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8일 온고을교회 주일설교 – 황의찬 목사
《 기도 》
살전 5:25
(25절)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본문을 딱 한 구절로 정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에게 쓴 첫 번째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당부한 말씀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를 설교하는 중에 “기도” 이 주제로 꼭 설교하고 싶었습니다.
기도는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거듭나서 구원받았습니다.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기독교인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기독교인이 되기 이전에도 했습니다.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도 기도가 있습니다. 심지어 점쟁이도 기도합니다.
우리가 예수 믿기 이전에도 기도를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믿었습니다.
예수 믿고 달라져야 할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중에서 기도가 “확” 달라져야 합니다.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1.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하자>
예수 믿기 이전에도 그 사람이 불교신자였든, 유교신자였든, 무신론자였든…
기도는 했습니다. 어떤 것을 기도합니까?
“하~ 이건 꼭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을 기도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집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해 주십시오!”
“석가모니여 제발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세요!”
“공자여 이렇게 우리가 제사까지 해마다 드립니다. 그러니 제발 건강하게 해 주세요!”
등산길에 보면, 돌탑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쌓았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우리가 예수 믿었습니다. 이때부터 기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단적으로 말씀 드려서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해야합니다.
기도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가장 먼저 느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라 하겠습니다.
☞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합시다!”
<2.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헛된 기도입니다.
기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느껴야 합니다.’
“기도하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합시다!”
이런 내용을 학적으로 멋지게 표현하는 사람들은 이를 “하나님의 임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이 와 계심”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쉽고 직설적으로,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합시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이 말도 “하나님의 임재”만큼이나 어려운 말입니다.
오늘 제가 쉽게 풀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을 어부라고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이 지금 커다란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 그물 안에 고기가 가득 잡혔습니다. 하나님이 그 그물을 건져 올리십니다.
“여러분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십시오!” 어부가 그물을 “영차영차” 건져올립니다.
그런데 그물을 배위로 건져올리는 도중에 어떤 고기는 그물코를 뚫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이런 장면, 상상이 되시지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이 말씀의 뜻은요!
“하나님이 건져 올리시는 그물 속에서 밖으로 튀어 나가지 않도록 하라!”
하나님이 던진 그물에 걸려 그물 안에 있는 고기가 “하나님의 고기”입니다.
하나님의 그물 밖에 있는 고기는 하나님의 고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떻게해서든지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합니다.
찢어진 그물 틈새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 그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 내가 하나님의 그물 안에 있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이 말씀의 뜻입니다.
“나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해 주십시오!”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그물 밖으로 빠져 나와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의 그물 안에 있게 해 주옵소서!”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그물 안에 있게 하시옵소서!”
<3.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첫째,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하자,
둘째, 하나님의 나라에 있기를 기도하자,
셋째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우리는 모두 기도를 마칠 때,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꼭 합니다.
꼭 이렇게 하다 보니,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의미가 뭔지를 자주 까먹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주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까?
기도하는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기도 끝마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할 뿐이지 기도 내용은요?
기도 내용은 순전히 “자기 이름”으로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답답하고 속이 터지니까 나오는 기도입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것은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의 욕심, 자기의 마음대로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닙니다.
성자 예수그리스도, 성자 예수께서 성부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는 것을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 이렇게 비유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엊그제 유채 바울이가 집에 오면서 까만 장난감 자동차를 끌고 왔습니다.
어린아이 한 명이 안에서 타고 실내에서 운전하면서 노는 제법 모양을 갖춘 자동차입니다.
쓰던 사람이 낡고 고장이 난 것을 길거리에 내다버린 것입니다.
유채 바울이, 한 명은 타고 한 명은 뒤에서 밀면서 15분 걸려서 집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날, 왜 늦는가 했더니, 둘이서 먼지를 다 뒤집어쓰고 아주 신바람이 났습니다.
그걸 보는 할아버지, 우습기도 하고, 기가 막혔습니다.
꾸중하자니 그럴 수도 없고요, 내다 버리라고 소리칠 수도 없었습니다. 너무 좋아했습니다.
유채 바울이는 그런 자동차를 평소에 갖고싶었던가 봅니다.
유채 바울이가 기도를 한다고 칩시다. “하나님, 우리에게 타는 자동차 장난감 하나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고 있었는데, 길가에 버려진 장난감 자동차를 발견하고 가져왔습니다.
유채 바울이의 기도가 응답이 된 것일까요?
☞ 유채 바울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부 하나님에게 기도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이 녀석들이 엄마의 마음,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엄마가 주고싶어하는 마음,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고싶어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기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했다면, 그렇게 버려진 쓰레기 자동차를 받았겠습니까?
