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침에 기도할까
유대인들은 해가 지면서(저녁이 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이는 창1:5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그렇다면 하루가 시작되는 저녁에 기도해야 할 것 같은데 왜 반나절이나 지난 아침에 기도할까? 거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수님도 평소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셨다. 막1:35을 보자.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어제 올린 <목사의 정의>란 글에서 아침(새벽)은 히브리어로 보케르(בֹּקֶר)라고 했다. 이 단어는 바카르(בָּקַר 문의하다, 찾다)에서 유래 되었는데 “묵상하다(meditate)”라는 뜻도 있다. 아침(새벽)은 묵상하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마21:44을 보자.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자신을 “돌”에 비유하셨다. 왜 하필이면 “돌”에 비유하셨을까? 돌은 히브리어로 에벤(אבן)이다. 이 단어는 두 단어 합성어다.
첫째와 둘째 자음을 합치면 아브(אב) 즉 “아버지”가 되고, 둘째와 셋째 자음을 합치면 벤(בן) 즉 “아들”이 된다. 따라서 하나님(아버지)과 아들이 결합하면 “돌”처럼 단단해진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아침(새벽) 기도는 하나님과 나를 돌처럼 단단하게 묶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왜 기도해도 응답이 없나? 하나님과 나 사이가 느슨하기 때문이다. 느슨해지면 그사이에 다른 것이 끼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