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0년 고교농구는 유난히 좋은 빅맨이 많았습니다..
중학 졸업 당시부터 랭킹 1위로 지목되던 이승현을 선두로
주지훈, 김준일, 박철호, 김만종, 조한수 등이 화려한 공중전을 선보였고..
작지만 단단하고.. 일대일에 능한 광주고의 빅맨 석종태 역시
주목 받는 선수 중의 하나였습니다.
고교 무대 데뷔는 석종태가 가장 화려했습니다.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그 해 고교무대 판도를 예측해보는 군산시장배에서
예비 신입생 석종태는 5게임 평균 32득점을 올렸고, 특히
제물포전에서는 51점을 쏟아붇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가 가장 화려하게 빛난 시기는 2009년, 고2 입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에서 안양에 패하며 8강에 그쳤지만..
석종태는 4게임 모두 더블더블과 함께 평균 24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
5월 협회장기에서 광주고는 센터 이원철의 공백에도 결승까지 오릅니다.
석종태는 박철호-안준혁 더블포스트를 상대로 27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리고, 4쿼터 5분을 남기고 파울아웃....
결국 준우승에 그쳤지만만 석종태의 이름은 이 경기에서 화려하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쌍용기(당시 고대총장배)에서 광주와 무룡은
다시 결승에서 만났고, 이번에는 광주가 무룡에 설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립니다.
그리고 석종태는 2학년임에도 MVP, 득점상, 리바운드상, 수비상 등
4관왕에 오르며 높이를 제압하는 힘과 스텝을 과시합니다.
이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있었고
상위권 대학에서의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에 실망했다는 소문과
허웅의 선발로 논란이 됐던 2010년 U18세 대표팀의 최종 탈락한 3인에 포함
큰 실망에 더 큰 상처를 더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02/seq/7366.html
(석종태는) "짧은 슛거리와 스피드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또 하나 이승현, 주지훈,
박철호와 같은 대형 빅맨들과의 대결에서 아직까지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대학에서 석종태는 고교 시절의 명성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술했듯이.. 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소문이고, 부상도 있었다는 소문입니다.
석종태 1~3학년 대학리그 성적
시즌 |
출전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블록 |
2011 |
3:56:19 |
11.09 |
5.73 |
0.73 |
8 |
11 |
2012 |
5:09:30 |
10.19 |
5.56 |
0.94 |
13 |
10 |
2013 |
1:03:25 |
4.09 |
1.43 |
0.29 |
8 |
0 |
특히 작년에 경기출전을 거의 못하며 이대로 잊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3 농구대잔치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 다시 기대를 모았습니다.
성대, 명지대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특히 상무전에서 18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습니다.
석종태 2014년 성적
대회 |
출전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블록 |
MBC배 |
1:42:15 |
13.33 |
9.33 |
1.67 |
4 |
2 |
대학리그 |
8:56:40 |
14.81 |
8.63 |
1.63 |
22 |
6 |
챌린지 |
1:29:18 |
12.00 |
8.00 |
0 |
6 |
2 |
MBC배에서 이대헌에 이어 팀내 득점과 리바운드 2위를 기록했던 석종태는
대학리그에서는 출전시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굿디펜스 등 5개 부문에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많은 시도는 아니지만..
3점슛도 17개를 던져 7개 성공.. 41.2%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3년에 비해 늘어난 어시스트와 스틸의 수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이상 1대1 공격에만 능한 선수는 아니라는 반증이니까요.
프로필 신장 195cm의 이 선수는 프로에서 3번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힘과 스텝.. 파워포워드로는 좋은 재능이지만 프로에서 통할지는 지켜봐야하고..
스피드와 짧은 슛거리가 단기간에 해결될 과제는 아닙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친구가 불과 1년 사이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좋은 재능과 아픔을 이겨낸 강한 정신력이 그 변화의 원천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언더사이즈 빅맨이 아닌 멀티포지션 석종태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점프볼 기사로 이 친구에 대한 잡담을 마감하면서..
광주고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었던 석종태의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02/seq/11508.html
동국대 석종태(21, 192cm)도 좋은 선수다. 석종태는 ‘제2의 최현민‘으로 불린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최현민을 뛰어 넘을 수도 있는 선수”라고 극찬할 정도다.
석종태는 기술이 좋고, 자리 싸움과 볼 키핑에 능하며 힘도 세다.
비슷한 신장에서는 막을 자가 없을 정도다.
