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저지방 우유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건강,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우유 하나를 사도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춘 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다.
다양한 기능성 저지방 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잠실점.
서울우유는 2004년 12월 15일 MBP(Milk Based Peptide)우유를 출시해 현재까지 일평균 30만개를 판매하고 있는 인기상품이다. MBP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카제인포스포펩타이드(CPP)와 비타민D3을 강화한 고칼슘 우유로 일반 우유대비 2.3배가 강화돼 있는 기능성 우유이다. MBP우유는 450ml에 950원으로 보통 1급A우유(500ml에 95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또 1994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어린이 우유 앙팡은 우유에 부족한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를 첨가해 성장기 어린이 영향 균형을 생각한 서울우유의 장수브랜드다. 현재 학교급식 물량을 포함해 일평균 120만개가 팔리고 있다.
서울우유 마케팅본부의 관계자는 “우유를 마시는 대표적인 이유가 칼슘 섭취에 있어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된 기능성 우유가 인기가 있다”면서 “기능성우유는 연평균 약 5%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반백색 우유는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매일유업에서 출시한 뼈로가는 칼슘우유 에이스의 경우도 2배의 칼슘과 항산화 비타민 A, C, E와 칼슘흡수를 돕는 D3, B1, 엽산이 함유된 고칼슘 비타민 우유다. 특히 하루 2컵으로 칼슘 1일 권장량을 채울 수 있고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A, E가 함유돼 현대인의 건강을 생각했다.
우유 속의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유당불내증) 소비자들을 위해 유당을 완전히 제거한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도 있다. 김영신 매일유업 홍보담당자는 “우유 속 불필요한 산소를 제거해 잡맛을 없애고 비타민 A, E를 함유해 우유의 영양을 살린 맛있는 비타우유가 일일 30만개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기능성 우유가 인기”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 라이트를 출시해 가공우유에도 웰빙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나나맛우유 라이트는 기존의 바나나맛우유의 지방 함량을 절반이하인 1.5% 낮추고 당 지수가 낮아 몸에 좋은 천연성분인 결정과당(Fruit sugar)을 사용해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유정희 빙그레 홍보실 대리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저지방 우유를 출시했다”면서 “특히 웰빙을 지향하는 20~30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배정식 낙농육우협회 차장은 “자칫 백색시유가 기능성 우유보다 좋지 않다고 호도될까 걱정된다”면서 “백색우유에 대한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