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獨裁). 총재(總裁). 대표(代表)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辭典)에서는 독재(獨裁). 총재(總裁). 대표(代表)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독재(獨裁) 독재정부(獨裁政府dictatorship) 개인 또는 집단이 모든 권력을 쥐고 독단적으로 지배하는 정치형태다. 어원적(語源的)으로는 공화정(共和政) 로마의 관직인 독재관(獨裁官dictator)에서 유래한다.
▶총재(總裁 president, governor) 사무를 총괄하여 결재(決裁)하는 일. 또는 그렇게 하는 사람. 일반적으로 국가나 국제 사회의 공인된 공공 기관에서 직무상의 최고 결재권자를 가리킨다.
▶대표(代表representation) 개인 또는 단체를 대신하여 그의 의사(意思)를 외부에 나타내는 것
위의 3가지 명칭 중에서 주목(注目)하는 글자는 “재(裁)”자라 생각한다.
▶양복을 만드는 집이나 바느질집에서 “재봉(裁縫)”이라는 말을 쓴다. ▷국어사전 바느질(裁)-바늘에 실을 꿰어 옷 따위를 짓거나 꿰매는 일. ▷영어사전 바느질(裁)-sewing, needlework ▷한자(漢字)사전 바느질(裁)로 만든다-봉제(縫製) 재봉(裁縫) 침선(針線)
위의 3개국 사전에 “바느질”과 “재봉(裁縫)”은 옷감으로 옷을 만드는 의미로 설명되어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 흔히 그렇게 여긴다.
그러나 글자를 엄격하게 따지자면 차이가 있다. 바늘에 실을 꿰어 옷을 꿰매는(짓는. 만드는) 일이 바느질이다. 재봉(裁縫)에서의 *재(裁)는 마름질(자르다)이다 *봉(縫)은 궤매다 이다. 그러므로 “재봉(裁縫)”은 잘라서 궤매는 행위다.
그러므로 옷감을 자르고(裁) 꿰매는(縫) 두 행위를 함께 가리키기는 것이 재봉(裁縫천을 잘라 옷을 만드는 일)이다.
옷감은 예로부터 무명이든 비단이든 귀했다. 옛날에는 모두 자연에서 인력(人力)으로 만들어지는 의복 재료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옷감에 칼이나 가위로 함부로 자르는(마름질) 것은 조심(愼重) 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이처럼 자른다는 “재(裁)”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영어 사전에서도 ▷“재(裁)”-To decide(결정하다) To cut, to trim, to tailor(베다, 자르다, 재단하다) 로 설명되어 있다
이른바 재단(裁斷)이라는 행위는 한 번 자르면 자르기전 형태로 돌이키기 힘든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는 행위다.
그래서 재단(裁斷) 글자는 자르는 결정을 한다는 행위와 관련이 있는 권력(權力)의 의미에 사용하게 되었다.
마름질(자름)하는 행위 모두(總括)를 지휘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재(裁)”자를 사용하여 “총재(總裁)”라고 한다.
반대로 어떤 동작(動作)이나 행위를 가로막는 것을 억제하다(抑制) 금하다(禁)의 뜻인 “제(制)”를 사용하여 “제재(制裁)”라고 한다. “제재(制裁)”는 하려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공직(公職)이나 사회 직장(職場)에서 상사(上司)의 권한은 무언가를 결정하여 허락(許諾)하는 위치다. 일반적으로 그 행위를 “결재(決裁)”라고 한다. 여기서 결(決)은 결단을 의미한다 “결재(決裁)”는 결단(決斷)하여 자른다는 것이다.
법(法)이나 규범(規範) 등의 기준을 설정해서 최종적인 옳고 그름을 판가름 내는 일을 “재판(裁判)”이라한다. 그래서 법원(法院)을 다른 말로 재판소(裁判所)라고도 했다.
재봉(裁縫) 재단(裁斷) 총재(總裁) 재판(裁判)등이 모두 한자(漢字) 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조직(組織)으로부터 인력을 잘라내는 일을 할 때 이 글자 “재(裁)”를 잘 쓴다.
재인(裁人)은 한자어(漢字語)로 “인력 감축”을 의미한다. 재원(裁員)으로도 표기(表記)한다.
그전 정치에서는 정당의 대표자 호칭(呼稱)을 총재(總裁)라 하였다. 자유당 총재(總裁) 이승만 민주당 총재(總裁) 김대중 민중당 총재(總裁) 박순천 신민당 총재(總裁) 김영삼 민정당 총재(總裁) 노태우 등으로 “총재(總裁)”라는 명칭을 썼다.
독재(獨裁)-혼자서 결정하는 것 총재(總裁)-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대표(代表)-전체를 하나로 나타내는 것
사전적(辭典的)의미로 보면 별로 차이가 없는 명칭들이다. 필자 생각은 어감(語感)에서 느끼는 기분(氣分)이라 생각한다.
2011-08-18 경인일보 기사에 이명박 대통령은 “총재(總裁) 명칭 바꿔라”라고 하였다. 권위적(權威的)이라는 이유다. 그 후로 정당의 최고책임자 총재(總裁)가 대표(代表)로 바뀌었다. 법적(法的)인 구속력(拘束力)이 아니다. 오직 글자의 감(感)이 풍기는 기분이다.
선거날짜가 가까이 다가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代表)의 독선(獨善) 독재(獨裁)에 의하여 국회의원 출마자 결정이 된다고 출마 탈락자의 항의(抗議)가 난리다. 이재명 대표를 연산군(燕山君)보다 더한 독재(獨裁)라고 한다.
직위(職位)의 명칭보다 행위(行爲)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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