첫댓글 저도 석종태 선수를 고등학생때부터 봤는데 기량이 정말 좋았죠. 포스트에서 움직임이 잽싼데다 피벗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는데 신장이 너무 작네요... 저는 고등학생때 프로필인 196cm에서 조금 못미칠 줄 알았는데... 말씀하신 2학년때 고대총장배에서 대진고를 상대로 40점을 기록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신장이 아쉬울뿐.. 올해 하는 것을 보면 재능은 확싫히 뛰어나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올 초와 비교하면.. 플레이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느낌도 들고.... 이 친구가 작년까지 3년 동안 대학리그에서 3점을 던진 기록이 없어요. 올해 던지기 시작했는데.. 40%가 넘는 성공률이면 괜찮은 감각이겠죠. 60%대 이하로 찍어주던 자유투 성공률도 챌린지에서는 90%로 올라오고.. 그런 점을 보면 손끝의 감각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포지션 전환을 기다려줄 팀을 만나는 것이 이 친구에게는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이를테면 유도훈감독같은....
좋은글 잘봤습니다!
왠지 제 느낌에 석종태 이선수
모비스에 올거같은 팍팍 느낌이 듭니다..
유재학감독도 신인들에게 인색한 편은 아니라서 괜찮겠죠.
대학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재능은 기대할만한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붉은 노을 네..10순위나 2라운드중반까지는 뽑힐거 같은 선수같아요
모비스에 가면 대학때 못 터뜨리는거 터뜨려줬으면 좋겟네요.
저도 모비스 픽으로 관심 갖고 있는데, 토요일 BYU하와이랑 경기에서 약점이 두드러지더군요.
우선 프로에서 3번 보기엔 발이 너무 느립니다.
그날 4번 매치업이었는데도 발이 상대를 못 좇아가서 계속 놓치더군요.
또 몸싸움에서 상대방이 버티자 당황했는지 턴오버 엄청 쏟아냈습니다.
후반에 '함지훈급' 스텝을 보여준 이대헌과 비교되더군요.
내년에 이대헌을 꼭 잡아야하는데... (기승전대헌)
@YouU 제가 퍼시픽대회 경기를 보지않아서요.약점이 두드러졌군요..
3번으로 뛰어야할 사이즈인데 발이 느리다면 고민이군요
이대헌선수는 센터인가요?장점이 스텝이 좋은건가요??
어제 석종태를 보기 위해 직관했는데.. 부진한 경기를 했네요. ㅠ
중요한 성장의 시기에 공백이 있어서 당장 실전용은 힘들다 싶고.. 다만 재능은 충분하니 시간이 필요하다 싶어요.
스피드는.. 수비에서의 예측능력과 보디체킹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테고.. 외국인 빅맨이 포스트에서 버티고 있는 KBL식 농구에서는 선수구성에 따라 차이도 있겠지요.
이번 드래프트는 빅맨 드래프트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기 때문에 이승현, 김준일외에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농구' 재능으로 보면, 포드,가드 들보다 낫다고 봅니다. 어쩌면, 1라후반,2라에 함지훈, 이현호가 숨어있을 지도 모릅니다.
박철호, 김기윤, 김지후, 배수용, 이호현 정도는 당장 올시즌부터 조커로 똘똘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요..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임형종, 이재협, 배강률 등 재능 있는 빅맨들이 많은데.. 모두 190 중후반대 신장이라는 점이 아쉽죠. 일부 선수들은 팀에서 포지션 변경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겠다 싶네요.
저도 모비스팬으로서 픽순위에 뽑을만한 선수중 한명으로 관심있는 선수인데 (국대에서 이승현과 농구하는 유감독이니만치 다운그레이드 이승현 생각하고 뽑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농구겔러리에서 석종태 페이스북인가 관련글이 맞다면 (지갑 주워서 돈쓰고 주인이 남친데리고 찾으러왔는데 자기들 떡대보고 쫄았었다던가. 지갑은 돌려준거 같지만요) 맨탈이 좀 우려가 됩니다. 사실이 아니라면야 전혀 상관없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모비스팬 입장에선 좀 팀과 안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유재학감독이라면.. 거기에 양동근이 있다면.. 선수들의 멘탈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역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석종태라면 고등학교때부터 스토리를 알고 있어야 그선수가 이해되는듯한데, 역시 붉은노을님께서 전체적으로 아우러 주시니 더 풍부한 글이 되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거는 기대라면, 공격능력이 있는 선수로 프로에서 인정받았으면 하는겁니다. 리그에 공격성향의 포워드자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에 나오는 배수용등의 선수도 사실 수비위주의 선수죠. 석종태는 힘과 스텝이 되니 일대일 농구에 강점이 있죠, 포스트업칠때 3번자리에서 석종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래프트 앞두고 최고의 기회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교시절 무룡과 광주의 리벤지 매치는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들로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1년 선배들인 염승민과 신재호의 가드 대결도 재미있었구요..
11학번의 고등학교 추억팔이^^ 한번 더 해야겠네요. 3탄은 경희대 한성원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석종태는 여전히 고교시절에 비해 스텝업을 하지 못한것같아 아쉽습니다. 오히려 동국대 4학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 석종태/ 이주형 보단 요즘 김영훈이 기대치보다 훨씬 좋은 모습 보이더군요. 이번 퍼시픽에서도 첫경기 22득점을 올리는등 말이죠. 붉은 노을 님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