리가 청정한 모습은 어머니를 판박아 놓은 것 같고 언덕배기에서 사업하는 모습도 흡사히니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좀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은숙이로부터 전화를 받은 반가움을 먼저 드러냈고, 내가 알고 있는 은숙이의 모습을 수필 부끄러움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모습과 순수의 상징인 목런화 그리고 친할머 니가 손자를 대하는 듯한 정겨운 느낌으로 나타냈다. 그 다음에는 과거 윌가리 떨뚝의 점방에서 받은 어머니의 인상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왕 언덕 위의 집 이라는 음식점 사업을 시작하였으니 나날이 사업이 번창하여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나는 오늘 글을 쓰면서 사람들 사이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번 맺은 인연은 필연이 기에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 친구들도 인연의 소중함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서로에게 유익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되기를 기원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월 가리. 떨뚝언덕 이라는 글을보게 됨니다
은숙이라 는분은. 군내초 등학교 다니셨는지요 함께연락하면서.
살아갑시다. 저는 울산에 생활 함니다
하여튼월가리 누구이신지 궁금 함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답을 기다림니다
울산. 010. 4578. 7623
아무리 애를 써도 덕찿사님 같은 글은 안나오고 그냥 단순하게 써지네요. 덕찾사님의 필력이 부럽습니다. 언제 차 한잔하시죠
어디에서 사세요.
경기도 권에서 살면
등산 가서 한잔 좋은데,,,
삼성산 친구들과 자주 갑니다.
@덕찾사 이이구 제가 귀촌해서 진도 삽니다
@준호 진도 어디요. 저희 집은 월가리, 이번 구정 때도 갔습니다.
어디서 사시고 전화번호라도, 진도 가면 한번 보게요.
정자리도 쇠줄이 있다는 말 들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쇠줄이는 월가리 쇠줄입니다.
군내교 40회 본명은 김용현 정자리 덕기나
기열이 용천이에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