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임경성 기자] 천주교 안동교구 청송성당(장현준 에프렘 주임신부)이 설립 50년을 맞아 오는 14일 오후 3시 권혁주 요한 크리소스토모 교구장의 집전으로 5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된다.
이곳 청송지역에 복음이 전파된 것은 지난 1801년 신유박해 때 김대건 신부의 종조부인 김종한을 비롯한 충청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피난 온 신자들에 의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역사 깊은 청송지방에 다시 복음이 전파된 것은 1959년으로 청송읍 부곡리 등의 주민 몇몇이 함께 모여 처음으로 공소예절을 바치며 당시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안동성당 여동찬(로제리오) 주임신부에게 판공성사를 보면서 시작됐다.
이듬해인 1960년 청송공소가 설립됐고 그 후 1964년 4월 30일 여동찬 신부는 본국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청송으로 갈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듬해 2월 12일 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프랑스에서 9개월여 동안 순회강연 등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청송성당 건립기금을 마련했다.
귀국 다음날인 2월 13일 청송성당이 설립되고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여 신부는 그해 현재의 성당부지 1천790평을 매입하고 성당과 사제관, 강당 등 건축면적 265평의 신축공사를 착공해 이듬해인 1966년 4월 30일 준공했다.
성당이 완공되고 그해 6월 6일 서정길 주교의 집전으로 30명이 견진성사를 받았으며 이튿날인 7일 성당축성과 함께 봉헌식을 가졌다.
1966년 2월 13일 청송성당이 설립되고 그로부터 50년!
지난해 1월 본당 50주년기념 사업회를 구성하고 신자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안동교구의 지원으로 성당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리모델링하여 단장하고 오는 14일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본당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는 청송본당 교우들은 “50주년을 계기로 더욱 성숙한 신앙공동체를 이루어 나눔과 섬김의 삶을 통해 이웃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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