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만일기도결사728일
[2023.1.11~20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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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넘어 우리는 다시 초대받을 필요가 있거니와, 그것이 우리를 '두번째 순진함'second naivety으로 인도할 수 있다. 그것은 첫 번째 순진함의 기쁨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전혀 새롭고 포용적이고 성숙한 사고방식이다.-폴 리꿰르
사람들은 이성적이기 전前의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게 너무 겁나서 초超이성적인 존재로 될 가능성을 부인하고 회피한다. 그런가 하면 언제나 초超이성적인 순수한 종교 체험을 단순한 이성적이기 전前의 정서들로 바꿔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켄 윌버
......<위쪽으로 떨어지다, 리처드 로어>
사랑이신 한님
밤기차에서 내리니 눈발도 날리고 바람도 쌀쌀해 몸이 절로 움추려들었어요.
막차가 끊긴 뒤라, 택시를 탔습니다.
몸집이 우람하고 서글서글한 택시기사께서는
타자마자 밝은 음성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들래미 생일파티하고서 늦게 나오셨다며 제가 첫손님이라네요.
어느 길로 가시길 원하느냐? 개 산책하러 와온에 자주 간다, 실례지만 어디서 오셨냐? 부산에서 군대생활해서 반갑다,
여기서 오래 사셨냐? 눈 보러 해남에 자주 간다,
그러다가 미처 충만한 교회도 보이지 않는, 외진 곳에 차를 세우십니다.
실내등을 켜시고 손을 내밀며 카드를 달라 하십니다.
살짝 당황, 그래도 카드를 드립니다.
오해마시라, 결재를 하려고 한다. 부산에서 오셨다니 반가워서 그런다. 제2의 고향이라, 이제부터는 서비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 거침없이 카드를 찌익~~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면 좋겠지만 우리가 그러지 못하지 않느냐? 그럴 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게 좋더라. 나도 술취한 손님들한테 당할 때가 많다. 때로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기도한다. 즐겁게 삽시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을어귀에서 저를 내려준 택시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옥나무보살
첫댓글 그것이 우리를 '두번째 순진함'second naivety으로 인도할 수 있다.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