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원에서 점심을 먹고 구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 가에 보이는 만리장성을 들렀는데 만리장성을 올라가는 길이 없고 어느 동네옆 골목으로 올라가는데 미끄럽기도 하고 위험한 부분도 있다. 뭐 이런 곳도 관광상품의 일부인가하면서 이런 곳을 올라가라고 한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든 사람이 올라가기에는 부담이 되는 길이다. 고안(固安)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만리장성의 망루들 래원에서 구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만리장성..이런 장성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뭔가가 비상식적인것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차를 길 옆에 세워두고 가이드는 밑에 기다릴 테니 다녀 오라고....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는데 마사토라서 많이 미끄럽다. 보수를 한 망루... 뙤약볕에 힘들게 올라오는 중...불평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만리장성의 맞은편...저쪽으로 계속 가면 내몽골이 나온다. 성 밖에 보이는 산들 장성의 바깥쪽.... 허물어지지 않는 곳은 넘어 갈 수가 어렵게 되어 있다. 허물어진 장성 위에서 사진을 찍어 본다. 만리장성은 진시황 때부터 쌓기 시작하여 명나라 때까지 신축하여 청나라까지 보수한 것으로 이곳은 언제 쌓았는지는 모르지 만...지금은 허물어져 있지만 성을 쌓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생각해 보게 된다. 만리장성은 한족이 유목민을 방어하기 위해서 축조한 성으로 서쪽으로는 감숙성(甘肅省)의 가욕관(嘉峪關)으로부터 하북성의 산해관(山海關)에 이르는 2,700㎞지만 중간중간에 쌓은 성의 길이를 합하면 6,000㎞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만리장성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쌓기 시작하였으나 중국을 통일한 진진시황이 북쪽에 있는 성을 연결시켜서 만리장성의 기초를 쌓았다고 한다.
그 때에 쌓아진 성들은 지금 우리가 보는 성들과는 다르게 돌이 아닌 흙으로 쌓은 곳도 있었고 망루만 있는 곳도 있었다고 하며 위치도 지금의 성벽보다 더 북쪽에 있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만리장성은 청나라가 만리장성을 보수 및 개축을 하면서 돌로 쌓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올라가서 보는 이 장성도 망루는 구우벽돌로 마치 최근에 지은 것처럼 보이는데 청나라 때 보수한 망루인 것 같다. 만리장성에 올라가서 끝없이 이어진 성을 보고 그 성을 걸으면서 드는 생각은 꼭 이렇게 성을 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나 하는 것과 이 성을 쌓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흘렀을까 하는 생각이다.
망루에 들어가 보면 아래에서는 숙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게 되어 있는데 성을 지키는 사람들이 숙소로도 사용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염소들이 머물러서 염소 똥만이 뒹굴지만 긴 세월 동안 이곳에서 머물다가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 아닌가.... 이 성벽과 망루도 청나라 때 개축된 것인 듯..... 망루의 내부... 생각보다 많이 넓은데...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없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성벽 위를 걷고 무너진 곳을 통해서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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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의 유래에 대해서..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면 하룻밤새 정을 만리장성만큼 쌓는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소위 당신 생각일 뿐이고...
버전이 두가지가 있는데 정통버번은
그러나 원래의 어원은 전혀 다른 뜻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은 후에 대역사를 시작했을 때이다.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생활 한달여 만에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고 말았다. 일단 징용이 되면 그 일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상황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 수야 있었겠지만부역장에 한 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생이별하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부인은 아직 아이도 없는 터이라 혼자서 살아가고 있었다 요즈음 같으면 재혼을 하든지 다른 방도를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국가의 명령을거역할 수도 없어서 딴 마음은 전혀 꿈꿀 수가 없었다. 남편을 부역장에 보낸 여인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외딴집에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들었다. 남편의 나이쯤 되는 사내 한 사람이싸릿문을 들어서며 "갈 길은 먼데 날은 이미 저물었고이 근처에 인가라고는 이 집밖에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지라과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거절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사내가 말을 걸었다. "보아하니 이 외딴집에혼자 살고 있는듯한데 사연이 있나요?" 여인은 숨길 것도 없고 해서 남편이 부역가게 된그 동안의 사정을 말해 주었다. 밤이 깊어가자 사내는 노골적인 수작을 걸었고,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가 거듭되자더욱 안달이 났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그대가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서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직 우리는 너무 젊지 않습니까?내가 당신의 평생을 책임질 테니 나와 함께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같이 삽시다. 사내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깊은 야밤에 인적이 없는 이 외딴집에서여인 혼자서 절개를 지키겠다고 저항한다고 해도소용없는 일이다. 