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쪽지를 받을때가 있다.
대부분 내 나이대를 좋아하는 4,50대 들
물론 마음이 가는 내용들도 있다.
그러나 만남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답장을 안 하기에..
시간도 별로 없지만
일대일 만남의 어색함이 너무 싫다.
소극적인 성격 탓에..
그럼 남자를 어떻게 만나냐구요?
지금 그 얘기를 할려고 하잖아요.급하시긴..
찜질방이나 사우나 가서 푸냐구요?
노노..그런곳은 가지 않아요
갈 시간도 없고 굳이 갈 필요도 못 느끼죠
남아 도는게 남자인데..ㅎㅎ (재섭서 하는 분들이 있네)
'잘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란 말이 있지요?
저에겐 이 말이 딱 맞는 형님 한분이 계시죠
띠동갑 친구이자 애인 같은..
우리 둘 사이를 대충 아는 지인들은 애인사이라 하고
잘 아는 지인들은 친구라 하고..
가끔은 나도 헷갈리는 사이..
170 74 74세 대물..힘없는 대물..
전에 '철친' 이란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서로의 모든걸 너무 잘 아는 사이
가정사..연애사..모두 손바닥 안에..
나도 우리 둘의 관계는 헷갈릴 때가 많아요
우린 무슨 관계지?
애인은 분명 아닌데..친한 형동생? 친구사이?
따로 또 같이(?) 의 관계?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애증의 관계라고나 할까요?
서로 삐쳐서 한동안 연락도 없다가
누군가가 슬며시 문자를 보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히히덕 대는..
거의 10년째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오리지널 백수.
부인과 자녀가 근처에 살지만 따로 사는 솔로.
가끔 동네 복지관 같은델 나가시지만
그외 시간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질 못하시는 분.
수없이 오가는 문자 때문에..
그러기에 주위에 남자가 끊이질 않아요
70대 좋아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 분들이랑 수없이 많은 대화를 하는듯 해요
오늘은 이런 사람이랑 대화 했다는 둥
물건 좋은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는 둥
매일 저녁 이런 보고(?)를 해 오고 있지요.
그러나 혼자 누구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숫기도 없고..자신감도 없고.. ㅎㅎ
물론 지덜끼리도 당연히 만나겠지요
그걸 어찌 말리겠는가?
그 형이 좋아하는 스타일도 나와 같은
5,60대의 통통한 탑..
그 분이 대화하면서 상대가 만나자 하면
꼭 하는 말이 있다네요.
- 60대 통통한 동생이 있는데 같이 만날래요?
쓸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OK
거부감 있는 사람은 당연히 No
그리고 나한테 연락이 온다
이런이런 사람이 있는데 만날래? 언제 시간 돼?
아마 내가 백수 이었거나
시간을 맘대로 낼 수 있는 상황 이라면
일주일에 5일은 박을 탈 수 있었을 겁니다.
그것도 매번 파트너를 바꿔가며..ㅋㅋ
이러다 보니
내가 남자를 구하러 다닐 이유가 없어요.
가만히 있어도 넘쳐 나는게 남자이다 보니..
그래서 난 그 형을 부를 때
조달妻 라 부른 답니다.
언제나 남자를 조달해 주는 마누라.
이 형을 만나면 내가 완벽한 남자로 변신.
여러분도 이런 분 한명쯤 곁에 둬 보세요
이반 생활이 즐거워 집니다.
첫댓글 이반 생활을 쉽게 하는 탄천님..ㅎㅎㅎ
참 쉽죠잉..ㅎㅎ
탄천님이 식을 많이 안가려서 가능할수도 있어요 저는 새로운 사람보다 만났을때 좋았던 사람을 더 저주 만나는 경향이 있어서!
@즐거운 중년인생 잡식은 그때 그때 다르니.
ㅎㅎ
ㅋㅋ 나도 저런 형님 한분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남자 진저리 ㅎㅎ
어머 진저리가 나는구나..ㅎㅎ
그래서 쪽지에 답이 없으셨군요 !!! 이렇게나마 답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까이에 좋은 지인분 두셨네요..탄천님의 복이라 생각됩니다..(전생에 나라를 구한....)
오늘 또 연락이 왔네요
쉴 날이 없어
탄천님도 그분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관계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