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사들 하셨습니까? (__) 꾸벅
캘거리에서 멋있는 4주차를 보내고 있는 햏자 입니다. 본문은 캘거리에서 4주동안 겪은 이야기가 아니긴 하네요 ^-^
학생비자를 받고 캐나다로 떠나시기전 도대체 입국 심사는 어떻게 받을까? 혹시 고향 앞으로 되진 않을까?
그리고 낯선곳에 드랍되면 누가 날 픽업해갈까 궁금하시진 않나요?
그리고 대표적으로 GV(솔직히 제가 GV밖에 모릅니다 아직까지 죄송 ㅠ)와 같은 사설 어학원의 입단테스트 ,,
아니 레벨테스트가 어떻게 되는지 나름 궁금하시죠? 그리고 혹시 모를 안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으시는지요?
제가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성심 성의껏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아 보겠습니다. (__)
군대에서도 훈련소 4주차면 멋있는 4주차 노래를 부르면서 짬이 가득차보이는 훈련병들이 가득합니다.
저는 그 훈련병이고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중에 '너 정말 자대배치 받으면 똥줄탈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미리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저보다는 짬이 안찬 사회인들에게 메세지를 보냅니다.
2009년 1월17일 오후 6시 45분 에어캐나다 뭐뭐뭐편을 타고 벤쿠버로 향했습니다.
그 전, 비자 심사에서 한차례 you must prove! 의 편지를 받고 낙담했었는데 다행이 출국 5일전에 비자가 나와서 가게 된겁니다.
여기서, 학생비자를 받으실때 어머니의 통장을 재정보증으로 내세우시는 경우
반드시! 어머니의 소득금액 증명원과 재직증명서 등을 첨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최근 3개월간의 통장 거래 내역을 요구해서 그것까지 뽑아다 대사관에 갖다 바쳤습니다.
사실 출국 4일전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다 캔슬하고 호주나 뉴질랜드로 날아버릴려고 했는데
신은 절 개무시 하진 않더군요.
뭐 어쨌든 , 저는 출국을 했고 이제 에어 캐나다에 대해 약간의 말씀을 드리지요.
에어캐나다의 승무원들은 아시아나구 항공이나 꼬레안에어처럼 젊고 이쁘시진 않습니다.
전 '애기야 넌 어떤 음료가 먹고싶니?' 라고 영어로 물어볼때 가장 가슴이 뛰더군요.
이쁜 여자를 봐서 가슴이 뛰는게 아니라 잡아먹힐까봐 가슴이 뛴겁니다.
뭐 이건 브리티시 항공이나 다를게 없었어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초끔 무서웠어요.
기내식은 총 2번이었던가 서비스 된걸로 기억이 나는데
장트러블이나 잔변정리로 항상 고통을 겪으시는 분께서는 지나친 섭취를 삼가하시는게 좋습니다.
한 10시간 떡실신해있으면 소화도 안되고 그렇거든요.
한국인 승무원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느낌으론 아시아나구나 꼬레안 항공처럼 그렇게 친절하진 않습니다.
잘 웃지도 않고..
뭐 어쨌든 10시간여의 떡실신끝에 벤쿠버에 도착합니다.
옆에 있는 친구는 비행기 창문에 기대고 잘자는데
저는 한숨도 못잤습니다.
덕분에 입국심사는 격동의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우선 벤쿠버 국제 공항에 내리면 일단 사람들을 따라갑니다.
계속해서 따라갑니다. 뭐 이상한 공룡 장식과 썩은 우물이 장식되어 있는 공간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쭈욱 내려 갑니다.
그러면 일단 정복을 입은 사람들이 간단한 입국 심사를 합니다.
이때, 비행기에서 나눠주고 작성한 디클라레이션 카드를 제출합니다.
저는 멍청하게 입학 허가서 뭉치를 던져주는 바람에 아주 이쁘신 정복입은
여자분께 일침을 먹었습니다.
뭐 어쨌든 그 입국신고서를 그 누나에게 제출하고 그 다음 학교의 입학허가서를 제출합니다.
