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월 25일은 인천수목원의 매력에 빠진 날.
마음 달래려고 찾아갔다가 그 날 이후로 매주 한 번씩 갔었지요.
특히 봄꽃의 강인한 생명력에 반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2월 26일이지만, 겨울이 엄청 추워 꽃소식이 늦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작년과 천지차이로 썰렁한 야생화 꽃밭.
그래도 힘내어 나오는 싹들을 보며 으쌰으쌰 응원 보냈어요.
딱 한 송이 핀 복수초.
위도상사화 싹이 노랗네요.
실망하지 말자. 풍년화는 피었을 테니...
아, 풍년화 피었구나!
풍성하진 않아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풍년화.
자, 이번에는 납매 보러 가자!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납매- 그러니까 음력 12월에 피는 매화라는데 올해는 추워서 그런가 아직 피어나지 못했어요.
입을 앙다물고 있는 납매.
다음 주에 오면 복수초를 비롯한 각종 야생화꽃 피었을 것이고
풍년화는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 날릴 것이고
납매도 살포시 벌어질 것이니... 일주일만 기다리자...
아쉬움에 이곳저곳 돌아보다 만난 만병초.
그 추운 겨울을 이렇게 초록잎을 달고서 견디어내다니!
앞으로 주의깊게 살펴봐줄게. 만병초야.
그늘진 곳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지만
하늘 푸르고, 바람의 느낌이 그리 차갑지 않은 걸 보니 봄이 바짝 다가오긴 했나 봐요.
인천수목원이 가까이 있어 행복합니다.
차 타고 15분이면 달려올 수 있는 곳.
지칠 때,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식물들, 꽃들, 새들, 나무들, 바람 그리고 햇빛.
다음 주 수요일을 기다립니다^^
첫댓글 중간에 풍년화?
나무에 누가 지단 말아놓은 줄 알았네요.
아직 좀 덜 폈어요. 노핳게 나무를 덮으면 향기가 장난이 아니죠.
복수초가 피다니요
울 집은 아직 싹도 안 올라왔어요 ㅜㅜ
납매는 피었어요 ㅎㅎ
겨울이 따뜻해서 꽃들이 겨울에 필까 걱정했었는데요
오히려 예년보다 훨씬 늦네요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데 왜 아직 안 올라오지요?
@바람숲 모든 꽃들이 작년보다 많이 늦네요
저 꽃이 풍년화군요. 향을 맡아보고 싶네요~~
여러 종류의 풍년화 나무가 모여 있어요. 배익천 선생님이 좋아하는 풍년화 향기^^
저도 봄 맞으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예, 아직도 춥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아이가 고개 내밀었을까 궁금하긴 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