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는 누구와 통화를 했던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지컨님. 저는 이제 곧 여름방학을 앞둔 18살 햄치즈입니다.무서운게 지대 좋아를 보던 중 어릴 때 있었던 이야기가 생각나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때는 제가 13살,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입니다.그 당시 저는 영어학원과 공부방을 다니며 방학을 보내고 있었습니다.그때 저와 친한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녔는데요 제가 당시 다니던 공부방은 초등학생만 받는 초등 교육 공부방으로 저희 집과 멀지 않는 아파트에 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그 공부방이 있던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저 역시 공부방과 저희 집의 거리가 멀지 않기에 공부방을 가기 전에 친구와 만나서 놀다가 같이 가는 일이 종종 있었죠. 그러다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 당일, 그 친구는 가족들과 함께 할아버지 댁에 가서 공부방을 못 나왔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공부방을 향하고 있었고, 엘레베이터에서 심심함에 못 이겨 친구에게 잠깐 통화를 걸었죠. 문제는.. 통화를 받은 친구가"여..보..세..요.."지지직-"누..구..세..요.."를 계속 반복하며 통화 소리가 지지직거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 엘레베이터라 통화 음질이 이상한가..?' 라고 생각하며 친구에게"A야! 이따 공부방 끝나고 다시 전화할게!! 지금 목소리가 안들려!!"라고 말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이후 혹시 몰라 공부방 앞에서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친구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공부방이 끝난 후 3시~4시 사이에 가족끼리 외출을 하였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공부방과 저희 집이 꽤나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 5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당연히 차를 타고 시내에 나가야 할 때도 공부방이 있던 아파트를 지나야 했죠.암튼 차를 타고 아파트를 지나가는데 할아버지 댁에 간다던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얘기를 하며 아파트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저는 당황했고 속으로 '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벌써 왔나?' 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갔습니다.그리고 일주일 후 개학을 하고 저는 평소처럼 공부방에 가기 위해 친구네 반 앞에서 기다리다가 친구와 만났고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너 근데 이때 할아버지 댁에 간다 하지 않았어? 나 너네 집 앞에 지나가다가 너랑 B랑 같이 횡단보도 건너는 걸 봤어""무슨 소리야? 난 그때 할아버지 집이었어."저는 순간 '내가 다른 사람을 잘못 본건가?' 하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기엔 인상착의와 외모 등 제 친구와 거의 유사했거든요.그리고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그럼 너 그때 내가 전화했을 때 왜 자꾸 나한테 누구세요라고 한 거야?라고 물었고.. 돌아오는 친구의 답은 그 당시 13살이었던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무슨 소리야.."..."난 그때 아무 전화도 못받았는데?"저는 그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통화기록을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했습니다.그리고.. 제 핸드폰의 통화기록을 본 저와 친구는 그 자리에서 서로 굳으며 쳐다보았습니다.분명 두 통의 전화 기록이 남아있어야 했던 제 폰에는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았습니다..이후 너무 놀라 저는 친구의 핸드폰으로 한 번 더 확인을 했으며 친구의 기록 역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더군요..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소름 돋고 오싹하네요.그때 저와 통화했던 사람은 누구였고, 제가 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이때까지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