입국신고서의 양식은 캐스모 카페에도 있고 준비성이 전혀 없는 저는 당연히 쳐다보지도 않고
출국했지만 사실대로 적으면 되십니다. (ex -> 무기나 총기류를 가져오십니까? no)
정 모르시겠다면 한국인 승무원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깔끔하게 번역된 입국신고서 양식과 답변 양식을 툭 던져주고
간답니다. (^-^)
어쨌든
누님께선 간단히 서류를 살펴보시고 '너 왜왔냐?' '얼마나 있을거냐?' 만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옆에 계신 아저씨는 '너 왜왔냐?' 얼마나 있을거냐?' '어디서 살거냐?' 한국에 있을때 전공은 뭐냐?'
'밥은 먹고 다니냐?' '아버지 어머니 잘 계시냐?' 등등의 질문을 꼼꼼하게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이걸
그렇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지만 사실대로 차근차근 답변하시고 잘못들었으면 (잘 못들었습니다!) 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짐을 찾으러 쭈욱 가다보면 또다른 '입국 심사' 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다른 입국 심사장은 짐찾으러 가다가 보면 있습니다. 어떤 여자분이 저희를 보시고 'student visa?' 그러더군요. 우리는 'yes'
짐 찾고 나서 곧장 여기로 오랩니다.
저는 솔직히 여권에 도장찍으면 끝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 짐을 찾았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그 여자분께서 입국신고서 뒷면에 빨간팬으로 뭐라 그려놓은 걸 여권에다가 그냥 적어주고
저희를 보내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들어가니 줄을 서서 기다리랍니다.
그리고 next next 저의 차례가 왔습니다. '아 이게 실질적인 입국 심사구나'
화끈한 흑인 아저씨가 저의 입국심사를 했습니다. '헤이 왓썹~' 이라고 인사를 하면 좋을건만 그게 아니고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전 항상 웃는 얼굴로 답했습니다.
'여기 왜 왔냐?' '공부하러 왔다' '캘거리에 있을거냐?' '캘거리에 있을거다' '어디서 머물거냐?' '홈스테이에서 머문다 왜'
'근데 너 왜 빅토리아 대학 입학허가서도 있는데 왜 이야기 안했냐' '아니 그건 캘거리 후에 갈거다'
'돈은 좀 가지고 있냐..형이 배가 좀 고픈데' '(2800달러 보여줌)' 그러더니 고개 끄덕끄덕
그런 질문들 후에 '너는 2010년 1월 16까지 체류기간을 허용한다' 고 이야기 하고 별도의 학생비자의 징표를 여권에
스탬프로 찍어줍니다. 거기에 보면 허락된 체류기간이 나와 있습죠. 그리고 여권에도 별도로 그 사람이 볼펜으로다가
체류기간을 적어줍니다.
자 캘거리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 말씀하시길 3시간정도는 있어야 넉넉하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2시간30분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넉넉합니다 나름..
저희는 비행기 티켓에 적혀 있는 1시 25분을 비행기 시간인줄 알고 망했다고 백번씩 번뇌했지만
그건 1시 25분부터 '입장 가능' 표시였습니다. 캘거리로 갈때 짐을 부치는 방법은 간단했구요.
게이트 몰라서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제가 좀 범죄인 같이 생겼는지 유독 저의 노트북은 열어서 스캔해보더군요.
다행히 켜보진 않았습니다. 뭐 아무것도 없는데(?) 제가 찜찜한건 없었지요.
캘거리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30분여 걸렸습니다.
같이 간 일행3명은 GV에서 손수 저희를 응접하고 '오는길이 피곤하진 않았느냐며'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좋은차에 올라
한사람씩 홈스테이에 드랍시켜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홈스테이 가족이 나와서 화이트보드에 저의 이름을 크게
적어놓고 찾더군요. 순식간에 3명은 쪼개졌고 저는 필리피노 부부의 차에 올라타고 홈스테이로 직행했답니다.
시차적응때문에 자꾸 집에선 실신하고 한번 자면 일어날 생각을 못합니다.
