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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생활 속의 심리 이야기 3
저자-최경희(상담 교육학 박사)
출판사-이문
독정-2020.1.18.토
· 가장 큰 부자가 되는 시점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때이며, 세상을 다 얻을 때는 자신을 비울 때다. 토머스머튼은 “세상을 얻는 것은 자신을 잃는 것이다.” 세상을 얻으려면 자신으로부터 비워져야 한다. 자신을 겸손되이 낮출 때, 자신의 욕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보이고, 그것들이 내 가슴속에 들어온다.
· 내가 힘이 있을 때는 상대방의 그 마음을 깊이 안아주고, 상대방이 힘이 있을 때는 나의 마음을 깊이 안아주면 정말 희망적인 부부다. 서로 건강한 의존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항상 머무르는 것은 없으며 이 세상의 어느 것도 나의 것이라고 고정된 것은 없다. 바라보고 머무르다 보면, 넘어서게 된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은 상대방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직면할 수 없고, 돕는 방식도 자기 방식이기 쉽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구체적인 훈련이 바로 상담심리학이다.
·개인의 욕망, 집착으로 어둠에 깃든 우리 삶의 측면에 빛을 비추는 것이 바로 자기인식이사. 영혼의 성장을 위한 필연적 작업이다. 욕망 색깔이 서로 다르더라도 인간 모두는 근본으로 사랑받는 존재가 되면 그 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 사라의 주고받음은 그 모든 고통으로부터 치유된다. 어른이 된 지금,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이해받고 공감받고 수용받을 때 느껴지는 구체적인 감정이며, 그것은 나의 존재를 잘 표현해 냄으로써 이루어지는 산물이다.
· 진정한 당당함-당당한 사람은 삶의 과정이 채움에 있지 않고 비움에 있다. 당당한 사람은 삶의 종착역이 있는 것이 없어짐에 있지 않고 본래 없음에 있다. 당당한 사람은 인간의 뜻을 느끼되 하느님의 뜻을 우위에 두는 겸손한 사람이다.
· 상대에 대한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은, 내 마음을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직면하고, 나의 마음이 회복되었느냐 회복되지 않았느냐를 살피면서
·‘비어있음’ 그 자체가 여백으로서 ‘본래자리’인 것이며, 그 자리는 더 채워야 할 공간도 아니요 더 메꾸어야 할 공간이 아니다. 그냥 그것 자체가 본래자리이다.‘창조해 내신 모든 것들에 대하여 보시니 참 좋았다’는 창세기 말씀은 마음에 와 닿았다. 동양화의 여백이 오케스트라의 쉼이 여백 때문에 아름다고 너그러움을 보는 것도 행복하다. 꼭 차 있음으로 해서 오는 충만감도 즐겁지만 기다림의 여유도 배우자. 여백은 채워야 할 것이 아니라 감상해야 할 한 폭의 그림으로 그 자체로서 본래자리인 것이다.
기다림의 여유를 배우듯. 건강하게 독립한 아이들을 보면 분노감이 적고 온화함이 배여 있다. 내면에 자신감이 가득 차 있어 상대와 경쟁하고 경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율성과 독립성이 부족하다. 다른 것은 다 해줄 테니 너는 공부만 해라는 식으로 보살펴 의사결정을 못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밖으로 내는 화만 화로 생각지만 화를 밖으로 내는 것을 능동적 공격이라 한다면 자기 내면으로 내는 것을 수동적 공격이라 한다. 무기력하고 침묵하고 나태하고 이런 행동의 저변에는 분노가 내면으로 억압되어 반항의 한 증상으로 자신 속으로 화가 내재되어 들어간다. 그 내면에서 왜 그렇게 공격성이 발생되었는지에 대한 심리진단을 잘 하지 못한다. 부모가 아이의 심리에 대한 분석력이 좋고 이해력이 좋아지면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상대를 깊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생기므로 저절로 아이는 다가오고, 부모의 사랑을 조금씩 느낀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때. 비로소 부모의 말을 들으려는 태도가 나온다. 자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가진다. 건강한 어른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가질 때, 그 아이는 건강한 어른을 동실시하여 건강한 사회화를 이룬다.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제대로 느끼는 사랑을 내가 하였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었다 해도 그 사랑을 느끼는 자가 ‘사랑 받았다’ 말해야지, 준 사람이 ‘사랑을 주었다.’고 말하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지, 쌍방적인 것은 아니다.
