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에 잡힐 만큼 작고 가벼워...여성들도 부담 없이 작업
무선 충전식...어디서나 작업
셀프 인테리아 작업에 유용
봄철 이사 시즌이다.
이사 후 집 정리를 하다 보면 벽에 못질할 일이 생긴다.
망치나 드릴 같은 공구로 콘크리트 벽에 못을 박는 건 예상만큼 쉽지 않다.
그렇다고 못질 때문에 인부를 부르기도 모호하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게 전동 해머드릴이다.
이사 후 베란다 벽에 선반을 달기 위해선 국내 전동공구업체 아임식이 내놓은
무선 해머드릴(제품명 BL14T503)을 써 봤다.
해머드릴은 앞뒤로 움직이며 회전해 단단한 콘크리트 벽까지 구멍을 뜷는 전동 공구다.
나사를 돌리거나 철판, 나무에 구멍을 뜷는 일반 드릴과는 다르다.
'한국형 전동공구를 표방하는 아임삭의 해머드릴은 미국이나 독일 같은 외국 제품보다 작고 가볍다.
한 손에 잡힐 만큼 그립감을 잘 살렸고 무게는 1.07kg이라 여성들도 부담없이 작업할 수 있다.
무선 충전식으로 전압 14.4V의 리듐 이온 배터리를 쓴다.
이전에 사용한 유선 제품은 콘센트가 없는 베란다에서 쓰려면 거실에서 전원을 끌어와야 해 불편했다.
콘크리트 벽을 뚫을 수 있는 지름 5mm 비트를 해머드릴 본체 앞부분에 장착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선반 설치용 구멍을 뜷기 위해 벽면에 미리 표시한 곳에 비트를 수직으로 갖다 댄 뒤 1단으로 작동시켰다.
'윙'하는 묵직한 소리가 들리면서 콘크리트 가루가 날리기 시닥했다.
2~3mm 정도에선 더 뚫리지 않았다.
2단으로 속도를 올리니 진동이 커지면서 구멍도 깊어졌다.
그렇게 반복하며 구멍 10개를 뜷었다.
나사를 박을 수 있는 플라스틱인 칼블록을 끼워 넣은 뒤 철제구조물을 벽에 나사로 박았고, 선반 두 대를 벽에 설치했다.
선반 위에 책을 수십 권 올려놓아도 거뜬할 만큼 안정적이고 단단하게 고정됐다.
금속이나 목재를 뜷는 드릴 모드, 나사를 돌려서 박는 스크루 드라이빙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필요에 따라 비트를 바꿔 끼우고 모드를 전환하면 셀프 인테리어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작업 장소를 밝게 비춰 어두운 곳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오래 쓰면 모터에 열이 나서 냉각시킨 뒤 다시 사용해야 한다.
주요 온라인들에서 배터리 두 개를 포함한 세트가 17만원 선이다. 서기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