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hFNAW2FJHk?si=6kuCGHoT-ChXTxuw
Ravel: Rapsodia spagnola op. 54, nella versione per pianoforte a quattro mani dell'autore
1907년에 작곡되었으며, 샤를 드 베리오(Charles-Auguste de Beriot)에게 헌정되었다. 1908년 3월 샤틀레극장에서 에두아르 콜론(Edouard Colonne)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라벨은 에스파냐에 대하여 직접 알고 있지는 못하였지만, 풍부한 색채적 기악법으로 에스파냐적 정서를 잘 묘사하였다. 랩소디 작품에서 흔히 느껴지는 저녁과 같은 분위기 대신, 찬란한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는 지중해의 아침이 묘사되어 있다.
〈밤의 전주곡 Prelude a la nuit〉〈말라게냐 Malagueua〉〈하바네라 Habanera〉〈축제 Feria〉의 4악장으로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 〈하바네라〉는 라벨이 1897년 작곡한 피아노곡 《귀로 듣는 풍경 Sites auriculaires》의 첫 곡으로 만든 것으로,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의 관현악용 편곡이다. 이 곡을 몹시 좋아한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는 자신의 작품 《그라나다의 밤》에 원용하였다.
'보통빠르기'로 지시된 1악장은 명상하듯 아주 조용하게 전개되면서 남부 유럽의 신비스러운 여름밤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주 빠르게'로 지시된 2장은 리듬감 있는 도입부로 시작된 뒤, 에스파냐풍의 선율이 트럼펫과 잉글리시호른으로 펼쳐진다. '충분히 느리게 그리고 느긋한 리듬으로'로 지시된 3악장은 호른과 목관악기가 하바네라 리듬을 연주하면서 나른하고 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충분히 활기있게'로 지시된 마지막 악장은 전 악장 가운데 가장 생동감이 있게 하프와 피콜로의 리듬이 어우러지면서 시작되며, 프렌치호른의 화려한 음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제1곡 「밤의 전주곡 Prelude a la nuit」.
불가사의한 열기에 들뜬시인데,황혼의 피로를 노래한다. 지극히 보통 빠르기로, 3/4박자. A장조, 서(序)의 주제 및 두 개의 악상으로 이루어진다. 노스텔지어한 음악이다. 서의 주제는 끝까지. 제2곡, 제4곡에서도, 자주 지문(地文)처럼 나타나는 4개의 음표로 이루어진 동기이다. 이윽고 이에 겹쳐서 우선 Clarinet으로 나오는 가락은 제4곡에서 Violin에 의해 회상된다. Clarinet의 카덴차가 다시 흐름을 중단한다. 그런데 악장으로 끝마치는 것도 악보1이고 보니 이것을 〈서(序)의〉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 4음표의 집요한 반복 효과가 제1곡을 정말 〈밤의 전주곡〉에 어울리게 한다.
제2곡 「말라구에나 Malaguena」.
불과 같은 정열과 그것이 바닥에 가라앉는 우울한 느낌. 기타와 캐스터네츠가 변화를 보여 주며 밤의 광무(狂舞)를 그린다. 충분히 생기 있게. 3/4박자. A장조. 제1곡에서 중단 없이 계속된다. 저음현의 피치카토가 울리는 저음 주제로 시작되어 트럼펫이 제시하는 다른 주제의 부분으로 바뀌어도 율동적인 활기는 여전히 지속된다. 그러나 이윽고 그것을 가로막듯이 템포가 뚝 떨어져서 English Horn이 투나딜리아(작은 노래) 비슷한 선율을 노래한다. 이러한 중단은 〈전주곡〉에도 있었으나 〈광대의 아침 노래〉(곡집 《거울》 제4곡)의 중간부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빠른 3박자와 이 투나딜리아를 함께 들으면 마라가 지방의 칸테 혼도의 판당고로부터의, 이 곡의 출처에 생각이 미치게 될 것이다.
제3곡 「하바네라 Habanera」.
정열의 베일에 싸인 듯한 스페인의 무곡이다. 아주 천천히. 느긋한 리듬으로, 2/4박지. f#단-장조. 여기에서는 하바네라 리듬이 두 가지로 나타난다. 도입 부분에서는 그 두가지가 대위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제9마디에서 Oboe 계통, R1계의 주제가 노래될 대도 현은 R2의 리듬을 새긴다. R2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선율형을 취한다. 하바네라는 「바로 라벨의 모든 기호를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중략). 2/4박자임에도 불구하고, 3박자와 2박자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즉, 8분음표의 셋잇단음표 뒤에 2개의 8분음표가 이어진다. 애매한 가운데의 정밀함, 회피를 포함하고 있는 엄격함... (중략) 라벨은 자연의 극히 작은 몸부림에도 맞추어서. 그의 도표를 세밀 면밀하게 복사한다」(잔케레비치 「라벨」).
제4곡 「축제 Feria」.
