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수증만 올리지 않기 ✔️
후기 작성시 지역 및 정보를 제목에 명시하기 바랍니다
운영진의 모니터링을 통해 무통보 이동 있을 수 있음
>>
종종 잠실에서 일을 할 때가 있는데,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점심 메뉴 고르는 데에만 거의 한시간을 할애하곤 합니다. ㅎㅎㅎㅎ 그러고도 딱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못할 때가 많아서 대충 때우듯 먹고 살다가.
달콤에서 강 같은 정보를 겟! 유서 깊은 경양식집은 소중하니까요. 찾아가봤어요.
1984년... 저랑 나이차이가 많지는 않네요. 그러면서도 멀끔하고 세련된 외관. 새로 이전을 하신걸까요? ㅎ
내부가 꽤 넓고 자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혼밥도 무리없어서 더 좋았구요.
내주시는 스프. 인상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스프는 늘 옳습니다.
한입에 뚝딱 먹고는 소심하게 리필 요청하니 한 그릇 더 주셨어요.
스프가 리필되어 나오는 사이에 도착한 정식.
여기는 돈까스가 그래 맛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저는 이것저것 다 궁금한걸요.
돈까스+함박+생선까스 정식 3종.
돈까스는, 매우 잘 튀기셨어요. 고기와 튀김옷이 한 몸인듯 찰싹 붙어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이 온전히 살아있었어요. 고기는 촉촉하고 소스는 많이 달지 않은 부드러운 맛. 상당히 맛있었어요. 한가지 아쉬웠던 건 식사 중반까지는 소스를 뿌렸음에도 튀김옷의 바삭함이 살아있어서 조화로웠는데, 식사 후반에는 소스에 푸욱 절여져 특유의 존재감이 다 사라졌다는 거에요.
이렇게 저렇게 맛보느라 조금씩 돌아가면서 먹었는데, 다음엔 돈까스 부터 다 먹어야지 싶었어요.
함박은, 마찬가지로 육즙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찰기 있게 반죽했다는 게 잘 느껴졌어요. 달걀까지 온전히 올려주셔서 노른자 톡 터뜨려 고소함을 입히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요것도 먹으면서 참 맛있다 느꼈어요.
생선까스, ㅎㅎㅎㅎㅎㅎㅎㅎ. 생선까스를 이리 맛있게 먹은 게 언제인지. 튀김이 엄청 바삭하면서도 느끼하거나 딱딱한 느낌이 없어서 좋았구요. 타르타르소스에 신맛이 좀 약했는데, 개인적으로 신 맛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만족스러웠어요.
요런 튀김옷의 굴튀김에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들더라구요. 줄어드는 게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조금씩 썰어먹었네요.ㅎ
다 맛있었는데, 다 좋아하는데, 재밌었던 건 당근이요.ㅎ
전에 이 집 소개글에서 어떤 달곰님께서 당근 맛있어서 추가해 드신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도..저는 익힌 당근 극혐주의자라 못 먹을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맛있으셨다니 시도해봤는데.....당근을 브라운 소스에 익혀 내주셨는데, 그게 오묘하게 제가 싫어하는 당근의 향을 가려주면서 맛있어졌더라구요. 헛웃음 웃으며 당근 다 먹었습니다.
이 날의 또 다른 포인트는 빵이요.
밥과 빵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저는 당연히 빵.
근데 빵이 얼마나 보들보들하고 야들야들하고 살랑살랑 가볍고 폭신한지 깜짝 놀랐어요.ㅎㅎㅎㅎ 돈까스에 샐러드 넣고 가츠샌드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쪼옥 찢어지는 빵결을 보고는 홀린듯이 입에 넣어버렸지 뭐에요.ㅎ
한개는 정신 붙잡고 가츠샌드 해 먹긴 했는데, 빵 추가 할까 말까 백번은 고민한 거 같아요. 물론 양이 너무 많아서 배 터질까봐 추가는 못했어요.
돈까스 소스는 밥과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밥을 시켜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빵 안먹는 것도 너무 서운하겠죠.
둘 다 드실 수 있다면 그게 베스트! ㅋ
간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답니다! ^-^
음식방 게시물 작성시
-상업적 목적의 게시물 작성금지 (특히 무형의 서비스후기)
-구입처 관련 개인연락처 및 SNS등 정보공유금지
음식방 내 "구매영수증" 첨부할해야 경우는?
1. 온라인 판매처가 "특정업체"로 한정될 경우
2. 추천후기 작성시 구입가능 URL 첨부될 경우
--> 구매를 증명할 이미지로 영수증 대체가능
(구입내역캡처,이체내역 등)
첫댓글 맛나 보여요!!! 든든히 드세요!!
내일 잠실갈일있는데 급 땡깁니다 ㅋㅋ
오 맛나보여요~~
오~ 담에 잠실가면 가봐야겠어요. 돈까스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돈까스집은 늘 메모메모~|
맛있어보여요
일단 메모부터 📝 😄
잠실 갈때마다 꼭 가는 맛집이에요ㅎ
와 80-90년대 보던 경양식이랑 똑같아요!
맛있겠어요!!
글에서 맛있음이 느껴져요. 스프 나오는 돈가스집 가보고 싶어요 ㅠ
아무말없이 침을 뚝뚝 흘리며 뒤돌아갑니다. 곰님....부럽다. ㅎㅎㅎ
세상 넘 맛나보이네요 ㅎㅎ
그냥 보면 함박이고
그냥 보면 돈가스고
그냥 보면 생선까스 인디
달곰님 설명이랑 같이 보면
세상 달라보이는 매직 ㅋㅋㅋ
너무 잘 적어주셔서 저기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오! 저런 스프나오는 돈가스집 귀합니다. 가봐야겠어요!
으아… 추억의 집이네요. 예전에 저 중딩때 대치동 그랜드백화점(현. 롯데 ㅋㅋ 연식나오네요) 쪽에 있다가 나중에 말죽거리(ㅋㅋ)로 옮기셨다가 그리로 가셨나봐요. 요즘 맛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예전에 가면 빵이요? 밥이요? 물어봐주는 나름 레스토랑이었어요. 저 빵이 진짜 뭐에 구운건지 쨈에 찍어 먹으면 헤븐이었어요
어쩐지 너무 어릴 때 먹던 경양식이랑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넘 맛나보여요. 익힌당근 안좋아하는데 당근도먹어보고싶어요~담에 잠실가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와 진짜 맛있겠어요~ 잠실 갈 일을 기필코 만들어야겠네요 ㅎㅎ
잠실가면 꼭 가볼래요~
진짜 맛깔나게 글 쓰셨네요. 나중에 미슐랭에서 모셔갈 인재인듯 ^^
우와 다 맛있어 보여요 부럽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