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오더 끝내고 두시쯤,교보사거리 도착해서 눈앞에 등장한 콜!!!...
여러분들의 오징어 뒷다리표 대리..."무" 대리
영동시장-김포시청2.5k 잡았습니다.
"...손님 위치한 곳을 알려주세요"
손, 대뜸 반말입니다.
"아 거기 있있잖어.양재동서 오다 보면 영동시장 사거리서 좌회전 ...횡단보도에 있스..."
"(너 쒜이 잘걸렸다...그래 좀만 지둘려바...)'
짧은 거리지만 택시 탔습니다...눈앞에서 내리는 모습 보여주기 위함이지요.
논현역에서 터미널 방향 두번째 횡당보도앞 설렁탕 집앞 노상에서 맥구 마시고 있더군요.
손;"어이 ~~~여기야 여기~~~~~!!!"
전화하는 모습보고 또 1/2 말 합니다...
나:("그래 금상 첨화...씨댕아 쫌 있따 보자...")
키 받아 들고,시동 킵다...갑자기 후까시 버젼으로 뻭기어 넣습다 ...부웅~!!!!!!!!!
"어 엉...이 아져씨 바라...운전 왜 그리 하십니까?" "화난일 있습니까?"
나:(흠...그래 그래...그리 고운말로 해야지..조금만 더 있스바 이 씨댕아.)
나:반포 터미널까지 가면서 인상 북북...침묵으로 일관 함다...
앞에서 알짱 거리는 택시 보고...나;"xxxx 운전 참 x같이 한다."그리고 또 침묵 합니다...
손: 갑자기 쪼그라드는 목소리로..."요쪽으로 가서 올림픽 대로 타야 하는데여..".
나: 여태 침묵 버젼으로...반포고가에서 죄회전하는 대신 직진으로...
공사중인 도로 120k 달려 갑니다...
급브레이크 두어번 잡다 풀곤 합니다...
현충원앞으로 여의도에서 올림픽 도로 올립니다...
올림픽도로...140k로 냅다 달립니다.
카메라 다 외고있으니까 브레끼, 때마다 힘차게 아주 힘차게 잡아 줍니다...
옆의 손 바짝 긴장 합니다...
올림픽 도로 끝나갈 무렵 코너링 들어가기전 마지막 카메라앞.
140k에서 80k로 순식간에 레이씽 버젼으로...
황당한 손 아무 말도 못합니다...바짝 긴장되어가는 얼굴...
나:(ㅎㅎㅎ...그래 너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났스...이 씨댕아")
목적지 김포 시청앞...고가 위에서 좌회전 할려고 직진 할려는 찰라...
손: 아저씨 고가 밑으로가서 좌회전 해야 하는데여ㅡ.ㅡ
나: (그래 더 잘 댓다 ...김포 시청이라고 오더 올려 놓고,.. 좀더 가기만 해 바라...)
급차선 변경-차는 한번 더 몸서리 칩니다...지하차도로 들어 갑니다...
북변 터널 지납니다...
손:요기서 좌회전-요기서 우회전-좀 더 가서요...
공군부대 앞쪽에서 가는갈 멈추고,
차 조용히 우측으로 파킹 합니다....
나: 이제 첨으로 입을 엽니다...
나:아져씨...김포 시청 언제 이쪽으로 옯겼습니까?
당신 김포 시청으로 오더 부탁하고 상습적으로 이러지?
손:(갑자기 쪼그라든채,,,아뇨 사무실에 물어 보세요...)
일주일에 3번 제가 대리 합니다...
나: 갑자기 뚜겅 확 열립니다.!!!!
이양반아!!!!!!!!!!!!!!!!!...
일주일에 3번씩이나?
어떤 미친x이 강남서 이 골짜기까지 2,5k에 옵니까?
김포 시청이라고 하니까 기사님들 속아서 오는거지...
어디까지 갈거요?
손: 요리가서... 조리가서... 저 끝 아파트 인데여...
한참 더 들어가서 아파트 끝자락 나옵니다.
차 지하에 파킹시켜 주고 조용히 이야기 했습니다.
회사에서 정한 금액은 이해 하겠다...(워낙 덤핑 치는 가격이니까...)
그러나 목적지까지 왜 거짓말을 하느냐?
여기서 김포 시청까지 뛰어 가도 30분이고,택시타고 나가도 4천원 더 나오겠다...머 이런 말을 끝으로...
그리고 대리 기사님들 오면 1/2말로 시작 하지 말고 좀 공손하게 서로 합시다...
5천원짜리 건내줄때,지도 미안한지.공손히 받데요...
(쓰댕아 첨부터 잘 했었어야지 이꼴 안당하지...)
손님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감정이 앞섭니다...
그 감정 그때 그때 풀어야지 싹히면 제 몸에 병납니다...
오늘도 반성 합니다ㅡ.ㅡ
참고로,저 여러분의 기억속에 뚜렷히 남은 그 회사 소속입니다...
좋은 오더도 많지만 개떡같은 오더도 많습니다.
속에서 천불 납니다.,,,
첫댓글 한 번 쯤은 해 보고 싶었던 일인데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근데 왜 속은 시원하지가 않고 답답하지...휴~
내 스탈이양~~수고하셨습니당...
ㅡㅡ.ㅡ;;
대단하십니다..ㅎㅎ
와~ 잘하셨습니다.....
잘하셧습니다..그렇게 라도 스트레스 풀어야죠..스트레스는 풀리셧나요?/
100번 심리 이해가 되네요^^ㅎㅎ 전 저보다 나이 많은 손이 반말 찌걸이면 걍 참는편인데~~(가끔은 편하게 반말로 해주시는 손은 애교로 봐주고 편하기도 한데...ㅎ)가끔 정색하면 존대말 나오긴 하더군요~~ㅎㅎㅎ 아니면 몰상식한 다른 손님 얘기를 해준다든지 합니다.ㅎㅎㅎ 뷩쉰이 아니면 말귀 알아듣겠지요 ㅎㅎ
몇 번 양아치 손 만나면 솔직히 기분 잡치고 일이 잘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럴 때는 그냥 포기하고 천천히 하는 여유로 대응합니다. 그러면 욕심도 덜 생기고 기분 안좋은 감정도 사그러들더이다~~~~~~~~~~~~~
짝! 짝! 짝! 잘하셨습니다....금액 싸게 가는건 요즘 시장이 혼잡하여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리 써비스를 받는 고객 입장이라 하더라도 처음대하는 사람에게 반말 하는거 인간이하라 생각되네요... 전 예전에 비싼 술집 고객으로 가서도 처음 보는 웨이터분 한테는 절대로 반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저도 대리만족을 느끼네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