☞ 자기 뜻으로, 자기 이름으로 기도하지 말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 4. 기도는 찬양과 간구이다. >
첫째,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하자,
둘째, 하나님의 나라에 있기를 기도하자,
셋째,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넷째, 기도는 찬양과 간구이다!
☞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엊그제 바울이가 저희 엄마 차에 타고 집으로 가면서 뭐라고 하냐면요,
“나 어제 잠 자기 전에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했어요!” 이렇게 아양 떨어요!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때 유채가 옆에서 뭐라냐면, “거짓말이에요!” 합니다.
언젠가는 바울이가, “할아버지 죽지 마세요!” 하면서 울어요!
죽음의 개념을 잡아가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약 죽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된 거지요!
손자가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잠자기 전에 할아버지 생각했어요!” “할아버지 죽지 마세요!”
할아버지를 하나님에 비유할 수 있다면, 바울이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 찬양입니다!
“하나님, 나 오늘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하나님 생각했어요!”
“하나님, 오래오래 계셔야 해요! 하나님 살아계셔야 해요!”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찬양입니다. 이것이 기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기도인데요, “하나님 나 자동차 장난감 하나 주세요!”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에게 주시고 싶은 자동차 있잖아요? 그거 지금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간구’입니다.
내가 만일 내 이름으로 기도하고, 내가 갖고싶은 것을 달라고 한다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고장나고 낡아서 남이 버린 것으로 응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기도하기를 바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것, 그것을 간구하기를 바라세요!
하나님은 유채 바울이에게 새것, 새 장난감 자동차로 주시기를 원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남이 쓰다 버린 그것으로 주시기를 바라시지 않습니다. 새것으로~
“하나님, 아홉 살, 여섯 살 남매에게 좋은 선물,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그것을 우리에게 주세요!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좋은 것, 그것으로 주세요!” 이것이 기도입니다!
<5. 중언부언하지 말라>
첫째,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하자,
둘째, 하나님의 나라에 있기를 기도하자,
셋째,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넷째, 기도는 찬양과 간구이다!
다섯째, 중언부언하지 말라!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성도가 되기 이전에도 우리는 기도를 했습니다.
막연하지만, 절실하게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이루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마음,
우리가 늘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등산하다가 돌짝밭을 만나면, 그 돌들로 탑을 쌓아올립니다. 마음 속 소원을 빌었습니다.
밤하늘에 둥근 달이 떠오르면,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추석날, 설날, 전통으로 내려오는 차례를 지내면서도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창조주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나는 주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내가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소통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기독교인이 되기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입니다.
☞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와 우상을 섬기는 비인격적인 교제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마 6:7~8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우리가 예수 믿기 이전의 기도를 생각해 봅니다.
쉽게 생각해서 안 믿는 분들의 기도를 떠올려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의 기도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기도에 비해 막연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그래서 ‘중언부언’합니다.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합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격적인 교제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기도했다가, 저렇게도 해 봤다가, 그래도 안 되면 또 방법을 바꿉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뭐가 필요한 지 아십니다.
<하나님의 그물 안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오늘 설교하면서 손주들과 할아버지인 저를 성도와 하나님으로 비견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인 저는 손주들에게 지금 뭐가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고싶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나이에 맞는 좋은 장난감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주고 싶습니다. 엊그제 아이들이 낑낑거리며 끌고 온, 남이 버린 장난감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중언부언합니다. 눈에 띄는 모든 것들에 유혹을 느낍니다.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싶어 합니다. 그러니 중언부언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도는 신비로운 것이다.” “기도발 영발을 잘 받는 사람이 따로 있다.”
“영험한 기도를 해야 한다.” “미래를 알아맞히는 기도의 사람을 찾아가자!”
“기도발이 잘 받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말들, 이러한 자세들, 옳은 것입니까? ~ 아닙니다.
안 믿는 사람들의 기도처럼 중언부언하는 “말을 많이 해야 들을 줄 아는 태도”입니다.
☞ 기도에서 중요한 것 다섯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를 하자,
둘째, 하나님의 나라에 있기를 기도하자,
셋째,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넷째, 기도는 찬양과 간구이다!
다섯째, 중언부언하지 말라!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 안에 있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비유로 말씀드리기를 하나님이 그물을 던져 건져 올린 고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 그물 밖으로 튕겨나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물 밖에서는 아무리 부르짖어야 소용 없습니다.
기도할 때, “나는 지금 하나님의 그물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아버지되시고,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으로 다스려지는 세상,
그곳,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 안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평강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 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 나라 안에 거하면, 하나님이 다스려 주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