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국 노동자문화단체들과 민주노총 각 연맹 및 단위들의 문화국, 그리고 현장 문화패들은 1999년부터 전국단위 노동자문화캠프를 조직해왔다. 공유되었던 내용은 1년은 주제가 있는 대동제 형식의 캠프로, 또 다른 격년은 장르 매체교육을 하는 장으로 기획되었다. 그런 선상에서 99년 겨울부터 매년 진행되어 왔다. 전노문도 99년부터 <전국노동자문화운동단체대표자회의(이하 대표자회의)>와 <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 설립에 함께 하면서 위의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2. 2003년 올해는 장르매체 학교로 대표자회의가 초동 제안을 먼저했다. 관련하여 초동 간담회가 6월 5일 민주노총에서 열렸다. 아래 첨부 서류를 토대로 논의의 진전을 위해 각 단위별로 의견 취합을 해 오기로 했다.
3. 6월 14일 전노문 대표자회의에서는 이 사안과 관련 논의 끝에 전국 단위 흐름과 보조를 함께 맞추어가고, 노동자문학캠프 사업의 성격상 노동자문학회들이 자기 사업으로 받아 안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먼저 사업 참여 결정을 내리고 있던 <삶이 보이는 창>과 함께 하고 <전태일문학상운영위원회>에 공동주최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7월 중순 경으로 잡고 준비 중이던 전노문 대동제를 여름노동자문학캠프 행사와 같은 시기, 장소에 연동해 치르기로 결정했다. 전노문 대동제는 자기 일정을 가지고 진행하고, 문학캠프는 공동기획단을 구성해 이 단위에서 책임지고 진행하기로 했고, 두 행사 참여자들의 상호 교류는 이후 구체적인 기획 과정에서 각 행사의 성격에 맞게 기획해 나가기로 했다. 초동기획단으로는 안기현 의장, 조혜영 사무국장, 송경동 일과시 대표(및 창 편집인)가 맡기로 했고 이후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참여 결정 시 1인 파견을 요구하기로 했다.
4. 전노문 회의 후 전태일문학상운영위원회에도 공식제안이 되었고, 문학상운영위원회도 공동주최단위로 결합하기로 했다.
5. 7월 4일 전국노동자문화학교 초동모임이 민주노총에서 열렸다. 회의 결과 금속연맹 문화국의 강한 이견 제기가 있었고(시일이 촉박하다, 과거 문화학교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이 많다. 2박 3일 일정의 매체 교육의 충분한 상이 잘 잡히지 않는다. 매체별보다는 의제별 문화교육 및 문화실천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체장르별 학교는 따로 진행하고 전국행사의 경우는 주제, 과제등을 좀더 명확히 한 후 하자 등) 충분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좀더 시간을 가지고 전국행사의 상을 잡고 난 뒤 하자는 결정이 났다. 여름 시기에 준비되고 있었던 전국 단위의 영상단위 대동제, 전노문 행사 등은 자체 일정들을 가지고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6. 현재 그래서 전국노동자문화학교라는 단일 대회 명칭과 행사 속에서 여름노동자문학캠프는 진행하기 어렵게 되었고 여름노동자문학캠프는 문학 매체의 단독행사로 치러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초동 기획안에서도 명시하고 있다시피 올해 전국노동자문화학교는 하더라도 중앙집중적으로 하지 말고 각 매체별로 같은 시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는 게 어떠냐는 안도 제출되어 있었음으로(너무 인원이 많고, 매체별 만남을 주로 놓을 때 별 개연성 없이 한 장소에만 모든 인원을 우겨박고, 생산성 없는 전체 프로그램들을 박는 것은 오히려 매체별 단합의 시간을 뺏을 수 있다는 저번 학교의 평가에 기준하여)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보여진다. 회의 후 민노총 문화국과 얘기한 것으로는 여름노동자문학캠프가 단일행사로 진행될 시 문화국 라인들은 후원 형식으로 함께 하면서 조직 및 홍보 등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7. 99년 문학학교 진행시 실제 참여자는 전국에서 고작 3명 선이었다. 그만큼 기층현장의 문학일꾼들 층은 엷어져 있고, 문학에 대한 욕구를 이끌어낸다는 게 쉽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그래서라도 이런 행사들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기대를 갖지 않고 최소한의 선에서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과 이후 노동자문학네트웍을 풍성히 해나가는데 필요한 여지들을 마련해가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8. 관련하여 7월 18일 전노문 대표자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위와 같은 변동사항들을 포함해서 대동제와 위 행사관련 발전적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 노동문화운동은 87년 노동자 대투쟁 과정에서 급속한 발전을 보이며 이후, 노동자의 투쟁과 민주노조운동의 발전과정 속에서 성장해 왔다. 주요하게는 노동자가 계급으로서의 의식적 각성과 투쟁과제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노동문화교육은 노동자의 문예적 욕구에 부응하며 수많은 문화일꾼들을 배출해왔다.