여인은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몸을 허락하겠다고 말한 뒤, 한 가지 부탁을들어달라고 조건을 걸었다.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고 했다. 남편에게는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산부부간의 의리가 있으니부 역장에 가서 언제 올지모르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그냥 당신을따라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 테니날이 밝는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전해주시고 그 증표로 글 한 장만 받아달라는 부탁입니다.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주는기분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따라나선다고 해도마음이 좀 홀가분해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저는 평생을 당신을 의지하고 살 것입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주신다면 제 몸을 허락하겠습니다."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이게 웬 떡이냐' 하는심정으로 덤벼들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욕정을 채운 후, 골아 떨어졌다.사내는 아침이 되어 흔드는 기척에 단잠을 깨었다. 젊고 예쁜 여자가 고운 얼굴에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니잠결에 보아도 양귀비와 같다. 저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다는 황홀감에 빠져서간밤의 피로도 잊고 벌떡 일어나서어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길떠날 차비를 한다.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 속의 새 옷 한 벌을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괴나리 봇짐에 챙긴다. 이제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심부름을마치고 와서 평생을 해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걸어서 드디어 부역장에 도착했다. 감독하는 관리에게 면회를 신청했다.옷을 갈아 입히고 글 한 장을 받아 가야 한다는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옷을 갈아 입히려면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한 사람이 작업장을 나오면 그를 대신해서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옷을갈아입을 동안 잠시 교대를 해 줘야 하겠다는 말을 한다. 여인의 남편을 만난 사내는 관리가 시킨대로 말하고그에게 옷 보따리를 건네주었다."옷 갈아입고 편지 한 장 써서 빨리 돌아오시오." 말을 마친 사내는 별 생각 없이 작업장으로 들어갔다.남편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옷 속에서 편지가 떨어졌다. 당신의 아내 해옥입니다.당신을 공사장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이 옷을 전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런 연유로 외간 남자와 하룻밤 같이 자게 된 것을두고 평생 허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시면이 옷을 갈아 입는 즉시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허물을 탓하려거든그 남자와 다시 교대해서 공사장 안으로도로 들어가십시오." 자신을 부역에서 빼내주기 위해서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고 한다.그 일을 용서하고 아내와 오손도손 사는 것이 낫지,어느바보가 평생 못나올지도 모르는만리장성 공사장에 다시 들어가서 교대를 해주겠는가? 남편은 옷을 갈아입고 그 길로 아내에게 달려와서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인터넷)
또하나의 버전은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으러 가서 혼자사는 여자의 집에 지나가더는 나그네가 같이 자는 것 까지는 내용이 같으나 그 다음이 다르다. 마을의 젊은사람들은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을 해야 하는데 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관리들이 피하는 사람들을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같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나그네와 같이 하룻밤을 지낸 혼자사는 여자의 집도 들르게 되어서 한 방에 같이 있는 남자를 보게 되었고, 관리가 당신은 왜부역을 가지 않았소 하고 묻게 되었다. 여염집의 남녀가 한방에 같이 있으면 부부일 수밖에 없는데... 만약 나그네가 나는 남편이 아니고 지나가는 나그네라고 하면 그 여자는 외간 남자를 집으로 들인 부정한 여자가 되어버리니 어쩔 수 없이 나그네는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낸 의리 때문에 만리장성을 쌓으려 가게 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 버전은 하룻밤을 자고 속아서 만리장성을 쌓는 것이고 두 번째 버전은 하룻밤을 잔 의리 때문에 만리장성을 쌓는 것이니
두 번째 버전이 우리의 정서상에 맞는 것 같다. 생각지도 않았던 만리장성의 답사인 셈이다.
구안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넓은 들판이 있는데 군데군데 포플러 같은 나무가 줄을 지어져 심어져 있다. 가이드에게 왜 들판에 저런 나무를 줄로 심어 놓았는가를 물어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짐작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도 방풍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생각이다. 구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들판 구안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들판과 포플러(?) 나무....어렸을 때는 시골에서 많이 봤었는데 지금은 보기가 어렵다. 엊그제 머물렀던 호텔로 다시 돌아와서 잠을 자고 아침을 먹는데 마찬가지로 사람이 별로 없다. 그 많은 음식들은 어떻게 하나.... 화려한 호텔 내부 천진공항으로 출발하지 전 호텔에서의 기념사진..
천진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인천으로 돌아오면서 이구동성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을 말달구지를 탄 것이라고 한다. 천진공항으로 들어가는 길의 나무 공항에서 기념사진으로 무사히 마친 여행을 자축을 하면서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이 여행을 끝으로 일행들의 건강문제와 코로나 때문에 아직 외국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