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e ㅡ tailed fox , 九尾狐
여우가 500년을 수행할 때마다
꼬리가 둘로 갈라지며, 꼬리가 아홉 개가 되면
불사(不死)의 존재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꼭 아홉 개의 꼬리를 지닌 여우만이 아니라 천년 묵은 여우나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여우의 정령 등을 포괄적으로 가리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구미호는 요염한 여자로
변신할 수 있으며 사람을 홀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몹시 교활한 사람이나 몹시 매혹적이어서 남성을 쥐락펴락하는
여성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구미호에 대한 가장 오랜 문헌적 기록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황동경(大荒東經)」에는 ‘청구(青丘)’의 나라에 구미호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진(西晋) 시대의 박물지인 《현중기(玄中記)》에도 구미호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
한편, 원나라 때의 고대소설인 《전상평화(全相平話)》의 「무왕벌주평화(武王伐紂平話)」
와 명나라 때의 고대소설인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는 중국 상(商)나라 주왕(紂王)의 총비(寵妃)였던
달기(妲己)가 구미호의 화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일본에서 이 이야기는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와
천황의 총비가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려 했다는 타마모노마에(玉藻前) 전설로 나타나 에도
시대[江戶]時代]에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구미호는 부정적인 존재로
여겨졌던 것만은 아니다. 민간에서는 ‘호선(狐仙)’을 재신(財神)인 ‘오대선(五大仙)’의 하나로 숭배했고, 구미호가 나타나면 상서로운 일이
일어난다고 여기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도 구미호에 대한 전설은 다양하게 전해진다. 《삼국사기(三國史記)》나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직접 구미호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했다는 이야기는 여럿 수록되어 있다.
이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하여 나타난다는 인식이 일찍부터 폭넓게 퍼져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삼국사기》에는 온달이 평강공주를 처음 보고는 사람이 아니라 여우나 귀신일 것이라며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삼국유사》에는 거타지가 용의 간을 빼먹는 중 모습의 늙은 여우를 활로 쏘아 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원광서학(圓光西學)’ 이야기에서는 삼기산(三岐山)의 신이 3천살이나 먹은 늙은 여우였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의자왕 때에는 흰 여우 한 마리가 궁궐로 들어와 백제의 멸망을 예고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국의 전설에서 구미호는 여인으로 변신하여
사람들을 홀리고 잡아먹는 무서운 존재로 묘사되지만, 인간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존재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의 간 100개를 먹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거나,
인간 남성과 결혼해 100일 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고 지내면 인간이 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구미호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놓인 전설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과거에 구해주었거나 도와준 동물이나 귀신의 도움을 받아 구미호를 물리치고 위기에서 벗어나곤 한다.
또한 100일을 하루 남기고 인간 남성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구미호는 인간이 되지 못하지만 그간의 정 때문에 보복하지 않고 물러난다.
사람을 잡아먹으려다가 불에 타 죽은 여우의 재에서 피를 빨아먹는 모기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보통 꼬리 아홉달린 여우 요물(요괴 일본에선)로
그 기괴한 술법등을 지녀 인간을 홀리거나
도움주는 존재로 널리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에
구전 되었다.
보통 알려진 이야기로 최초의 구미호란 말은
중국 명나라 시대 소설 '봉신연의'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은 은나라때 주왕과 애첩 '달기'에 대한 내용으로 여기서 중국 역사와 판타지가 엮인다.
한때 영민한 왕이던 주왕은 천하의 미인으로 알려진 달기를 알게 되면서 타락한다.
이에 많은 충신들이 고초를 당하고
백성들은 과도한 징발과 침탈(도적과 관리 횡포) 에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에 주나라 무왕이 당시 현자 강태공을 얻어
역성혁명을 일으켜 은나라를 멸망 시겼다.
이때 주왕과 달기는 불타는 고성에 뛰어들어 자결했다고 알려지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에선 주왕이 자결한후 달기는 무왕에게 쳐형되었다.
- 여기까지는 보통 역사서 ..
자 그러면 환타지물로서 봉신연의를 보면,.
달기라는 구미호 요괴가 있었는데,
둔갑술에 능했다고 한다.
이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둔갑해
주왕을 홀려 폭군으로 만들어 나라를
도탄에 빠지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달기가 이렇게 한 이유는
당시 뛰어난 도사이며 주나라 무왕의 책략가였던 강태공이 달기에게 은나라를 어지럽히면
신선이 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겟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계획대로 은나라가 멸망 한 후
달기는 약속 이행을 요구했지만,
강태공은 훗날 문제가 생길것을 두려워해
그녀(달기)를 처형해 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관련 흥미로운 전설은
일본에서 발견되고 잇는데.
에도시대 전설집 '삼국요부전'이란 책에서
그 구미호는 도망쳐 복수를 맹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은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 마지막 왕
유왕을 홀려 멸망시켰다고 한다.
구미호는 몇 백년간을 별여 복수를 한 것이다.
그러나 뛰어난 도사가 나타나 구미호를
사로잡았지만 연민을 느껴 동방으로 추방했다고 한다.
한 전설에의하면 그 뛰어난 도사는
귀곡자(귀곡선생)로 전국시대에 인물들,
장의, 소진, 손빈, 방연 등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일본으로 건너간 구미호는
다시 당시 도바천황을 홀리다, 음양사(일본의 도사) 들에게 잡혀 살생석(殺生石)이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이 구미호 전설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인간에게 해코지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 애절한 사랑도 하고
안타까운 사연도 가지고 있다.
보통 알려진 전설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 인간 남성과 결혼한후 아무탈 없이 100일을 넘기면 여우는 진짜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인간 남성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하루만 넘기면 되는데 실패하고 떠나 버린 안타까운 결말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와 관련 삼국유사에서 통일신라 시대 신력이 대단한 여우가 나타나
한 마을을 어지렵히자,한 도승이 나타나 여우를 제압 한후 다시 나타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놓아 주고 있다.
이에 호사가들은 말하기를
중국에서 도사들에 추방당한 구미호가
한반도로 건너와 전설을 남겼고
다시 한국에서 도승에 의해 쫓겨나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흥미롭게 구미호 이야기는 시기상 순차적으로 중국, 한국, 일본에서 나타나있고
내용들에서 그럴듯해 보이고 있다.
중국 <산해경>에의하면 청구산이란 곳에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같은 영물이 사는데, 사람을 홀려 잡아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영물을 먹은 인간은 요기(기이한 기운, 홀림 등)에 걸리지 않는다고 기록되있다.
현대에 들어와 구미호는 일본에서 활발히 캐릭터화 되고 있는데, 세계적 인기작이 되고있는 나루토 망가 애니에서활용되고 있다.
여기서 구미호는 강력한 마력을 가진
요괴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선 구미호는 영물로서 그려지고 있으며 그런 영물로서 여우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삼국유사에서 한 고승은 신통력 있는 여우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전우치 전설에서
전우치는 영물인 여우가 가진 책을 보고
도력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도력이 완전치 못했는데, 그것은 얼마후 여우가 나타나 아직 다 보지 못한 책을 가져가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 최고의 음양사로 알려진 에도시대 세이메이 역시 여우와 관련 있는데,
그는 천년먹은 여우의 자식으로
이 세계를 볼수 있었고, 신력과 도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전설상 여우는 요괴로서 무서운 존재로
알려졌지만 다른 한편으로
신선 아래등급 영물로서 여겨지고 있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