- 전국차원에서 이루어진 노동문화교육은 7기까지 진행된 전노협 문화학교(문화선동, 풍물, 노래, 문화부장단 전국수련회, 종합매체학교 등)를 비롯하여, 문화담당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진행된 민주노총시기 전국수련회, 종합매체학교 성격으로 진행된 99년 겨울캠프, 노동문화운동상에 제기된 일상투쟁의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의 공동체험을 중시한 2000년, 2002년의 여름캠프로 이어졌으며, 문화활동가를 대상으로한 1기, 2기 교육이 각각 5차에 걸쳐 진행되고 현재 3기 1차 교육이 진행되었다.
- 연맹(산별)차원에서는 시기별로 제기되는 투쟁과제를 중심으로 문선교육위주로 진행되었고, 지역차원에서도 임투를 비롯한 제 투쟁과제를 앞두고 문선교육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매체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 심화하는 교육은 문화패 자체 강습속에서 개별강사에게 맡겨져 왔다.
- 전반적으로 문화패 활동은 율동과 영상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역사가 오래된 풍물과 노래매체에서는 지체 혹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외의 매체에 있어서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한편, 90년 중반부터 제기된 일상투쟁은 그 중요성과 역사에 비해 별다른 내용적 진전을 이루어내고 있지 못하다.
- 전국적인 문화패 연대구조는 여전히 건설해야할 과제로 우리 앞에 놓여있으며 노동문화교육자간의 네트워크 또한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동문화교육체계가 필요에 따라 세워지긴 했지만 지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노동자의 문예적 욕구에 부응하는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교육내용이 정립돼있지 않은 상태이다.
- 매체별 교육내용과 투쟁과제별 교육내용, 문화일반에 대한 교육 등에 대해 시급히 기왕의 내용을 정리해내고 매체별로 실험되었던 내용을 반영한 더욱 진전된 내용이 생산되어야 하며, 노동문화운동상에 제기된 조직과제와 투쟁과제에 대해서 힘써 전망을 내와야 하기에 그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패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전국차원의 문화학교를 제안한다. 2박3일이라는 교육기간이 과제 전반을 소화할 수는 없으나 준비과정과 이후 평가과정을 경과하며 노동문화교육의 전망을 마련할 수 만 있다면 더 할 나위 없겠다.
- 이 논의는 전국노동자문화운동단체 대표자회의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며, 노동문화일꾼의 활발한 의견을 모아 진행하고자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 목표
- 노동문화운동의 성과와 과제를 모아내고 교육내용의 진전을 이루어낸다. 특히 다양한 매체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 심화해 낸다.
- 노동운동 내외에서 노동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국적인 노동문화교육체계를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 문화학교 전 과정 속에서 매체별 문화패간의 교류와 연대구조를 모색하고, 노동문화교육자간의 네트워크를 구성, 노동문화활동의 동력을 회복한다.