적응되면 괜찮은데 집이 좀 춥긴 하더군요.
월요일 레벨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에쎄이 형식인데 (레벨테스트는 쓰는것과 말하는것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넌 왜 GV를 선택했느냐?(5문장) 외국에서 재밌는 경험을 말해봐라 (5문장) 이런식입니다. 자기소개 몇 문장으로 옳은 문장으로
작문하실줄 안다면 크게 무리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아무런 정보도 없는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사실 알아도 그렇게 못했을겁니다.
그리고 곧이어 번호표를 하나씩 적어주는데요. 그게 스피킹 레벨 테스트의 순서입니다.
저는 스피킹 테스트 들어가서 그냥 내 다리가 아픈데 내가 축구하다 재수 없어서 다쳐서 수술을 좀 했다~
선생님은 그냥 너 그럼 이동네선 좀 조심해야겠다~ 뭐 이러쿵 저러쿵 놀다가 끝냈습니다.
그리고 , 옵션을 선택합니다. 저는 롸이팅~ 리딩 앤 리스닝 이런거 선택했습니다.
선생님이 쭈욱 말씀해주시는데 그냥 고르시면 됩니다.
불안해 하지 마시길..별거 아닙니다.
사실 저는 그 별거 아닌걸 잘 해내지 못했고..
그래서 저는 GV 레벨 4를 받았습니다. 한국 사람들 많습니다. 국적 안배? 그거 달나라 이야깁니다.
좀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 좀 다를것 같긴 하지만 GV3~5까진 한국인 천국인것 같습니다.
군 제대하고 병원에 입원도 하고 탱자탱자 놀다 왔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 것이지요.ㅠ
3~5까지는 또 체감상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고 느껴집니다. 비슷비슷해요.
우리 클래스에는 절반이 넘게 한국인입니다. 나머지는 멕시칸 브라질리언 재패니즈 중궈 우즈벡 이탈리안으로 채워집니다.
물론 어떤반에는 재패니즈는 아예 없고 멕시칸 브라질 한국인 이렇게만 있는곳도 있습니다. 우리반이 그래요..
잉글리쉬 only는 거의 잘 지켜진다 보시면 됩니다.
어딜가나 밥값 못하는 선생들이 있습니다. 그런것에 대비해서 규정이 있는데..
첫주차에는 레벨 안에서 반을 옮길수가 있구요, 옵션 클래스 역시 옮길수가 있습니다.
주20시간 들으면 8시45분부터 12시20분까지 하는 수업만 들으시는게 되구요. (한번의 브레이크 타임)
25시간은 1:05~2:10까지 옵션 클래스 하나 더 들으시는겁니다.
주30시간은 그 후 잠깐의 쉬는 시간 이후 3:30에 모든 수업이 끝납니다.
점심시간은 12:20~ 1:05 까지인데 환장합니다. 밥 먹고나면 수업들으러 가야합니다.
전자레인지가 정자에 얼마나 안좋은 영향을 주는지 알면서도
홈스테이 맘들은 대부분 데워서 먹어야 하는 도시락을 싸주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자레인지에 의존하여
데워먹습니다. 불쌍하지요?
GV에서 해주는 홈스테이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는데 좀 비쌉니다.
720불..ㄷㄷ
그래서 말이죠,, 한 두어달 이후에 다른 홈스테이로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이곳이 좋긴 한데 650~600불 중에서도 이만큼 좋거나 더 좋은곳도 있다고들 해서 말이죠.
오시면 열심히 하세요.
놀러도 많이 다니시구요.
펍에 가서 술먹고 하는건 좋은데
그래도 숙제 잘해가시고 시험본다고 하면 공부하고 보세요. 출석 꼬박꼬박 제시간에 하시구요.
제일 기본적인 것인데 안 지키는 사람도 많답니다.
저도 그렇고..
액티비티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그렇게 재미가 있다는 소리도 없고 그렇게 흥미 있지도 않더군요.
