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욕에 휘감겨 달리는 중생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번뇌와 집착에 꽁꽁 묶이어
얼마나 많은 생의 괴로움을 받는가.
(법구경)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유혹은 애욕(愛慾)입니다. 애욕중에서도 성애(性愛)와 재욕(財慾)은 중생들로선 정말 참기 어려운 유혹입니다. 그러다보니 역대로 뛰어나다 소문난 인물중에 애욕의 늪에서 허덕이다 허무하게 스러진 이가 헤일 수 없이 많습니다.
사십이장경에 이릅니다. “사람들이 재물과 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꿀을 탐하는 것과 같다. 한번 입에 댈 것도 못되는데 어린애들은 그것을 핥다가 혀를 상한다.
정과 사랑은 어떠한 재앙도 꺼리지 않는다. 호랑이 입에 들어가는 재난이 있다 하더라도 깊이깊이 빠져든다. 그러므로 이를 범부라 이르고 여기에서 뚫고 나오면 티끌을 벗어난 장부라 한다.
모든 욕망 가운데서 성욕보다 더한 것은 없다. 성욕은 크기의 한계가 없는 것이다. 다행히 그것이 하나 뿐이었기 망정이지 둘만 되었더라도 도 닦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애욕을 지닌 사람은 마치 횃불을 들고 거슬러 가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손을 태울 화를 입게된다.
어떤 악마가 내게 미녀를 보내어 그 뜻을 꺾으려 했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가죽 주머니에 온갖 더러운 것을 담은 자여, 너는 무엇하러 왔느냐, 물러가라, 내게는 소용이없다!"
악마가 도리어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도의 뜻을 물었다. 나는 그를 위해 설명해 주었더니 그는 곧 눈을 뜨게 되었다.
범부중생들은 태생적으로 귀는 소리를, 코는 냄새를, 혀는 맛을, 몸은 감촉을 접촉하여 애착하고 즐겨하며 생각하고 물들어 집착합니다. 이는 누생에 걸친 훈습 때문에 그렇습니다. 금생에 사람몸을 받았을 때 애욕의 때를 벗고 몰록 해탈을 이루소서!
무의자는 노래합니다. "시내에 이르러선 내 발을 씻고 산을 보면서는 내 눈 맑게 한다오. 한가하게 영욕을 꿈꾸지 않으니, 이밖에 다시 구할 것이 없어라."
계룡산인 장곡 합장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