편곡은 또 다른 창작인 것 같다. 감각이 세련되고 예리하지 않다면 원곡 생각만 날테지만 두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로 편곡되어 연주되는 이 음반의 라벨의 곡들은 새롭고 신선하다. 향토적인 격렬한 표정 속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환희의 폭소가 보인다. 충분히 생기 있게. 6/8박지. C장조. 이 곡은 일종의 디베르디멘토로 그 「주부는 5개의 민중적 노래의 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주부의 〈충분히 생기 있게〉흥겨운 고조 후, 템포가 갑자기 떨어져 중간부의 향수와 권태의 야릇한 결합 속에서 English Horn이 민요풍의 탄식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러한 중단이나 주제군의 제명(題名)과 같이 랩소딕한 배열(配列)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전망이 조금도 손상된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은 리듬도 선도 근본에서 확실한 윤곽을 버리지 않고 그것을 화성과 음색의 정묘한 설계가 받쳐주어, 균형 잡힌 정돈이 빠짐없이 실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4곡 중〈축제〉만 다소 길지만 중단되지 않고 이어지는 제1, 제2곡에 비하면, 〈하바네라〉를 기고 앞되가 서로 대칭적으로 배분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1곡의 서(序)의 주제가 제2, 제4곡에서 회상되고 Clarinet 주제는 제4곡에 제한되는 것은 기억을 일깨워 심상(心象)을 겹치게 하려는 〈인상주의〉적인 의도에 의한 것이겠지만, 그것이 전체의 통일에 기여하고 있는 것도 또한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라벨이 그런 계산을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https://youtu.be/smEgcais7Ss?si=qAGajjF7uWRhkN_E
Maurice Ravel Rapsodie Espagnole Op. 54 Claudio Abbado Orchestra Sinfonica RAI di Milano 16-02-1962
라벨(Maurice Ravel, *1875 시부르 †1937 빠리)
드뷔시가 죽은 후에 가장 대표적인 프랑스 음악가로 평가되는 작곡가. 빠리음악원에서 베리오로부터 피아노를, 제달즈로부터 대위법을, 포레로부터 작곡을 공부. 라벨은 주로 사회로부터 동떨어져 작품활동에만 전념.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거나 성악가들의 반주를 할 때만이 피아니스트로 활동. 하지만 암스텔담, 베니스, 스웨덴, 영국, 스코트랜드, 미국(1928)에서는 자신의 음악을 위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도 함. 1929년 옥스포드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음. 1933년부터 몸에 마비증상이 나타나 작곡활동이 불가능해짐.
라벨은 이미 20세에 나중에「스페인 라프소디」의 제3악장으로 쓰이게 되는 「하바네라」를 작곡한다. 전통적 음악기법에 대한 그의 긍정적 수용현상은 그가 제달즈와 포레로부터 수업을 받던 학창시절부터 이미 잘 나타난다. 라벨의 초기작품활동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쇼팽, 리스트, 샤브리에, 포레, 림스키 코르사코프 등이다. 1890년경에 라벨은 사티의 화성학적 실험들로부터 한동안 큰 영향을 받기도 했다. 드뷔시의 작품 「프렐류드」도 그의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 5인조그룹 중에서는 특히 보로딘이 라벨에 의해 높이 평가되었다. 드뷔시에서와 마찬가지로 라벨의 상당 작품들에서는 프랑스 로코코의 목가풍이 반영되어 있다(예, 라모에 근접된 양식). 쿠프랭과 라모 이상으로 라벨의 흥미를 끈 것은 스카를랏티의 기교적 측면이었다. 이것은 이미 리스트에 가까운 그의 작품 「물의 희롱」(Jeux d'eau)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리스트의 역동적인 기교주의와는 다르게 라벨의 기교적 작품들은 세밀한 음향구성에도 강하게 집착하는 면을 보여준다.
라벨의 음악에는 유희적인 놀이와 고풍스러운 멋, 감각적인 것과 지적인 것, 자연적인 것과 기계적인 것 등이 잘 조화되어 있다. 라벨의 멜로디는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한 선을 가진다. 화성에서는 높은 3도층들이 즐겨 사용된 반면 증3화음이나 온음음계 등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폴리포니적 작곡경향은 현악사중주나 피아노삼중주의 파싸칼리아 등에서 자주 찾을 수 있다. 복조성도 가끔씩 발견된다. 라벨의 작품에서는 또한 오스티나토 기법 등이 곡의 뼈대로 자주 사용된다. 예로써 G장조 피아노 콘체르토의 중간악장은 요한 세바스챤 바하의 오스티나토 기법을 연상시킨다.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당시에 대성공을 거두었던 「볼레로」역시 멜로디와 기본음향은 변하지 않으면서 음색만이 바뀌는 특징을 보인다. 이곳에서는 한개의 오스티나토 리듬과 두개의 오스티나토 선율이 많은 악기들이 점차적으로 참여하면서 도취적인 ff로 상승한다. 라벨은 이 곡에서 단순성을 이용하여 의식적(儀式的) 효과를 거둔다. 즉, 모티브작업도 없고 섬세한 형식도 없으며, 전조조차 하지 않다가 끝에 가서야 E장조로 전조한다.
라벨은 오랫동안 심도있게 숙고를 하는 반면 빠르게 악보를 써내려가는 작곡방법을 가졌다. 작품을 위해 쓰여진 스케치를 찾을 수 없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라벨의 주요 작품들: 물의 희롱(1901), 현악사중주 F장조(1902-03), 소나티네(1903-05), 거울(1904-05), 밤의 가스파르(1908), 스페인 라프소디(1907-08), 스페인의 시간(1911), 감상적이고 고상한 왈츠(1911), 다프니스와 클로에(발레곡, 1909-12), 피아노삼중주(1914), 쿠프랭의 무덤(1917), 왈츠(1920), 치가느(1924), 어린이와 요술(오페라, 1925), 피아노콘체르토 G장조(1929-30), 볼레로.
자료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Zey-7cp2d4c?si=c5Kf0H2XTNx6UURs
Wolfgang Manz and Rolf Plagge (Duo Reine Elisabeth) Feria from Rapsodie espagnole by Maurice Ravel live at the C. Bechstein Centrum Be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