3. 상(像)
- 전국노동자문화학교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시기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매체별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한다.(매체별 전국교육)
: 종합매체학교 형식을 띈 99년 겨울캠프 평가에서 드러난 것처럼 같은 시기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은 매체별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함
: 이런 방식을 취할 경우 기획단구성(중앙기획단과 매체별 기획단을 함께 구성해야 함)의 어려움과 집행력이 분산될 우려가 있으나 매체교육의 내용적 진전과 교육에의 집중성을 꾀해낼 필요를 위해서는 감수해야 함.
: 노동문화운동상에서 제기되는 과제에 대한 노동문화일꾼 전체의 결의와 연대의식을 높여내는 목표는 2000년, 2002년 여름캠프와 같은 형식으로 담아내되, 이번에는 문화학교 참여경험을 원활하게 소통해내는 공간을 통해 부분적으로 해결하고 단결의 밤을 함께 만든다.
: 장소조건이 가능하면 매체별 교육의 집중성이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동시진행 하는 것을 검토한다.
4. 개요
- 일시: 2003년 8월 23(토)∼25(월)
- 장소: 대전근방의 유스호텔, 수련원(학교취지를 이해하고 유치가능한 마을 섭외)
- 주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문화운동단체대표자회의, 문화패장연석회의(준), 노동문화교육자네트워크(가칭)
- 주관: 전국노동자문화학교 기획단(문화국과 단체에서 역할 배분)
- 참가비: 70,000원(선별할인 고려; 비정규직, 영세사업장, 단체성원 등 / 재정 대부분을 참가비에 의존하는 것 대안 논의 필요)
5. 교육내용
- 개설교실: 풍물, 노래, 율동, 연극, 문학, 영상, 사진, 만화, 민요, 기획(개설가능한 다른 매체, 주제별 분과 추가모색)
- 참가자 수준별, 매체특성을 감안한 분야별,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할 교육내용 마련
(교육과 토론/ 창조성 계발 프로그램/ 전수/ 활동내용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
- 같은 시기에 하나의 장소에서 진행 할 수 있으면 공통 특강을 배치할 수 있으나 가능한 독립적 진행 보장. (매체별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단결의 밤을 함께 꾸려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모색)
6. 준비할 내용
2003년 전국노동자문화학교를 준비함에 있어 핵심적인 것은 교육내용을 얼마나 충실히 준비하고 내용적 진전을 이루어 낼 것인가에 있다. 문화단체 및 개별 강사단의 교육내용 취합과 정리, 연구가 추진되어야 함.
1) 문화단체 강사단 교육연구모임과 문화패의 전국적 교류/연대구조 모색하는 일을 동시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강사단 네트워크와 매체별 문화패 연대구조를 구성하려는 노력은 이번 문화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
- 수차례 시도되었던 문화패장연석회의의 모임 동력을 문화학교를 통해 확보하려는 설정 고려
2) 매체별 교육내용 취합과 정리, 연구를 위한 강사단 교육연구모임/웍샵 필요
3) 각 지역별 문화패 교육 현황 조사와 내용 분석 필요
7. 준비일정
- 5/21(수) 노문단체대표자회의 논의 후 제안내용 확정. 기획단 구성제안
- 5/30(금) 전국노동자문화학교 1차 기획초동모임(문화학교 제안 공유, 제안문 마련)
- 6/20(금) 이때 까지 각 지역 문화일꾼의 의견 모음
- 6/25(수) 2차 기획초동모임(문화학교 기본기획확정, 중앙기획단 및 매체별 기획단 구성)
- 6월말까지 중앙기획단 및 각 매체별 기획단 1차 모임, 홍보계획 마련
- 7월 초 종합기획안 확정, 매체별 교육내용 기획안 제출, 포스터 발송완료
- 7/22(화)-23(수) 강사단 웤샵(교육내용초안, 교육진행안 점검, 강사단 확정)
각 매체별 강사단 네트워크 모임, 문화패장 연석회의 진행
- 7/25(금) 조직점검 및 진행점검 시작
- 8/12(화) 문화학교 운영/조직/진행 종합 점검, 2차 강사단 웤샵이 필요할 시 이때 배치
- 8/23(토)∼25(월) 전국노동자문화학교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