· 건강한 아이들은 화를 밖으로 낼 필요도 없고, 자신 내면으로 낼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살면서 어떻게 사랑하였는가 하는 문제가 아주 중요한 문제다. 애착과 건강한 분리 이것은 한 인간을 잘 성장시키는 핵심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람직한 의사소통이다. 건강한 사랑의 주고받기는 불필요한 화를 줄이는 가장 좋은 약이 된다.
·어릴 적 간질 발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특별한 병을 앓는 아이라도 가족은 진심으로 그 아이를 사랑했고 그 아이가 가진 것은 오직 받은 사랑 뿐이었다. 유일하게 그 아이가 행위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의식이 살아있는 표정 뿐이었다. 그 아이가 요양원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눈빛이나 표정은 순수한 인격체 그 자체가 되어갔다. 누군가 무슨 말을 하면 조용히 듣는 자세. 살포시 미소 짓는 눈, 고통스러울 때 은근히 신음하는 표정, 사람 기척에 살포시 바라보는 얼굴에서 순수함이 발현되기 시작하였다. 맑은 에너지... 그 아이가 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맑은 영혼에서 나오는 맑은 에너지 바로 그것이었다.
삶의 의미를 빼앗겼다고 여길 수 있는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이 완전히 정지되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 아이에게
슬픔 속으로 한없이 함몰될 수 있는 그 아이에게
상대의 입장에서는 비참하여 할 그 아이에게
죽음과 비탄을 느껴야 하는 그 아이에게
정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이 가난한사람에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맑고 편안한 표정을 통하여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은은하게 듣는 눈빛과 미소를 통하여
경쟁심과 우월감 열등감으로 경직된 마음이 치료되는 것을 느꼈고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피해의식과 두려움도 사라져가고
완고한 마음에서 점차 부드러워지는 마음이 되고
가슴속에[ 묻어뒀던 많은 얘기를 드러낼 수 있었고
슬프고 힘겨웠던 마음들이 그의 잔잔한 미소에 치유되어 녹여졌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 아이에게
모든 것 다 가진 자들이 서서히 마음 열고 삶을 배우기 시작했다. 가지지 않는 자를 나의 기준으로 무시하는 행위는 조심해야 한다. 가난한 자, 그들은 다 가진 자의 스승이 될 수 있다.
·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첫째, 정확한 이해를 해야 하겨 둘째, 충분한 믿음과 사랑을 주어야 하뎌 셋째, 직면시켜야 하며 넷째, 변화하려는 욕구에 힘을 실어야 한다.
·나의 작은 역할 하나하나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바로 그러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전체를 움직인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어느 누가 인정을 해주지 않더라도, 어느 누가 나를 봐주지 않더라도 나의 조그마한 능력과 책임감 있는 역할이 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을 깊이 느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회적 자존감이다.
· 창조란 모든 유기체가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힘으로 겨루는 관계를 넘어서 창조적 관계를 이룩해 나가려면
1. 인간 존재의 본성을 신뢰하기
2.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그 조건들을 제공해 주기 위해
신뢰로써 경청함으로써 명료화함으로써. 존재하려는 용기를 가짐으로써. 현실적 구체적 대안을 추구함으로써 자신이 고수하려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꾸려는 모험을 함으로써 조화를 이룸으로써 선을 행함으로써 과거 역동 때문에 현재를 감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창
조적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 마디로 책임감은 자기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과 자신 스스로를 동일시하며 몸과 정신에 서서히 배어지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자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동일시화며 긍정 자아상을 형성하고 그 힘으로 현실적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
정리하면
책임감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감정싸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면서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하고
아이의 말과 태도를 존중하면서 수용하고, 필요할 때는 아이가 받은 상처와 아픔을 충분히 공감해 줄 것 서로 간의 정서교류가 자유스러워졌을 대, 아이에게 배워줘야 할 책임감 있는 태도에 대한 관점을 피력할 것. 아이는 이런 관점에 어떻게 느끼는지를 서로 나누며 조급히 어떤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서서히 자신 스스로가 느끼고 내재화되도록 기다려 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