글쎄요 왠만한 액티비티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저조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구하기 힘들다는 NHL티켓도 액티비티에서 팔면 액티비티 코디네이터가 순식간에 암표상으로 변하기도 한답니다.
이제 한주가 남았군요..아니 정확히 말하면 4일..
이번주 금요일은 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는 안하는걸로 알고 있고
목요일날 스피킹 테스트랑 시험 본다고 합니다.
당장 월요일에는 퀴즈가 있지요.
이 퀴즈는 주마다 보더군요.
마지막으로 그 알수없는 불안감에 휩싸이신 분들..저도 그랬습니다만.. 캐나다는 나름 안전한 곳인듯 합니다.
제가 여러군데 다녀봤는데 유럽지역 보다는 여기가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 사람 사는곳이니 상식선에서 행동하신다면 큰 일은 안겪으실 겁니다.
다만 뭘 어기면 그만큼 처벌의 강도가 심한듯 했습니다.
NHL을 보러 갔는데 경기장에 반입이 금지되는 캔 종류를 들고와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세큐리티한테 털려서 쫒겨나는
한국인들도 좀 봤거든요..
하지 말라는거면 안하는게 좋습니당.
여기 오시면 C트레인이라고 롯데월드 모노레일보다 약간 빠른(장난이에요) 수준의 기차가 있는데 보통 이걸로 많이
왔다갔다들 합니다. 때로는 사는곳에 따라 도보 , 버스로 직빵 , C트레인 직빵이 있을 수 있구요.
한달에 83불하는 먼슬리패스를 구입하시면 백번천번 갈아타도 절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경찰이 티켓 검사도 한답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을 왔다갔다 하는 트레인은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이상 캐나다 뉴비의 기초적인 체험담이었어요.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나름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적었습니다. (__)
첫댓글 좋은 수기 감사드립니다 ^^
잘 썼네요!! 재미도 있고 경험도 나누어 주고..!! 앞으로 좋은 경험 많이 하길 바래요!!
아! 밴쿠버공항에서 1차 (세관)입국심사는 그냥 생략하시면 되는데...에스컬레이터 내려오시면 우측에 푯말들고 있는 사람이 있답니다. 이민/유학/워킹비자 어쩌고...그 사람 따라가면 세관 입국심사 없이 바로 공항 이민국으로 갈 수 있답니다.
저희는 어떠한 정보도 없었어요 ㅠ 그냥 정공법으로 돌파했답니다..우측푯말 봤으면 신상에 더 이로울뻔 했군요 ㅎㅎ
그 10시간 반동안의 기나긴 뱅기여행동안 옆에서 창문에 기대서 잘 잔 친구는 저네요ㅋㅋㅋ그나저나 글 한번 열심히 썼구나 내가 내일 점심시간에 음료수 한 모금 마실수 있게 해줄께ㅋㅋ
열심히 썼다니~ 발로 썼는데~ ㅋㅋ
피부에 와닿는 수기~ 잘봤어여~~^^ 저도 곧 가요~~
너무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출국일이 다가오면서 불안 초조 하였는데 님 글 보고 조금은 덜었습니다. 수기 감사드려요~^^
글 몇시간 동안 쓰는거 같더니 잘썼네요 ㅋㅋ 전 내일 점심시간에 물 한모금 마실 수 있게 해줄께요 ㅋㅋㅋㅋ
앜 부끄러워 +_+ ㅋㅋㅋㅋㅋㅋ
와우~ 정말 자세하고 재미있는 수기군요~ ㅎㅎ~ 전 몇 달 전에 벤쿠버 다녀왔는데 맨날 C-train만 타다가 Sky Train 탔더니 처음에 좀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건 뭐 운전사도 없고 도시 높은 빌딩 사이로 떠서 날아다니는데다가 소리는 겁나게 크고...ㅎㅎㅎ-
ㅋ 완전 와닿아요... ㅠㅡㅠ 큰일이네요 공부도안하고 왜이리 걱정도 안하는지... 마냥 신난다는 ㅡ.ㅡ 레벨테스트 바닥이겠는걸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